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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미국,캐나다 여행

2014 캐나다 여행기 3. 퀘벡 첫째날

by 실콘짱 2014. 11. 13.

[캐나다 여행기] 1. 계획&출발

[캐나다 여행기] 2. 밴쿠버에서 시간 때우기



2014.10.07 (화)


1. 퀘벡 도착

밴쿠버에서 몬트리올을 거쳐 퀘벡에 도착합니다.

대전 집에서 나와 34시간 30분이 걸렸군요. 그동안 한숨 못잤구요 ㅜㅜ

몬트리올에서 퀘벡까지 가는동안 웃지못할 일도 겪었고 (에어캐나다 이용후기 1 참조),

아무튼 이번 여행은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길 것 같습니다.


날짜가 변경되어 화요일 오전 10시쯤 퀘벡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퀘벡공항은 대부분의 로컬공항이 그렇듯이(혹시 인터내셔널 공항일지도...) 규모가 작고 한산합니다.

이미 밴쿠버에서 입국수속을 했기에 간단하게 짐만 찾고 나옵니다.



오기전에 공부한 것 처럼 퀘벡공항에서 올드퀘벡까지 택시요금이 fixed rate 이네요. (CAD 34.25)

기사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해서 호텔주소를 보여주고 출발합니다.

도착해서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안된다고 현금을 달라고합니다, 헐~

분명히 안내판에는 신용카드가 가능하다고 했는데요.

결국 CAD 40불 지불.

캐나다 달러를 100불만 바꿔왔는데 아무래도 환전을 더 해야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2. 점심식사 - D'Orsay

호텔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인지 방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답니다.

짐만 맡기고 호텔에서 추천해준 레스토랑으로 점심식사를 하러갑니다.

비몽사몽 상태라 배가 고픈지도 몰랐지만 현지 시간이 거의 점심시간이니 가봐야겠죠 ㅎㅎ


식당은 'D 식당'으로 불리는 'D'Orsay'

호텔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안걸립니다.



아직 12시가 되지 않아서인지 식당안은 한산합니다.

그런데 단체손님이 예약되어 있다고 1시 30분까지 식사를 마칠 수 있냐고 묻습니다.

No Problem, 한쿡사람, 무려 한시간 반동안 점심을 먹으라고해도 못먹습니다 ㅋㅋ



약간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는데 레스토랑에서 바깥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하게되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다행히 주인장이 영어를 매우 잘 합니다.

그런데 정신이 없어서인지 무려 코스요리를 주문하고 맙니다 ㅜㅜ

샐러드, 스프에다 샌드위치와 홍합요리까지 ㄷㄷㄷ

식전에 나오는 빵이 이렇게 맛있는줄 알았으면 샌드위치는 시키지 않았을텐데요 ㅜㅜ


그 와중에 샐러드와 creamy mushroom soup은 환상입니다.

분명 식당에 들어올때는 밥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어느새 흡입하고 있습니다 ㅎㅎ



홍합요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홍합갯수가 ㅎㅎㅎ 



이 좋은 안주를 두고 술이 빠질 수 없지요.

식전빵/스프/샐러드/홍합을 먹다보니 결국 샌드위치는 손도 못대고 그대로 'To go box'에 안착했다는 ^^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않아 근처 상가를 둘러보다 꽂힌 지갑.

알래스카 무스 가죽으로 만들었다는데 괜찮더라구요.

마눌님이 왠일인지 한턱 쏘겠다고 하셔서 낼름 집어왔습니다 ^^



3. 호텔 - Château Fleur de Lys - L'HOTEL

호텔로 돌아왔는데 손님을 받느라 바쁘시네요.

잠시 호텔 입구에 있는 응접실에서 기다립니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도 한다는데 아주 아기자기하니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응접실 창밖으로 그 유명한 페어몽 호텔이 살짝 보입니다.



방을 배정받고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없고 나선형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데 나름 재미있습니다.

방은 살짝 업그레이드해서 double bedroom으로 했습니다. 



방안에는 고풍스러운 가구들과 멋스러운 커텐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suite이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살짝 해보지만 이정도도 괜찮습니다.

천정이 높아서 방도 넓어 보이구요.




창밖으로 보이는 건너편 건물 (호텔인 듯)

비가 와서 발코니에 내어놓은 의자/테이블이 다 젖고 있네요...



