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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남아 여행

2024 방콕 여행 - 1. 방콕 Hyatt 호텔 비교

by 실콘짱 2024. 2. 21.

2024. 01.29(월) - 2024.02.27(화)

 

몇 년 전부터 겨울이면 추운 한국을 떠나 동남아에서 한달살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캄보디아(씨엠립), 베트남(하노이,다낭), 태국(방콕, 치앙마이),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푸켓,코타키나발루)를 방문했었는데, 인프라/음식/교통/비용 등을 따져보니 태국이 제일 나은 것 같아서, 치앙마이/방콕을 매년 번갈아가며 방문하고 있습니다.

 

방콕에는 Hyatt 계열 호텔이 참 많습니다.

Hyatt Place, Hyatt Regency, Grand Hyatt, Park Hyatt, Sukhothai, MUU ...

대부분 위치도 괜찮고 1박당 Hyatt point 차감율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미쿡을 떠나 Hyatt 카드 달랑 한 장 들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고, 특히나 좋아하는 1일 1국수, 1일 1마사지, 1일 1망고를 저렴한 가격에 실현할 수 있는 장소란게 제일 마음에 듭니다. 

 

한달살기를 하게 되면 주로 AirBNB나 중저가 호텔을 정해서 지내게 되는데 올해는 그동안 쌓인 Hyatt point를 털어볼까 해서 Hyatt 호텔에서만 지내보기로 합니다. Hyatt Place(5박), Hyatt Regency(14박), Grand Hyatt(10박). Park Hyatt는 point가 부담스러워 패스 했습니다. 총 29박에 Free Night Award 3장 + Club Access 3장 + 231,500 Hyatt point가 들었습니다. 이왕 Hyatt Hotel에 Club Access까지 사용을 했으니 대부분의 시간을 호텔에서 보낼 계획입니다.

 

Hyatt Brand 1박당 Point 면적 (m2) BTS station Shopping Mall 기타
Hyatt Place 5,000 27 Phrom Phong 도보 5분 Emporium 조식
Hyatt Regency 8,000 35-37 Nana 도보 3분 Terminal 21 조식, Afternoon Tea, Cocktail Hour
Grand Hyatt 12,000 40-42 Chit Lom 도보 5분 Central World
Siam Paragon
조식, Cocktail Hour

 

세 호텔 모두 BTS Sukhumvit Line 상에 위치해 있으며, 근처에 대형 쇼핑몰, 식당가 등이 있어 편리합니다. 좀 더 자세히 비교를 해보면:

 

1) Hyatt Place: 일단 방이 너무 좁습니다. 5일 지냈는데 방 안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가 힘들었습니다(덕분에 강제로 외출을 하게 되...) 조식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좋아하는 국수를 매일 먹을 수 있었고, Hot Dish 음식들도 먹을만했습니다. 특히 커리 (대부분 음식을 잘 먹는 편임을 감안하고 읽으셔야 ^^). 작긴 하지만 수영장과 Fitness Center가 있어 (이용객이 거의 없어 독차지한 날이 많았습니다) 매일 이용했고요. Hyatt Place는 작은 호텔이지만 동네가 무척 고급스러운 동네라 주변에 으리으리한 호텔, 콘도들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근처 콘도에서 AirBNB를 찾을 것 같습니다.

 

2) Hyatt Regency: 방이 넓어지니 숨통이 트입니다. 침대도 편안하고 낮에 방에서 지내기 괜찮았습니다. JBL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 방송이나 음악을 듣기 좋았고요. 조식은 클럽 라운지와(27층) 4층 식당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Hyatt Place보다 음식 종류는 많았지만 퀄리티는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Hot Dish 음식들은 식어 있었고, 종류는 많지만 손이 가는 음식이 없다고 할까. 심지어 좋아하는 국수, 커리, 팟타이도 맛이 없더군요. 4층 식당 딱 한 가지 좋은 것은 Bakery Station에서 와플,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해 먹을 수 있었다는 점. 참, 그리고 과일 코너에서 드디어 망고가 등장했네요 ^^ 수영장이 제법 큰 편인데, 확실하게 한국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3) Grand Hyatt: 로비가 엄청 웅장합니다. 주변 건물들도 으리으리하고. 한국으로 치면 강남 한복판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연식이 좀 된 듯합니다. 방에는 가구들이 너무 많아 면적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Hyatt Regency보다 답답한 느낌입니다. 리셉션에 근무하는 직원들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Regency 직원들은 엄청 친절하고 항상 웃었는데요. 클럽 라운지(17층)에서 조식과 Happy Hour를 즐길 수 있는데 (Afternoon Tea Time은 없습니다), Regency에 비해 면적이 좁고 음식 종류도 다양하지 못합니다. 테이블도 작고. 대신 음식은 Regency보다 조금 낫네요. 국수, 망고는 없습니다 ㅠㅠ 수영장은 직사각형이 아니라 곡선형인데 어린이용과 성인용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조금 불편합니다. Sun bed 개수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Pool 샤워실 시설이 제일 좋습니다. 스파에 사우나까지. 참, 처음에 7층을 배정받았는데 주말 내내 5층 파티룸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세상에 자정 넘어 새벽 2시까지 파티를 하다니요 ㅜㅜ 프런트 데스크에 이야기했더니 10층으로 바꿔주기는 했습니다만, 샤워 냉수가 나오지 않는 비극이... 아무래도 Grand Hyatt하고는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총평: Hyatt Place 음식 최고. Hyatt Regency 객실 최고, 

앞으로 방콕에서 Hyatt 호텔에 묵게 된다면 Hyatt Regency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태국 여행기는 다음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