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정착기/용인살기 2020~

[용인 살기] 이사

by 실콘짱 2022. 6. 14.

2022.06.4(토)

 

한국으로 돌아와서 5번째 이사를 했다. 2013년에 귀국했으니 매 2년마다 한 번씩 이사를 한 셈. 이 집에서도 조만간 이사를 나가야 할 것 같으니 이넘의 역마살은 언제야 끝날지. 이번 이사는 같은 단지 내 이사라 쉽게 끝나길 기대하고 있는데...


2년간 세를 준 집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세 주면 집이 망가진다더니 맞는 말인 듯. 나중에야 발견한 거지만 욕실 타일도 깨져있고, 문제가 한 두곳이 아니었다. 2년간 청소 한번 안 했는지 주방, 욕실 상태는 토가 나올 정도. 아무튼 안방의 벽지 상태는 심각했다. 전주인이 TV를 연결해 놓은 선이 벽을 그대로 관통하고 있었고, 전선 몰딩을 떼어내니 벽지가 함께 딸려 나오는 상황. 부랴부랴 이사 전날 벽지를 시공하기로 했는데...

 

▼ 전선과 몰딩이 흉물스럽게 나와있다.

 

▼ 벽지 한쪽 구석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울퉁불퉁한 상태.

 

▼ 방 1개만 도배를 하려고 하는데 업체 선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숨고'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리뷰가 좋은 도배업체를 선정.

 

▼ 젊은 분이 오셨는데 일을 아주 꼼꼼하게 하는 것 같다. 중간중간 도배상황도 알려주고, 문제가 될 만한 부분도 짚어준다.

 

▼ 아주 깔끔하게 도배가 끝났다. 벽지 색도 예전에 있던 것보다 훨씬 세련되어 보이고.

 

▼ 전선이 사라진 벽면이 보기 좋다. 문제는 다음날 바로 이사를 해야한다는 것. 도배가 다 마르려면 며칠이 필요하다던데.

 

▼ 역시나 '숨고'에서 이사업체를 찾았다. 도배상황을 말씀드리니 걱정 말라고. 오전 8시에 오시더니, 바닥에 발판부터 설치하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 저 많은 바구니들이 이사짐으로 가득 찰 예정. 우리 집 살림이 이렇게나 많았나? 

 

▼ 이번에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사다리차만 이용해서 이사를 하기로 했다. 지난번에는 엘리베이터와 사다리차를 동시에 사용해서 경비가 많이 추가되었던 기억이.

 

▼ 사다리차는 보통 25층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 다행히 우리집은 11층, 이사 가는 곳은 20층이니 두 곳에서 모두 사다리차가 사용 가능하다. 

 

▼ 많아 보이던 짐이 오전 11시가 되기전에 다 실렸고, 후반 작업도 수월하게 끝나, 오후 1시 30분쯤 모든 이사가 마무리되었다. 모든 일이 이번 이사처럼 술술 잘 풀렸으면.

 

▼ 포장이사라 편하긴 했지만 짐을 제자리에 정리하려면 며칠이 걸릴 것 같다. 그거야 쉬엄쉬엄하면 되고. 새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맞은 아침. 밤새 비가 내렸는지 약간 촉촉해 보이는 풍경이 상쾌하다. 바로 뒤편에 도로가 있어 소음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조용하다. 오히려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소리가 더 크게 들릴 정도. 이 집에서 얼마나 지내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내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길...

'한국 정착기 > 용인살기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 살기] 삼계탕  (4) 2022.08.19
[용인 살기] 함박산  (2) 2022.06.17
양평 두물머리  (2) 2022.04.10
이천 산수유마을  (0) 2022.04.06
남한산성  (0) 202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