샤워를 하고 탁자에 놓인 퀘벡 역사책을 잠시 들여다보다 기절하듯이 잠에 빠져듭니다.

집을 떠난지 무려 40여 시간만에 맞이하는 첫 수면입니다...



4. 퀘벡 야경

부시시 잠에서 깨어나니 저녁 7시가 넘어갑니다.

나름 쾌적하게 잘 잔 것 같습니다.

점심때 남겨온 샌드위치로 저녁식사를 하고 외출 준비를 합니다.


온도를 체크해보니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1도 ㄷㄷㄷ

춥고 피곤하긴 하지만 첫날부터 호텔에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지요.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저절로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물론 페어몽 호텔이죠.

걸어서 5분도 안걸리니 아마 퀘벡에 있는 동안 매일 들릴 것 같습니다 ㅎㅎ



노틀담 성당도 보이구요.

조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이름 모르는 고풍스러운 건물을 지나,



낮에 식사를 하였던 곳에 도착.

이 곳에 자그마한 공원이 있고 상가가 모여있습니다.

프랑스어로 된 지도보기가 머리 아파 지명은 생략하기로 합니다 ㅎㅎ




마침 캐나다 Thanksgiving 시즌이라 호박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올드타운을 벗어나봅니다.

주변에 별로 높은 건물이 없는데 이 보라색 건물은 키도 크고(응?) 색깔도 아주 멋집니다 ^^



눈길을 잡아끄는 상점들.

대부분 겨울 상품을 진열해 놓았더군요. 당연한가요? ㅋㅋ

마눌님, 눈 돌리쇼~



맥도널드 상점마저 특이하게 보입니다요.



퀘벡은 여러번 캐나다 연방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지요.

건물마다 여러가지 깃발이 걸려있는데 퀘벡주 깃발(가운데 하얀 십자가 있는)도 눈에 띕니다.

프랑스 부르봉왕조의 백합문양과 중세 프랑스군 깃발(하얀 십자가)에서 유래되었다는데 프랑스와의 친밀도를 보여주네요.



마치 프랑스에서 볼 수 있는 듯한 거리 광고판.



올드퀘벡을 둘러싸고 있는 성문중 하나입니다. 성문이 세개인가 네개라고 하지요.

올드퀘벡 자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중심지에서 성문까지 걸어서 십여분 정도 걸린 듯 하네요.



올드퀘벡을 벗어나 시내로 향합니다. 

거리에는 현대식 건물과 고풍스러운 건물이 섞여있습니다.


퀘벡은 '캐나다속의 프랑스'라고 하는데, 유럽에 가기 힘든 북미 사람들이 유럽의 풍취를 느껴보려고 방문한다고 하더군요.

뭐, 그래도 정통 프랑스 거리와 비교하기는 힘들겠죠.

파리를 다녀온 경험으로 비추어볼때 살짝(아니고 마이) 아쉽더군요 ㅎㅎ

그래도 나름 아주 예쁜 도시입니다, 퀘벡은.





호텔에서 아침을 제공하기는 하는데 (일인당 CAD 10), 

그 정도 돈이면 충분히 맛난 것을 사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거리를 헤매봅니다.

역쉬, 그럴듯한 빵집을 찾아냅니다 ㅎㅎ



이곳은 빵도 팔고, 커피도 팔고, 무엇보다도 샌드위치를 말아서 파는 곳인데요,

퀘벡에 머무는 동안 저희의 아침(과 점심)을 책임졌던 곳입니다 ^^

제가 들어갔을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조금후에 물밀듯이 들어오더군요.

역시 저는 사람 마그네트~



커피와 아침에 먹을 빵을 종류별로 구입합니다.

다 맛있었는데 특히 왼쪽 아래의 딱딱한 빵은 커피와 먹으니 거의 죽음이었습니다 ㅎㅎ

BTW, 프랑스어로 빵을 'Pain'이라고 하고 '뺑'이라고 읽는다는데 아무래도 스펠링이 'Pain'이다보니... ㅎㅎ




많이 늦었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호텔로 향합니다.

밤이 되니 더욱 춥군요...



호텔 바로 앞에 세인트 로렌스강이 흐릅니다만 밤이라서 잘 보이질 않는군요.

그런데 왠 미국 국기가?



밤에 바깥에서 바라본 호텔입니다. 이쁘죠? ㅎㅎ



퀘벡에서의 첫날밤이 깊어갑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