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가능하면 운전을 멀리하는 편이다.
체인이나 스노우타이어로 교체하는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예측 불가능한 사고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기도 하고.
하지만 계속 자동차를 주차해 놓으면 블랙박스로 인해 배터리가 방전될 수도 있고,
엔진오일 등 각종 액체들이 굳을 수도 있으므로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해 가끔씩은 운전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오늘이 바로 그날.
마지막 운전후 2주가 지났고, 며칠간 쌀쌀했던 기온이 영상으로 변한 것을 확인 후 근교 나들이에 나선다.
자동차 운동용 외출 겸 산책 겸해서 광교 호수공원으로 향한다.
집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호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으로 역이민을 결심하고 정착할 곳을 찾을 때 첫 번째 선택지는 일산 호수공원 근처였다.
매일 호수공원을 산책하게되면 건강에도 좋고 시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었는데,
실제 일산을 방문해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호수가 가까운 곳에는 오피스텔이 즐비했고, 조금 떨어진 아파트는 오래된 것도 문제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았고.
결국 여기저기를 떠돌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해운대에서 1년, 세종에서 2.5년을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매일 접하는 바다나 호수의 풍경이 주는 평화와 안도감.
지금은 집에서 걸어갈 수는 없지만 차량으로 15분 정도에 괜찮은 호수공원이 있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다.
▼ 광교 호수공원은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 위치한 공원으로,
원래 저수지였던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광교신도시 개발에 맞추어 공원으로 정비했다 한다.
공원 전체면적은 약 65만평으로 대한민국 호수공원 중 가장 큰 규모로, 일산 호수공원의 1.7배 크기라고.
▼ 아직 바깥 날씨는 쌀쌀한 편인데, 호수길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광교신도시에는 처음 방문인데, 소문으로 들은 것처럼 정말 깔끔하게 정돈된 신도시였다. 마치 세종시처럼.
호수 주변을 따라 상가,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살짝 부동산 시세를 알아보니 가격대가 ㄷㄷㄷ
▼ 몸을 덥히려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하려는데 주변에 카페가 엄청 많다.
코로나로 커피는 무조건 테이크 아웃인데 상가 임대료 때문인지 커피 가격이 만만치 않다.
비교적 저렴한 카페를 찾아 커피를 주문.
▼ 크리스마스 장식이 귀엽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맘 놓고 카페 안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 영상의 날씨인데도 호수 한편은 얼음이 얼어있다.
얼어붙은 수련이 활짝 피게 되면 더 아름다울 것 같다.
▼ 공원 한편에는 동물의 모양으로 조경된 나무들이 보인다. 이것은 공룡인가 새인가?
▼ 커피를 앉아서 마시고 싶었는데 흔들의자는 전부 만원사례.
▼ 호수와 아파트가 한눈에 보이는 자리로 왔는데 생각보다 호수가 크지 않은 것 같다.
세종이나 일산 호수공원은 한눈에 호수 전체를 조망할 수 없었는데, 광교 호수공원은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위키를 찾아보니 분명히 광교 호수공원(원천호수)의 담수량이 최대라 하던데.
아마 호수의 모양이 길지가 않고 동그랗게 생겨서 그런 듯.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걸으니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원천호수만)
광교 호수공원, 집에서도 가깝고 주차료도 저렴하고(3시간에 1천원) 아주 좋다.
다음 방문에는 원천,신대호수 모두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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