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정착기/대전살기 2014~

[대전 살기] 식품건조기로 간식만들기

by 실콘짱 2015. 9. 23.

2015.09.23 (수)


이사후 집안정리가 끝나고나서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가을하면 천고마비의 계절.

그래서인지 식사를 하고 1-2시간이면 출출해지고 자꾸 주전부리에 손이 가게 된다.

주로 마트에서 과자를 사먹게 되는데, 시중에서 파는 과자 대부분은 설탕과 밀가루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불량식품들.


작년 가을 곶감을 만들면서 감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말릴까 고민하다 알게된 식품건조기.

식품건조기를 이용하면 곶감 만들기가 수월해지는 것 외에도 여러가지 건강 간식을 만들수 있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진다.

조금 공부를 해보니 청국장, 요구르트 등 여러가지 먹거리까지 쉽게 만들수 있겠다싶어 냅다 질러버린다.


워낙 여러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갖가지 종류의 식품건조기가 있어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럴때는 잘 알려진 제품을 선택한다는 평소의 지침때문에 (이럴때 yelp의 솔직한 사용자 후기가 그립다)

이 분야의 선두를 달린다는 L사의 비교적 최근 모델을 골랐다.

가격이 제법 되지만 열심히 간식을 만들면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는 계산을 해본다 ^^


맨아래 본체는 스테레오처럼 생겼고, 그 위에 6개의 트레이를 올릴 수 있게 되어있다.



각 트레이에는 건조시키고자 하는 식품들을 펼쳐놓을 수 있게 그물망이 깔려있다.



아래의 발효용기를 이용하면 청국장이나 요구르트까지 만들 수 있다 한다.



일단 작동이 제대로 되나 테스트해보고자 말린 바나나에 도전을 한다.

바나나를 얇게 썰어서 트레이에 펼쳐놓고,



65도에 맞춰 12시간 건조를 시킨다.



어쩌다보니 건조기를 밤새 돌리게 되었는데 약간의 소음이 발생한다.

건조기를 베란다에 두었더니 수면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고.

대신 베란다 전체에 달달한 바나나 향기가 오래도록 퍼져있다 ㅎㅎ


위의 레시피는(65도, 12시간) 식품건조기 카페에서 얻은 것인데 바나나 두께에 비해 건조시간이 너무 길었던 듯 하다.

아침에 건조기를 열어보니 바나나가 아주 잘 (바짝) 말라져있다.



시식을 해보니 약간 딱딱하지만 바나나 향이 그대로 살아있고 건조되면서 농축된 듯 당도가 아주 높게 느껴진다.

약간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집락 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

바나나 4개정도로 만들었는데 한번에 3-4개씩 먹으면 한참 먹을 듯 하다.



일단 첫번째 간식만들기는 대성공인 듯 하여 뿌듯하다 ^^

다음번에는 말린 고구마, 당근, 그리고 육포에도 도전해볼 요량이다.

아~ 가을은 깊어가고 살찌는 소리는 계속 들릴 듯...


'한국 정착기 > 대전살기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살기] 곶감 완성  (1) 2015.10.25
[대전 살기] 2015 대전 가을  (0) 2015.10.23
[대전 살기] 이사  (0) 2015.09.01
[대전 살기] 무더위  (0) 2015.08.13
[대전 살기] 생인손  (0) 201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