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홍콩여행 1. 출발
2016.10.12(수)
1) 여행준비
내년 4월에 미국을 방문할 일이 생겼다.
그동안 모아둔 마일리지를 다 사용한 터라 할 수없이 레비뉴티켓을 알아봐야했는데 갑자기 '카약신공'이 생각 났다.
이 신공을 이용하면 미국여행에 동남아 여행을 저렴하게 추가할 수 있겠다싶어 부랴부랴 검색에 들어갔다.
캄보디아와 일본은 다녀왔고,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정도를 생각하다가 홍콩이 좋겠다 싶었다.
카약으로 검색을 하니 과연 인천-샌프란 왕복 요금보다 홍콩-인천-샌프란 왕복 요금이 더 저렴하게 나온다.
인천-홍콩편 편도 티켓 하나만 더하면 간단하게 홍콩여행이 가능하게 된거다. 게다가 요금도 거의 공짜.
호텔은 Hyatt 숙박권 2장에 Point+Cash로 2박, 총 4박을 Hyatt Regency Tsim Sha Tsui로 정했다.
참고로 카약신공이란,
[미국에서 회사에 근무할때 인도나 중국동료들이 한국을 경유하는 대한항공(혹은 아시아나)을 이용하는데 내가 구입한 항공권보다 저렴한 경우를 종종 보았다. 즉 '샌프란시스코-인천-상하이' 요금이 '샌프란시스코-인천'보다 저렴한 것이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카약신공'이라 부르는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기술(?)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국적기들 홈페이지에서는 다구간 항공편을 검색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즉, 외국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한 뒤 다른 나라로 향하는 항공권 검색이 힘들다. 하지만, 카약닷컴(www.kayak.com)에서는 이러한 다구간 항공권 검색을 가능하게 해준다.
더구나 이렇게 구입한 항공권은 한국에서 스톱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차례에 걸쳐서 여행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봄에는 북경에서 인천으로 오는 편도 항공권, 여름에는 인천에서 미국 왕복 항공권, 그리고 겨울에는 인천에서 상하이로 가는 편도 항공권을 끊는 식이다. 이렇게 다구간 항공권을 발권하면 각각의 항공권을 개별적으로 구입할 때보다 훨씬 저렴하다.]
2) 출발
인천-홍콩은 제주항공편을 이용한다. 이유는 물론 저렴한 가격 (123,000원, 싸다, 캬~)
그런데 항공권이 저렴한데는 이유가 있는 법.
비행기 시간은 안그래도 늦은 오후 9시 40분인데 오전에 제주항공에서 문자가 왔다.
사정상 출발시간이 오후 11시 10분으로 지연된다고 ㅠㅠ
그런 홍콩 도착은?
안그래도 자정 넘어서 들어간다고 피곤하겠다고 생각중이었는데, 거의 새벽 3-4시나 되어야 호텔에 도착하겠다...
3) 환전
어차피 늦어진 여정이라 집에서 느긋하게 5시 15분에 출발한다.
아뿔사, 퇴근시간이 겹쳐져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한참 걸린다.
대전에서 인천공항까지는 3시간여, 그런데 기사분 말로는 더 걸릴 예정이란다.
순간, 미리 신청해둔 환전서비스 마감시간이 생각난다.
오후 9시면 환전창구가 닫히는데, 이런~
이 모두가 저가항공을 택한 결과라 자책을 한다. ㅠㅠ
다음부터는 절대로 저가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진짜루?)
다행스럽게도 오후 8시 30분쯤 공항에 도착을 해서 무사히 환전을 마쳤다.
4) 아시아나 비지니스 클래스 라운지 (Asiana Business Class Lounge)
▼ 근래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 카드를 신청하면서 덤으로 딸려나온 Priority Pass를 이용해서 라운지 경험을 한다.
▼ 인천공항 메인터미널에는 PP카드로 입장할 수 있는 라운지가 3곳 있는데 그중 아시아나 라운지를 택한다.
비지니스 클래스란 타이틀 때문인지 입구부터 부티가 흐른다.
입장시 PP카드가 동반자를 커버하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어 (안되면 $75정도 내야하는 ㅡ.ㅡ) 잠시 지체했는데
체이스와 통화해보니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입장한다.
▼ 라운지를 몇번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은 확실히 급이 높은 듯 하다.
넓직한 면적도 그렇고 붐비지 않고 여유로워 보이는 승객들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각종 주류와 드링크류, 그리고 간단한 식사용 음식들은 몇시간 보내기에 충분하다.
▼ 무엇보다도 좌석이 편안해서 좋았다.
▼ 저가항공이라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어차피 저녁식사 시간도 늦었고) 열심히 배를 채우기로 한다.
샌드위치와 볶음밥이 무척 맛있었다.
▼ 식사를 마치니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면적이 무척 넓다.
뒤쪽으로 가면 개인 수면실도 있고, 은은한 조명아래 모습은 마치 도서관인 듯.
▼ 라운지 중앙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는데 한 소년이 연주를 시작한다.
별로 훌륭한 솜씨는 아니지만 잠자코 감상모드로...
지연되어 11시 10분 예정이었던 제주항공은 다시 한번 지연되어 11시 50분쯤 출발을 한다.
에혀~ 몇시나 되어야 홍콩에 도착하려는지.
결국 홍콩여행 첫날은 인천공항에서 지내게 되었다는.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