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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대전살기 2014~

[대전 살기] 곶감 완성

by 실콘짱 2015. 10. 25.

2015.10.25 (일)


지난 금요일부터 말리기 시작했던 곶감이 완성되었다.

원래 50시간을 계획했으나 생각보다 작품(?)이 잘 나오질 않아 10시간을 더했다.

그래도 작년의 2주 정도의 시간에 비하면 엄청 빨리 만든셈이다.

역시 식품건조기의 힘이 대단 ^^


약간 이른 시기에 수확된 감이고 워낙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서 그런지 내부에 촉촉함이 부족했지만 나름 먹을만은 하다.

98개 만들다가 맛보느라 서너개 소비, 95개가 냉동고에 얌전히 보관되어 있다.

한동안 간식걱정은 없겠다 ^^


10시간마다 상태를 체크해가며 위 아래칸을 바꿔주었는데, 경과를 추적해본다.


▼ 온라인으로 청도반시 주문, 98개짜리가 7,900원, 너무 싸다 ㅠㅠ


▼ 건조 시작

감자칼로 깍다가 과도로 전환, 98개 깍고서 완전 녹초됨 ㅎㅎ

껍질을 벗겨놓았더니 동글동글한 모양이 마치 밤송이같다. 완전 단단함.



▼ 식품건조기에 올려 50도 50시간을 맞춘다.


▼ 10시간 경과

약간 색이 변했는데 내용물은 역시 단단하다.



▼ 20시간 경과

크기가 약간 줄어들었지만 역시 단단하다.



▼ 30시간 경과

크기가 줄어들면서 옆집과 소통(?)하는 넘들이 생겼다.

겉은 약간 말랑해졌지만 속은 아직 단단하다.



▼ 40시간 경과

크기과 확연히 줄어들었다. 

약간 못생겨진듯. 

손으로 주물러 모양을 잡아준다 ^^



▼ 50시간 경과

40시간과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다 만들어졌나 속을 갈라서 시식해보니 약간 떫다. 내용물도 아직 덜 마른 듯.




▼ 60시간 경과

건조판에 꽉 차 있던 감이 말라서 절반 크기로 줄어들어 있다.

만져보니 말랑말랑한 것이 다 된 듯 싶다.

손으로 모양을 잡아주고 속을 갈라보니 촉촉하면서 맛도 좋다.

완성!!!




▼ 사이즈가 작아서인지 락앤락 통에 30개 정도씩 들어간다 ㅎㅎ



▼ 냉동칸에 쏙~

98개를 말리기 시작해서 중간에 맛 좀 보고, 약 95개 정도의 곶감이 완성되었다.

선물도 하고 가끔 한개씩 빼서 먹으면 한동안 간식거리로 충분하겠다.



▼ 작년 곶감과 비교/분석에 들어가본다.

작년에는 워낙 늦게 곶감말리기에 들어가서 (12월 초 vs 10월 중순) 청도반시를 구하기 어려웠다.

약간 익은듯한 땡감을 구해서 자연건조로 말렸는데 (중간에 비가 와서 선풍기로 강제 건조를 ㅎㅎ)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색 차이가 많이 난다.

모양이나 색은 올해 작품(?)이 훨씬 예쁘긴 하지만 맛은 작년 것이 더 좋았다.

감 자체에 수분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작년 곶감이 훨씬 부드러우면서 촉촉함이 많았다.

아무래도 자연건조를 따라잡기는 힘든 듯.


원래 곶감은 서리가 내린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 올해는 너무 일찍 시작한 탓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식품건조기의 위력(?)은 대단했고,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 더 곶감을 말려볼 예정이다.

냉동고를 곶감으로 꽉 채워넣는 것이 계획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