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이민 7년차, 요즘은 잦은 해외여행보다 매년 겨울 베트남 다낭에서 1달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추운 날씨도 피하고, 베트남 반미,쌀국수,마사지도 즐길 겸.
올해는 2월에 이사가 겹쳐 다낭 방문을 4월로 미루었다.
항상 그렇듯이 모든 예약은 6개월전에 이루어졌고,
올해는 특히 국적기 비지니스 좌석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뿌듯한 느낌마저 있었는데...
안그래도 올봄부터 들려오는 코로나소식에 슬슬 불안한 마음이 들던 차,
오늘 대한항공에서 비행기 스케줄이 조정되었다는 이메일이 날아들었다.
오전 11시 출발편이 오후 18:40으로 변경되었다고.
다낭 도착 첫날 스케줄이 완전히 꼬이게 되었다.
안그래도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다낭여행을 취소할까말까 망설이던 중에 차라리 반가운 소식이었다.
당장 전화를 걸어(28분 대기한건 안비밀) 스케줄 변경의 부당함을 설파하고,
위약금없이 티켓 취소를 부탁하니 의외로 순순히 그러라고 한다.
이런, 괜히 열내는 시늉을 했던가.
아무튼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코로나19가 내게 이런식으로 영향을 주다니...
저렴한 환불불가 요금에 끌려 예약한 호텔이 아깝지만, 쩝, 그정도 희생(?)으로 막은 것이 다행인 듯.
2. 며칠새 전세계 주식시장이 출렁였다.
덩달아 나의 은퇴자금도 함께 강제 조정당하고.
이번달 최고치와 비교하면 거의 1.5년분의 생활비가 날라간 셈.
경기에 영향을 덜 받으려 본드와 캐시로 많이 옮겨놨지만 그래도 여전히 타격이 크다.
입맛이 조금 쓰리지만 어쩌랴.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코로나19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이 불안하기보다,
오히려 충실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외국보다 현재 한국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이 훨씬 안전하게 느껴지구요.
모 의사님 왈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게 아니라, 환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는 날까지 다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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