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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9 이전 여행

2015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 & 삼천포 대교

by 실콘짱 2015. 10. 3.

2015.09.29 (화)


대전 여러 산악회에 등록을 해놓았는데, ㅅㅇ 산악회에서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 안내가 와서 올가을 첫 외출(?)을 해본다.

점심 포함 회비는 28,000원.

아무리 생각해도 대전에 사는 큰 장점중의 하나가 산악회인 것 같다.

전국 어느곳이든 운전할 필요가 없이 하루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점.

코스모스 축제후에는 삼천포 대교를 따라 약 3.4km를 걸을 예정이라니 오랜만에 야외산책 기분도 내볼 수 있겠다.


▼ 반석으로 이사후 산악회 버스 타는 시간이 조금 빨라졌다.

아무래도 반석이 대전 끝자락에 있다보니 이정도는 감수해야할 듯.

버스 스케줄에 맞추려 집에서 5시 50분 정도 출발한다.



1)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3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하동 북천에 도착한다.

하동은 지난 4월 벚꽃축제이후 두번째 방문.

 커다란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간판이 반겨준다.



 하동을 가로지르는 기차길을 건너 코스모스 군락이 펼쳐진다.

멀리서 보아도 코스모스 분홍빛 물결이 아름답다.



 코스모스 꽃밭에는 벌써 사람들로 가득하다.

여기저기서 추억을 남기려 부지런히 사진들을 찍는다.

나도 그틈에 끼어 찰칵~




 약간 더운 날씨지만 꽃을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섰음을 느낀다.




 코스모스 꽃밭 바로 옆에는 메밀꽃 군락이 펼쳐져있다.

주변은 약간 꼬리꼬리한(?) 메밀꽃 냄새로 가득하다 ^^



 코스모스와 메밀꽃의 절묘한 조화가 보기 좋다.

누가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함께 심을 생각을 했을까?



 꽃향기에 취해서 다니다보니 북천 끝자락에 철책으로 둘러싸여진 공간이 보인다. 

그 안에 보이는 코스모스는 더 크고 탐스럽게 보이는데, 역시나 유료공간.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꽃들을 아름답게 장식해 놓았는데 바깥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





 꽃밭이 끝나는 곳에는 박으로 터널을 꾸며놓았다.

이곳도 역시 유료, 과감하게 패스한다 ㅎㅎ



꽃구경에 취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하동에서 코스모스/메밀꽃 무료로 보라고 축제를 열수는 없는 법.

 한쪽에 장터가 벌어졌다.



 노래자랑도 하고 각종 지방농산물 먹거리가 제공된다.

어슬렁 거리며 구경하다가 결국 말린 우엉과 땅콩 구입.

시중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양이 두배는 넘는 듯 하다.



2) 창선-삼천포 대교 트래킹


꽃구경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버스로 삼천포대교 입구로 향한다.

추석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차량이 별로 없어 막힘없이 이동.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시 삼천포와 남해군 창선도를 연결하는 5개의 다리를 일컫는다.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


남해의 수려한 바다경관을 (한려해상국립공원) 즐길 수 있는 이 길을 걷는다 (약 3.4km)

이날은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데다 (섭씨 28도) 그늘이 없는 길이라 조금 애를 먹었다.

 일단 삼천포 공원에 내리니 저 멀리 삼천포 대교가 보인다.



 삼천포 공원에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전시되어 있는데 내부까지 둘러볼 수 있단다.

시간 관계상 패스.



5개의 다리를 건너는 기분이 나름 괜찮다.

다리 양쪽으로 보이는 남해의 풍경도 좋고.

한가지 흠이라면 트래킹 리드를 하는 산악회분의 걸을이 너무 빠르다는 것.

거의 군대행군 이상의 속도로 전진만 하시는데...





 다리를 3개 건너니 사천과 남해의 중간에 위치한 섬, 늑도에 올라선다.

주변 경치를 즐길 여유도 없이 리더를 쫒아가느라 바쁘다 ^^;;



그래도 사진은 빼놓고 갈 수가 없다.






 드디어 4번째 다리 창선대교를 건넌다.

이 다리만 건너면 남해군.




 드디어 단항에 도착.

원래 계획은 쉬엄쉬엄 1.5시간 정도 걸을 예정이었지만 너무나도 빠르신 리더덕분에 40분만에 주파를 했다.

이 더운 날씨에 왠 고생이람 ㅎㅎ



 삼천포 시장에 들려 회 한접시 하라고 시간을 충분히 주었는데 점심 먹은 것이 아직 소화가 되지 않아서

그냥 시장 구경에 나선다.



 원래 이곳은 평일/주말 상관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통인데, 

아직 추석연휴라 그런지 군데군데 빈상점도 보이고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이곳은 초장집이라고 활어시장에서 횟감을 받아다가 초장/야채를 사서 먹는 곳이다.

역시나 대부분의 초장집이 문을 닫았고 사람들은 횟집에서 제공하는 간이의자에 앉아 회를 먹는다.



 수산시장에 왔으니 건어물상회를 빼놓을 수는 없다.

결국 지리멸치, 미역, 오징어채를 구입했다.

역시나 동네 마트에 비해 질도 좋고 양도 풍부하다 ^^



어쩌다보니 하동에서 봄과 가을 꽃맞이를 하게되었다.

코스모스도 아름답지만 역시 벚꽃만큼 화려하지는 않은 듯.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구입한 것들로 (우엉, 땅콩, 멸치, 미역, 오징어,...) 한동안 충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