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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양산 통도사

by 실콘짱 2014. 9. 19.

2014.07.24 (목)


요즘 한국날씨가 부쩍 가을티를 내는군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고 거리에도 긴팔이나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한여름에 부산에서 벗어나 멀리 진출한 이야기 해봅니다 ^^


지인과 함께 울산으로 향하다가 들린 양산 통도사.

평일인데다 워낙 더운 날이어서 그런지 주차장은 텅 비었습니다.

입구부터 범상치않은 통도사입니다.


"양산 통도사(通度寺)는 신라 선덕여왕 재위 중인 646연에 지장 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로 꼽히는 큰 절이다. 또한 통도사는 지장 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사리와 가사를 봉안하여 불보(佛寶) 사찰이라 불린다." [통도사 홈페이지 참조: http://www.tongdosa.or.kr]



한국에 국립공원 입장료가 사라진지 몇해가 되지요.

하지만 문화재 보호구역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입장료를 받는 곳이 꽤 되는데요, 편법으로 보여 조금 그렇습니다.

통도사 입장료가 3,000원. 

다른 관광지와 비교할 때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닌 듯.



입구를 지나자마자 '무풍한송로'라는 솔밭길이 나옵니다.

춤추는 바람과 차가운 소나무의 길. 

이름이 멋들어지네요.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잘 조성된 산책길이 보기에도 시원합니다.



정말 소나무가 춤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 ㅎㅎ



이글거리는 폭염의 날씨지만 하늘은 너무나 파~랗습니다.

이 곳의 나무는 약간 비스듬하게 자라는데요, 그중 너무나 누워져 있는 나무가 있어 찰칵!



솔밭길을 따라 흐르는 개울에 물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솔밭길 좌우에는 좋은 경구가 씌어져 있어 천천히 음미하며 걷습니다.

정말로 탐욕을 내려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게되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산책길 중간에 있는 바위가 코끼리처럼 보이지 않나요? 



음료와 팥빙수를 파는 정자가 나옵니다.

팥빙수가 정말 땡겼지만 물만 켤것 같아서 패쑤~



계곡이 좀 더 깊어지고 주위는 평화롭습니다.

양산주민에게는 입장료가 무료라는데 가끔 들리면 힐링도 되고 좋겠군요.



통도사가 나오는가 했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통도사 입구랍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새로운 주차장이 나오고 그 뒤에 통도사가 있다구요.

그늘이 없어 걷기 힘드는군요. 



주위에 멋지게 생긴 바위들이 많습니다.

자그마한 돌탑도 보이는데, 왜 바위에다가 이름들을 새겨놓았는지 원~



진짜 통도사 입구입니다 ㅎㅎ

사람도 없고 고즈넉하니 참 좋습니다.



통도사 입구에서 길이 좌우로 갈리며 중간에 개울이 나타납니다.

아직 정돈이 안되어 공사를 하는 것 같던데, 공사후에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하겠지요.



이 곳은 기와만 둘렀지 완전 새로 지어진 신식 건물입니다.

건물앞의 석조물도 그렇고 건물외벽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습니다.

규모가 상당한데 괘불탱화(탱화의 일종으로 야외에서 법회를 할 때 쓰는 의식용 불화) 전시회가 열리는 듯 합니다.

가볍게 패쑤~



사찰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정말 예쁘게 지어진 건물들이 많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하네요.



한여름인데도 꽃이 만발한 산문과 개울을 건너는 다리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심지어 해우소도 멋지게 보입니다 ㅎㅎ



천왕문을 건너 절 경내로 들어섭니다.

죄 지으신 분들은 천왕문의 사천왕에게 들키기 전에 악함을 미리 내려놓으시고...



범종루(종각)입니다.

예불시간이 되면 스님이 법고를 치시지요.



통도사가 워낙 오래된 고찰이라 그런지 유난히 오래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일부러 단청작업을 안한건지 색이 바랜 건물들이 이곳저곳 눈에 띄는데, 고색창연한 모습에 절로 경건함이 솟아납니다.

몇몇 건물은 보물로 지정되었다는데 당연한 듯.



날은 덥지만 경치는 너무 좋군요.

눈이 호강합니다 ^^



대웅전입니다.

통도사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이 없고 다만 거대하고 화려한 불단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대웅전 뒤편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기 때문입니다.

진짜 부처님의 사리가 있으니까 불상이 필요없겠지요.



부처님 진신사리가 보관된 석탑입니다.

참배드리는 분들이 많아서 간신히 입구에서 땡겨서 촬영을... ^^



주위가 온통 고풍스러운 건물들로 둘러져 있다보니 석탑과 석등도 예사롭게 보이질 않는군요 ^^



옛스럽고 고풍스러운 모습이 보기에 좋긴하지만 관리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참배객과 관광객이 많이 드나들텐데, 부디 조심스럽게 관리를 해서 오랫동안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즈넉함이란 이런 것...



아무 각도에서 찍어도 작품이 나옵니다요...



보물 1711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벽화가 소장된 영산전입니다.

이 외에도 보물로 지정된 건물이 많습니다.



더운 날씨에 지쳐가는데 반가운 약수터 발견.



이제 슬슬 떠나야할 시간입니다.

'영취산 통도사'라 씌여진 일주문을 나가면서 보게되네요 ^^



울산에서 지인을 만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울산 등대가 아름답다는 울산 간절곳을 들려봅니다.

네덜란드식 풍차가 눈에 띄는군요.



인공미가 풍기긴 하지만 짚으로 지붕을 씌운 돌담길이 앙징맞구요,



풀밭위에 단 한개뿐인 찻집.

부변에 변변한 건물이 없으니 장사 잘 될 것 같습니다. 거의 독점 ㅎㅎ



주차장에서 등대까지 거리가 제법 됩니다.

통도사 탐방으로 지친데다 날씨도 너무 더워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을...

간절곳은 예쁘긴한데 주변에 너무 볼거리가 없군요.

살짝 들려가는 곳으로 하면 좋을 듯.



알고보니 이날 폭염주의보가 내렸답니다.

땀을 한바가지나 흘렸네요.

구경도 좋지만 더운 날씨는 이제 사양할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