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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대전살기 2014~

[대전 살기] 2015 대전 가을

by 실콘짱 2015. 10. 23.

2015.10.23 (금)


단풍

설악산행후 집에서 방콕만 하며 지내다가 오랜만에 외출을 해보니 가을이 성큼 집앞까지 와 있었다.

설악산의 단풍도 아름다웠지만 집에서 보는 단풍도 충분히 즐겁다.

대전에서 두번째 맞는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어간다.






성급하게 벌써 져버린 가을 낙옆이 뒹구는 거리.

아침에 걸으면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한국의 가을은 짧다.

비라도 세차게 내리고나면 이제 곧 겨울이 오겠지.



곶감만들기

지난달 구입한 식품건조기를 이용해서 이것저것 참 많이 만들었다.

바나나, 사과도 말려보고, 육포도 만들고.

사과와 육포는 설악산행에 가져갔는데 인기만점이었다 ^^


용기를 얻어 고구마, 당근, 대파를 말려보고 결국 요구르트까지 만들었는데 현재까지는 대만족.

이번에는 곶감에 도전해본다.

작년에는 조금 늦게(11월) 곶감 만들기에 도전을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곶감을 건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풍기까지 동원하여 거의 2주가 걸렸고, 대충 곶감 모양이 나오기는 했지만 색깔이 너무 진했던 단점이.


이번에는 식품건조기로 곶감을 말려보기로한다, 곶감색이 아주 예쁘게 나온다고 ^^

일단 인터넷으로 곶감용 청도반시 주문한다.

씨가 없어서 곶감만들기에 좋다고.

건조기 틀 높이가 높지 않아 조금 작은 것들로 주문을 했는데 한상자에 무려 98개나 들어있다.

가격은 달랑 7900원.

개당 100원이 안되는데 너무나  꼼꼼하게 되어있는 포장을 보니 오히려 미안할 지경.




감자깍는 칼로 껍질을 벗기려 했지만 오히려 불편해서 결국 과도로 모두 껍질 제거.

와이프와 둘이 앉아서 98개의 감을 깍고나니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 ㅎㅎ

건조기 틀에 넣어놓으니 밤톨같이 생긴 감들이 너무나 귀엽다.



건조기에 넣고 50도에 맞추어 50시간을 건조시킨다.

시간이 긴 듯 하지만 만 2일 정도.

작년의 2주에 비하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



곶감 건조 10시간 경과.

아래칸 위칸 위치도 바꿀겸 건조기를 열어보니 곶감이 아주 잘 말라가고 있다.

아직 딱딱하지만 모양은 대박 잘 나올 듯.

자, 이제 40시간만 더 기다리면 원하는 곶감이 나올지 ^^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더니 요즘 제철 과일이 아주 맛나다.

포도, 귤, 홍시...

가을은 좋지만 내 살은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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