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30 (일)
어제 비가 엄청 내리고 오늘 오전에는 날씨가 흐리더니, 오후가 되자 거짓말처럼 맑은 날씨가 시작됩니다.
이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을수는 없지요.
집에서 해운대 시장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시장 구경과 일요일 점심식사 해결, 겸사겸사 나갑니다.
집을 나서니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동백꽃이 반겨주네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해운대 바닷가에 꽤 많은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하늘도 맑고 기온도 높고, 봄이 오긴 왔나봅니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해운대 시장으로 가는길에 높다란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간이시설로 지은 한방족욕집도 보이는군요.
해운대 시장입니다.
워낙에 유명한 곳에 위치한 시장이라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지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한글로 어자(ㅓ) 모양으로 거리가 이루어져 있는데 천천히 걸어도 10분이면 구경이 끝날 정도입니다.
시장입구에는 식당이 늘어서 있습니다.
사실 시장 입구만 보면 이곳이 시장인지 먹자골목인지 해깔릴 정도죠.
부산 바닷가 대표음식들을 - 돼지국밥, 곰장어, 각종 해산물 요리집 - 볼수 있습니다.
한글 어자의 '-'에 해당하는 골목입니다.
각종 반찬과 생선을 파는곳입니다.
슬슬 시장 분위기가 나는 상점들이 보입니다.
다른 시장과는 달리 노점상은 없고 대부분 상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채소, 생선, 해산물, 과일 가게가 보이네요.
마침 점심때가 되어서 제가 즐겨찾는 칼국수집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칼국수 전문집인데 만두/찐빵도 함께 판매합니다.
입구에서 김을 내며 익고있는 만두통에서 나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합니다.
각종 칼국수/만두/찐빵을 판매합니다.
이곳에서 파는 만두는 대부분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는 찐만두가 제일 맛있는듯 합니다.
물론 김치만두/왕만두도 인기메뉴입니다.
칼국수 먹을때 반찬은 뚝배기에 들어있는 커다란 무김치를 셀프로 덜어먹게 되어있습니다. (우하)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얼큰칼국수, 들깨칼국수, 손칼국수 입니다.
저는 얼큰칼국수를 와이프는 들깨칼국수를 좋아하는데, 둘다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얼큰칼국수에는 홍합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 홍합만 먹다가 배가 부를 지경입니다.
맛도 물론 좋지요 ^^
위의 칼국수집와 막상막하로 인기있는 튀김집입니다.
이곳은 항상 줄서서 튀김을 사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사진 찍기도 힘들더군요 ㅎㅎ
(실제로 먹어보니 명성이 과장된 듯, 물론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
점심도 해결했겠다 운동겸 슬슬 시장의 나머지 부분을 살펴봅니다.
오뎅집, 각종 과자 파는 곳, 떡집, 정육점도 보이네요.
워낙에 유동인구가 많은곳이라 위의 유명한 곳 말고도 여기저기에 각종 먹거리집이 아주 많습니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튀김집이 아주 많지요.
얼큰한 칼국수를 먹어서 배는 부르지만 뭔가 달달한 후식을 먹고 싶던 차에 수수 부꾸미 파는곳이 눈에 띕니다.
앞에 있는 부침도 먹음직스럽지만 배가 불러서 패스하고, 수수 부꾸미를 4개 삽니다.
한개는 바로 먹고, 3개는 저녁으로 먹기로 합니다.
점심을 아주 잘 먹고 다시 해운대 바닷가를 걸어 집으로 향합니다.
해운대 끝자락 동백섬 어귀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 호텔.
외관은 조금 낡은듯 하지만 이곳 해운대에서는 Top급 호텔입니다.
해운대와 동백섬을 동시에 조망할수 있는 곳.
해운대의 일요일이 행복하게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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