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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용인살기 2020~67

[용인 살기] 환절기 끝을 알 수 없던 기나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여름날의 무더위는 언제 지나갔는지 기억도 가물하게 벌써 가을이 되었다. 집 밖은 내가 좋아하는 구름이 많은 청명한 날씨인데... 너무 좋아하는 가을이 되었지만 계절이 바뀌는 이맘때면 항상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알.러.지. 미국 생활 내내 나를 괴롭혔던 알러지가 한국까지 따라올 줄이야. 안 그래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기침이 나거나 열이 나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 그 넘의 알러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기침, 코막힘, 미열, 목 넘김 불편,... 기침과 코막힘은 익히 아는 알러지 증상이지만 미열과 약간의 후두염 증세는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혹시나 코로나? 코막힘이 참을 정도를 넘어서서(수면방해) 병원을 가긴 가야 하지만 동네병원에서 받아줄지 의문이.. 2020. 9. 30.
[용인 살기] 간식 요즈음 몇주간은 내가 한국에 사는건지 동남아에 사는건지 분간이 안되고 있다. 하루종일 높은 기온과 습도,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흐르는 꿉꿉한 날씨. 사람들로 인해 점점 망가져가는 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인 듯 싶은데, 앞으로 10여년만 지나면 과연 사람이 쾌적하게 살아갈 곳이 남아 있을지도 모를 정도. 날씨도 그렇고 코로나까지 겹쳐 예전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보통 점심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게되면 간식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곤했다. 그런데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감에 따라 운동시간은 줄어들고 간식량이 늘어난다. 얼마전 백종원의 스트리트 파이터 터키 이스탄불편을 보다가 카이막이라는 터키 간식을 알게되었다. 원래 달달한 간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TV 프로그램을 보니 너.. 2020. 8. 30.
[용인 살기] 카페 순례기 - 카페신기로 1. 중,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한 친구3명과 대학시절에도 자주 어울렸었다. 만나면 주로 하는 일이라고는 당구치기, 술마시기 정도였는데, 서로 다른 대학에 진학했지만 다들 사는 곳이 신촌 근처여서 항상 신촌 연대앞 골목에 있는 복지다방에서 만나곤했다. 아직 삐삐나 핸드폰이 있던 시절이 아니었고, 종로에 있는 종로서적앞처럼 사람들이 만나기 편한 장소가 없어 정한 '복지다방' 그때는 '카페'가 아니고 '다방'이었지만 전혀 촌스러움을 느끼지는 못했다. 나름 세련된 실내장식에 커피가격도 적당해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다. 커피맛을 알지는 못했지만 대학생이 되어 무언가 성인이 마시는 음료를 접한다는 생각에 적당히 길어진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쓰디쓴 커피를 삼키곤했다. 물론 지금처럼 '블랙커피'가 아니라, 프림과 설탕을.. 2020. 8. 24.
[용인 살기] 용인대장금파크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가는 것 같다. 무려 50일 이상 내리는 비에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고, 기분도 우울해지는 요즘. 장마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근교 관광지를 다녀오기로 한다. 용인의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등이 있지만 입장료도 그렇고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이라 코로나가 기승인 요즘 방문할 곳은 아니다. 2003년부터 방영한 대장금은 단조로운 미국생활의 훌륭한 벗이 되어주었고, 언젠가 대장금 촬영지를 방문해보고 싶던 차에 집근처에 대장금파크가 있다하여 방문하기로 한다. 무더위가 몰려오기전 빨리 다녀오려고 했건만 날을 잘 못 잡았다. 이날 체감온도가 무려 36도 ㄷㄷㄷ ▼ 장마탓인지 울퉁불퉁 파여진 도로를 따라 도착한 대장금파크. 입구가 아주 잘 꾸며져있다. .. 2020. 8. 15.
[용인 살기] 세차 역이민 후 6년간 뚜벅이 생활을 하다가 용인으로 정착을 하게 되면서 구입한 차. 작년 5월에 구입했으니 벌써 1년 2개월이 지났는데 마일리지는 겨우 3500km. 코로나 탓도 있겠지만 주로 걷는 생활을 하다 보니 운전할 기회가 없었는데... 차가 아무리 주차장에 모셔져 있더라도 가끔씩은 세차를 해주어야 한다. 자주 운행도 하지 않는 차를 손세차 맡기기는 그렇고 해서 셀프세차장을 알아본다. 오, 집 근처에 셀프세차장이 생각보다 많다. 그중에 사용자 후기가 괜찮은 곳을 찾아 나서본다. ▼ 집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민셀프세차장. 세차 칸이 5개 있는 아담한 규모인데 시설이 비교적 새것인 듯 아주 깔끔하다. ▼ 드라이존은 4개. 평일이어서 그런지 붐비지 않아서 좋다. ▼ 세차장을 이용하려면 먼저.. 2020. 7. 31.
[용인 살기] 2020년 초복 2020.07.16 (목) 아랫동네에서 홍수로 물난리가 났다지만 용인근교는 평화롭다. 용인에서 처음 맞는 초복. 오락가락하는 날씨도 그렇고 코로나로 며칠째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좀이 쑤신다. 복날 핑계를 대고 남들 하는 것처럼 삼계탕을 먹을까 생각하다, 사람많은 곳은 왠지 피하게된다. 해서 며칠전부터 부쩍 먹고싶던 팥빙수를 먹으러 나간다. 희안하게도 집근처에 팥빙수 잘 하는 곳이 없다. 이것저것 호화스럽게 꾸며진 과일빙수는 별로 땡기지않고 옛날 팥빙수를 먹고 싶은데... 구글신의 도움으로 기흥구 청덕동에 위치한 골드빈이라는 카페를 방문해 보기로 한다. ▼ 알고보니 청덕동 근처는 카페거리로 유명한가보다. 골드빈은 근사한 두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부는 별로 꾸며지지 않은 듯. 골드라는 약간 촌스러.. 2020.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