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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용인살기 2020~

[용인 살기] 용인자연휴양림

by 실콘짱 2022. 10. 30.

2022.10.26(수)

 

역사의 그날이다. 하지만 가을은 여전히 깊어가고 나는 오늘도 단풍구경에 나선다.


▼ 오늘 단풍구경을 갈 곳은 용인자연휴양림. 대전에 살 적에는 장태산휴양림에 자주 방문했는데, 이곳 용인자연휴양림도 경치는 장태산 못지않다. 용인시민은 무료입장(주차료는 2,000원)이라는 장점 때문에 간간히 찾는 곳인데 단풍이 얼마나 들었을지...

▼ 주차장을 지나 중앙언덕쪽에는 단풍보다 객을 반겨주는 억새풀이 더 정겹다.

▼ 마침 점심시간이라 휴게소로 향한다.

▼ 컵라면을 사려다가 즉석면을 파는 것을 보고 시도해본다. 용기에 라면과 수프를 넣고 버튼을 누르자 불과 2분 만에 라면이 끓는다. 한강공원에서 파는 라면과 같은 종류라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

▼ 편리하기는 하지만 함정이 있다. 가격이 무려 3,8000원. 식당에서 끓여주는 라면보다 비싸다. 식당에서는 단무지나 김치 반찬도 나오는데. 동네 김밥집에서 구입한 꼬마김밥과 함께 먹으니 좋긴 하구만. 김밥이 라면보다 싸다는 건 아이러니.

▼ 아침에는 무척 쌀쌀했는데 오후가 되니 햇볕이 따갑게 느껴질 정도의 날씨로 변한다. 용인자연휴양림내 숙소. 용인에 살게 되면서 이곳에서 숙박을 해보리라 결심했는데 코로나 덕분에 공염불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슬슬 예약을 해도 괜찮을까?

▼ 앞에 본 숙소와는 달리 이곳에는 취사시설이 없단다. 그래도 위치와 독특함 덕분인지 인기가 많다고.

▼ 산속에 들어서자 조금씩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색이 참 곱다.

▼ 주위에 단풍은 보이지 않는데 낙엽만 쌓여있다.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밟는 소리를 ^^

▼ 입구쪽에서 살짝 선을 보여준 단풍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고도가 높으면 단풍이 더 많이 들 줄 알았는데.

▼ 그래도 단풍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가끔 보여서 더 귀해 보이는 단풍.

▼ 나무에 더부살이를 하는 잎새들. 일방적인 기생이 아닌, 무언가 도움을 제공하는 공생이리라 믿는다.

▼ 단풍은 없어도 가을풍경이 완연하다.

▼ 숙박객이 없어서인지 숙소 관리상태가 부실해 보인다.

▼그러고 보니 단풍은 입구 쪽 중앙광장에 다 몰려있는 것 같다. 산길을 1시간여 걷고 나니 땀도 좀 나고 힘이 드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앙광장에 앉아서 신선놀음을 하고 있다.

▼ 사는 곳 근처에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다음 단풍 구경은 어디로 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