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방문 시 더운 날씨 때문에 절반만 둘러봤던 용인대장금파크.
가을이 가기 전에 나머지 반을 보고자 대장금파크로 향한다.
▼ 정확하게 3개월 만에 방문한 대장금파크.
그때는 여름이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겨울이 코앞에 다가온 늦가을.
그때는 푸르름이 가득 찼었는데, 오늘은 나뭇잎이 거의 떨어진 나무들과 간간히 보이는 사철나무뿐.
▼ 지난번 방문 시 둘러본 A세트장은 빼고, 오늘은 B세트장만 다녀본다.
무덥던 지난번과는 달리 오늘은 투어카를 타지 않고 입구부터 걷기로.
▼ 어째 정자 색감이 지난번보다 옅어진 것 같다. 날씨 탓인가.
▼ 대장금 세트. 지난번 너무 자세하게 둘러봐서 오늘은 패쑤~
▼ 그동안 이곳에서 촬영한 사극의 주요 인물들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 입구 쪽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처음에는 한복체험을 하는 관광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극 드라마 촬영이 있었던 듯.
제법 쌀쌀한 날씨인데 한복만 걸치고 있으니 얼마나 추울까.
▼ B세트장 첫 방문지는 널찍한 운동장을 자랑하는 연무장.
▼ 요즘 제일 잘 나가는 BTS가 이곳에서 뮤비를 찍었나 보다.
▼ 이곳에서 군인들 훈련하는 모습과 각종 전투씬을 찍었을 터.
▼ 연무장을 벗어나 조금 화사한 곳으로 옮겨본다.
이곳에는 아직도 단풍이 남아있네.
▼ 궁궐 앞마당에 경주 포석정처럼 꾸며놓은 곳이 보인다.
왕과 신하들이 구불구불한 물길에 술잔을 띄워놓고 놀았을까?
▼ 조금 더 화려한 궁궐로 향한다.
이곳은 선덕여왕 드라마로 유명해진 '미실'의 궁전.
▼ 기울어져가는 신라의 말년에 그나마 남은 권력을 잡겠다고 암투를 벌이던 미실.
권력이 무엇인가. 이제는 천년이 더 지나 지하에서 백골조차 남지 않았을 것을.
하긴 평범하게 오래 사는 것보다, 이런 곳에서 몇년이라도 사는 걸 택하는 사람들이 현재에도 있을 듯.
▼ 비록 사극 촬영을 위해 꾸며놓은 세트장이라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
▼ 11월 둘째 주.
몇 잎 남지 않은 단풍나무와 하늘이 참 잘 어울리네.
▼ 드라마 '마의'에 나왔던 '혜민서'
'활인서'와 함께 일반 서민의 치료를 담당했던 관청으로 한양의 백성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여러 사극을 보게 되면 궁궐 내부의 '내의원' 보다는 인기가 낮은 부서인데,
요즘으로 치자면 '국립중앙의료원'에 해당한다고 한다.
▼ 아무리 일반 백성을 상대로 한 기관이지만 한양에 세워져서 그런지 건물이 깔끔하고 번듯하다.
▼ 백성 '아무개'가 살던 집.
▼ 마을을 지나 높다란 성곽으로 향한다.
▼ 오늘도 역시나 대장금파크 방문객 수가 적다.
평일인 데다 늦가을이라 그런 것 같은데, 덕분에 오늘도 넓은 세트장은 우리 차지.
성곽 제일 높은 곳에 서니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 역시나 으스스한 지하감옥. 지난번 들려봤으니 역시 패쑤~
▼ 다음 방문지는 여러 가지 무기를 제작하던 '화기도감'
조선의 비밀병기였던 '비격진천뢰'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 화기도감답게 대장간과 풀무, 화덕, 가마 등 각종 무기 제작 시설들이 보인다.
▼ 이제는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문이 있으면 들어가고, 길이 있으면 따라 걷는다.
▼ 어쩌다 보니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이 무시무시한 전옥서.
3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건물 전체가 감옥인지, 아니면 위층은 간수들의 숙소인지 알 수가 없다.
▼ 비록 나무 창살이라 하나 안에 갇힌 사람들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 규모나 꾸며진 것에 비해 방문객이 너무 적은 대장금파크.
방문객이 없어 오히려 좋긴 했지만, 이 좋은 곳이 조금 더 알려졌으면 하는 모순적인 마음.
▼ 늦가을 오후가 저물어 가는 것이 아쉬워 근처에서 커피 한잔 하기로 한다.
더위도 그렇지만 추위도 별로.
올 겨울이 조금 덜 추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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