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4 (금)
▼ 소호거리를 벗어나 홍콩의 야경을 보러 빅토리아 피크로 향한다.
그런데 교통편이 마땅치 않다.
구글맵이 말썽을 부려 버스 정류장은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고,
택시는 왜 그렇게 잡기 힘든지 (소호거리에서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 ㅡ.ㅡ)
결국 한참을 헤매다 간신히 시티트램을 이용한다.
타고보니 뭐 이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경험이네 ^^
▼ 시티트램은 빅토리아 피크 근처는 커녕 아주 멀찌감치 나를 떨어뜨려 놓는다.
소호거리에서 많이 걸은터라 다리가 아프지만 어쩌랴.
심포니 오브 라이트에 출연했던 빌딩들을 가까이에서 보며 천천히 걷는다.
▼ 피크트램(Peak Tram) 승차장 도착.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피크트램을 타고 가는것이
홍콩의 야경을 구경할 수도 있고해서 좋은 방법으로 추천된다.
▼ 그런데, 피크트램 타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매표소에 늘어선 어마어마하게 긴 줄.
사실 이곳에서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피크트램 입구에는 두가지의 줄이 있다.
매표소용, 그리고 여행 에이전트용 (미리 티켓을 구입한 사람 이용)
피크트램 매표소가 붐빈다는 정보에 미리 한국에서 티켓을 구해왔는데 트램 입장을 안해주는 것이다.
무조건 매표소 줄에 서야 한다고.
이미 완불된 표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였다.
그러다가 안내판에 씌여진 'Prepaid Ticket' 문구를 빌미삼아 압박했더니
결국 매니저급 사람이 나와 상황정리.
도대체 국제 관광지라는 홍콩에서 종업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는다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사실 이곳뿐만이 아니라 다른 관광지에서도 불친절한 느낌이 들었는데 홍콩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별로.
▼ 그.런.데. 트램 탑승구도 역시 장난이 아니다.
제대로 인원이 통제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뒷사람에 밀려 갈수밖에 없는 구조, 에휴~
▼ 트램이 도착하자 서로 타려고 아비규환 ㅎㅎ
▼ 원래 피크트램 정보를 수집할 때 오른쪽 좌석이 홍콩 경치 보기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트램 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입장이라 오른쪽은 엄두도 못냈었다.
그.런.데. 밀려서 오른쪽에 안착 ㅎㅎ
트램에서 보는 홍콩 야경은 생각보다는 별로, 흔들리는 트램에서 사진 한장.
▼ 트램 정상에 도착.
▼ 대부분 케이블카처럼 일단 매장을 통과해야만 한다.
▼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로 오르기전 피크 내부를 살피다 이소룡 형님 발견, 반갑수~
▼ 저 멀리 성룡형님도 보이는데 유료 입장이라 멀리서만 찰칵~
▼ 드디어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 입성.
연인들이 사랑고백 많이 하는 곳이라는데 큼지막한 하트모형이 반겨준다.
▼ 전망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 인파속에 끼어 홍콩 야경을 감상해본다.
그동안 다녀본 도시들의 (샌프란시스코, 엘에이, 시카고, 밴쿠버, 시애틀, 파리, 런던, 동경,...) 야경과는 사뭇 다르다.
알록달록한 그림을 보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맛이 느껴지는 홍콩의 야경이다.
10월의 빅토리아 피크에는 바람도 불고 시원하다.
▼ 홍콩 야경 구경에 취하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늦었다.
미리 검색한 취화(Tsui Wah) 레스토랑으로.
▼ 취화 레스토랑은 그리 고급스러운 곳은 아니지만 가족이 간단하게 홍콩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리츠칼튼 애프터눈 티에서 느낀 감동을 연장하고자 밀크티와 꿀빵 주문.
밀크티는 실패, 꿀빵은 정말 맛있었다~
▼ 어묵 쌀국수.
▼ 그리고 해물 볶음국수까지.
위의 어묵국수는 국물이 맛있었고, 해물 볶음국수는 자주 먹던 그 맛이었다.
핫소스를 더 달라고 하는데 영어가 잘 통하지않아 약간 난감했던 기억이.
홍콩에서 영어 쓰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음에 다시 한번 놀란다.
▼ 피크트램 내려가는 줄도 꽤 길다.
▼ 내려오는 길에 보니 피크트램 입구가 썰렁하다.
차라리 밑에서 저녁을 먹고 늦게 피크트램을 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 호텔로 돌아가며 다시 돌아보는 홍콩의 빌딩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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