2015.11.24 (수)
▼ 두리안 음료가 있어 도전하려 했지만 주스가게 주인이 손사래를 친다. 맛 없다고 ㅋㅋ
할수없이 수박음료 선택. 가격은 무조건 $1
▼ 집사람은 코코넛 음료.
그런데 신나게 음료를 들이키다 생각난 이야기 '캄보디아에서는 먹는 물을 조심하라'
아까 과일음료 만들때 보니까 수도물과 얼음으로 만들던데...
결국 절반 정도 먹다가 포기 ㅡ.ㅡ
▼ 오늘의 툭툭기사는 알리.
맨행이 선약이 있어 처남을 대신 보냈다.
한국말은 못하고 영어를 하는데 역시나 착하다 ^^
▼ 반띠아이 스레이로 향하는 도중 매표소를 지난다.
검표원들은 순박하게 생겼는데 표를 검사할 때는 매의 눈으로 변한다.
하긴 돈이 걸린 문제이니.
▼ 오후는 맑게 개인 날씨.
특이하게 논 중간에 나무가 심어져 있다.
[여인의 성채]란 아름다운 뜻을 가진 반띠아이 쓰레이는 붉은색 사암과 라테라이트로 만든 사원이다.
앙코르 사원의 1/10 정도의 이 작은 사원은 이른 아침과 저녁 노을에 사원이 빛을 받으면 사원 전체가
붉게 물드는데 그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힌두교 신화를 이야기하는 린텔과 프론톤의 부조와 장식이 매우 섬세하면서도 화려하다.
앙드레 말로의 밀반출 시도 사건으로도 유명한 중앙 성소의 여신상은 앙코르 유적의 여신상들 중에서도
비례가 가장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띠아이 스레이에 관련된 유명한 도굴사건이 알려져있다.
1923년 당시 20대 초반의 청년이 이곳에서 진귀한 예술조각품을 도굴하려다 체포되었다.
얼마동안 감옥에서 고생을 하긴 했지만 아무튼 본국(프랑스)에서 아내와 친구의 지원을 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된다.
당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캄보디아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결과였겠지만.
그는 바로 [인간의 조건]을 쓴 작가, 프랑스의 대문호로 불리는 앙드레 말로이다.
감옥에서 조금 고생은 했지만 아무튼 큰 탈없이 풀려난 앙드레 말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뉘우침 없이
자신의 경험을 담은 소설을 출판까지 한다
- '왕도로 가는 길(La Voie royale, 1930).
후에 앙드레 말로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까지 지내게 되었다.
젊은 날의 치기로 생각하기에는 그의 도굴이 전문집단의 소행이었음이 들어났으며(한두껀이 아님),
그에 따른 그의 후속 행동이 심히 비도덕적이고 뉘우침없음을 볼때 타국 문화재에 대한
존경심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처럼 심각한 도덕적 결함이 있는 그를 문화부 장관으로까지 임명한 프랑스정부도 참...
프랑스는 TGV(KTX)를 한국에 팔기 위해서 계약을 하면 외규장각 도서들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르부르 박물관의 서기가 죽기살기로 울며 반환을 거부하는 바람에 돌려줄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문화재 반환을 한동안 거부하기도 했었다.
결국 한국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돌려주기는 했으나 (원래 주인이 한국인데 영구대여라 ㅎㅎ),
앙드레 말로의 건이나, 도서건을 보면 문화를 사랑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그야말로 허공에 짓는 개소리로 들릴 뿐이다.
참고로,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은 아직도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 반띠아이 스레이 도착.
워낙 유명한 곳이라 입구 시설이 다른 곳보다 뛰어나다.
▼ 한적한 오솔길을 지나가면,
▼ 입구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있다.
▼ 반띠아이 스레이의 화려한 부조.
석양빛을 받으면 더욱 아름답다한다.
▼ 내부에는 참배로를 따라 링가(시바신의 성상)가 줄을 지어 서있다.
▼ 링가(시바신의 성상)
모양이 좀 독특, 응?
▼ 참배로를 지나면 해자가 보이고,
▼ 출입문 중앙에 우물 모양의 요니가 있다.
앞에 보았던 링가와 관련이 있는 듯 ^^
▼ 아마 복원을 기다리는 중인듯.
아무리 숨은 그림찾기를 해보려해도 퍼즐처럼 쉽게 맞춰지지 않는다.
▼ 제1외벽을 지나 제2외벽으로 가는 길에 제법 큰 해자가 자리잡고 있다.
▼ 해자를 지나 사원으로 통하는 내벽 동문.
▼ 사원 중앙에는 성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원숭이,새,사자의 머리에 인간의 몸을 갖고 있는 수문장들이 지키고 서 있다.
▼ 문제의 그 여신상 - 데바타.
동양의 비너스라 불릴만큼 아름답긴하다.
하지만 그것이 앙드레 말로에게 면죄부를 주지는 못할 듯.
▼ 이곳에서도 쿨하게 포즈를 취해주는 캄보디아 어린이와 조우 ㅎㅎ
▼ 반떼아이 스레이는 건물 규모는 작지만 붉은빛이 도는 사암으로 지어진 아름다움에,
화려한 부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 성벽을 돌아 나오는데 난데없는 풍악소리가.
천막아래 캄보디아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분들이 앉아계신다.
▼ 해자에 둘러싸인 반띠아이 스레이의 모습.
일출이나 일몰시 보게되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 다음 관광지로 가기전 목이 말라서 코코넛 주스 흡입.
역시나 가격은 $1, 간편해서 좋구만 ^^
나만 몰랐던 Tip:
1. 반띠아이 스레이는 씨엠립에서 제법 멀지만, 독특한 아름다움은 방문할 가치가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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