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1(화)-2023.04.13(목)
매일 호텔 조식만 먹다 보니 약간 질려서 오늘은 외식(?)을 하기로 한다. 호텔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지만 산책 겸 천천히 다녀오기로.
▼ 돈까스가 맛있다는 '맛있당 돈까스'
▼ 돈까스 전문점답게 돈까스 종류가 엄청 많다. 치즈홀릭돈까스, 매콤떡볶이, 그리고 고구마튀김 주문. 방문객 리뷰가 거짓이 아닌 듯 정말 돈까스가 맛있다. 이름처럼 치즈에 홀릭된 느낌. 매콤떡볶이를 시킨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돈까스의 느끼함을(아주는 아니고 살짝) 잘 잡아주었다. 양이 모자랄 것 같아서 추가주문한 고구마튀김을 먹어보니 이 집이 왜 맛집인지 알 것 같다. 그리 두텁지 않은 튀김옷에 적당한 온도, 시간을 맞추어 튀겨낸 고소함이 입안을 채운다. 이 집 때문에 제주에 다시 오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 우리 동네에 분점 좀 내주세요!
▼ 호텔은 충분히 즐긴 상태. 올레길을 걸을까 하다가 사려니숲길 산책으로 계획 변경.
▼ 특색은 별로 없지만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길, 사려니숲길. 매번 제주에 올때마다 들린 것 같다. 이제는 입구부터 출구까지 다 기억할 정도. 입구부터 초록초록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조형물이 있는 곳, '자갈자갈 송이길'로 이름 붙여졌다.
▼ 아쉽게도 가뭄탓인지 계곡물은 메마른 상태.
▼ 이곳에서 특별한 친구와 상봉. 나뭇가지에 앉아 절묘한 솜씨로 사과를 분해(?)하는 까마귀를 보았다. 평소 불길하다고 생각한 새였지만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니 왠지 귀여운 느낌이.
▼ 물이 완전 마른 것은 아니었나 보다.
▼ 물찻오름은 여전히 출입금지 상태. 언제쯤 오를 수 있으려나.
▼ 이곳은 사려니숲길 중간 지점. 약 4.5km 길을 걷는데 1.5시간 정도 걸린 듯.
▼ 사려니숲길 끝(붉은오름쪽)에 이르면 삼나무숲이 펼쳐지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오늘은 특별히 삼나무 숲 속 산책길을 걸어봤는데 숲전체가 초록초록한 것이 마치 스머프가 사는 마을을 찾은 느낌이 든다.
▼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나무 사이를 걷고 있으니 훈련이 잘 된 의장대 사열을 받는 느낌이다. 햇볕은 따가웠지만 숲 속은 약간 서늘할 정도.
▼ 다음날은 한림읍에 있는 '성 이시돌 피정의 집'을 찾는다. 목장과 함께 커다란 호수로 유명한 곳,
▼ 이곳에는 천주교신자를 위한 순례지인 '은총의 동산'이 꾸며져 있고, 예수님의 탄생부터 최후의 만찬까지 예수님의 행적 중 12개의 주요 사건을 테마로 한 동상들이 놓여있어 천주교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 이날에도 천주교신자로 보이는 단체방문객이 각 동상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었다.
▼ 동산 후면에는 정말 아름다운 인공호수가 있다. 관리인의 정성이 보일 정도로 잘 관리되어 있었다.
▼ 신자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 은총의 동산을 돌아 나오면 '성이시돌 목장'이 나온다. 말들이 뛰노는 푸른 들판 바로 앞에 재미있는 이름의 자그마한 카페가 보인다. 카페 '우유부단'. 아이스크림과 밀크티가 맛나다는 이 카페는 테이블이 2개일 정도로 규모가 무척 작다. 테이블은 이미 만석. 이날 거의 태풍급의 바람이 불었음에도 실내에서 취식이 불가하다는 말을 듣고 그냥 갈 수밖에 없었다. 조금 융통성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렌터카 없이 이 먼 곳을 찾은 내 탓도 있으려니.
▼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출. 이제 가면 언제 오려나.
▼ 제주공항의 아시아나 라운지에 들려본다. 국내선 라운지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정말 작아도 너무 작다.
▼ 간단한 음료와 스낵정도. 역시 라운지는 국제선 라운지로 가야 하나보다.
물론 그전에도 인기가 있었지만 코로나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 제주. 하지만 가성비부터 난개발 등 여러 가지 단점이 많이 부각되는 제주. 부디 황금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여전히 사랑받는 제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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