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0 (수)
역이민하면서 살고 싶었던 곳 1순위, 제주.
이런저런 이유로 제주에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대신 일년에 한번씩 방문해서 올레길을 걷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곤 했다.
원래 봄마다 제주에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3년전부터 부쩍 심해진 알러지덕분에,
결국 작년 겨울에 수술하고 제주방문 일정을 가을로 변경하기로 했다.
아무러면 어떠랴, 제주가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봄의 제주나, 가을의 제주나 내게는 여전히 아름다운 곳.
▼ 뚜벅이 여행자로 살다보니 여행시 제일 신경쓰는 것은 역시나 경비문제이다.
저가 항공사 이용은 당연하고, 주중 여행을 기본으로
저렴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호텔을 찾는 것이 여행계획의 첫번째이다.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서귀포쪽에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는 깨끗한 호텔을
조식포함해서 24만원에 예약을 했다.
5박일정이니 하루에 5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이다.
▼ 객실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아주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 창밖으로는 아주 멀기는 하지만 살짝 바닷가도 보이고.
▼ 제주공항에 도착후 호텔로 이동, 어느덧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호텔앞 공원을 건너 식당으로 향한다.
▼ 제주 첫날이니 흑돼지를 먹어줘야지.
호텔 근처의 흑돼지집을 찾았는데, 어째 잘못온 듯.
고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편인데다가, 주인은 손님들하고 술파티하느라 손님접대는 안중에도 없고.
나오는 반찬도 부실하고, 무엇보다 고기가 팔다남은 짜투리가 나온 것 같다.
엥~ 첫날부터 기분이 별로다.
▼ 다음날 아침, 눈뜨자마자 호텔 조식 먹으러 아래층으로.
식당이 제법 큰편이고 창문이 많아 밝아서 좋다.
▼ 조식은 한식, 양식으로 메뉴가 제법 풍성하다.
무엇보다 전복죽이 있어서 좋았다 ^^
▼ 집에서 매일 먹는 견과류 곁들인 요거트와 과일로 마무리.
배가 든든하니 오늘 일정을 시작해볼까나.
▼ 날씨가 약간 흐린 편이라 올레길보다 사려니숲길을 걷기로 했다.
약 15km의 삼나무숲이 우거진 사려니숲길.
'치유의 숲'이라는 별명처럼 이 길을 걸으면 힐링되는 기분이 들어 제주에 오면 항상 들리는 곳이다.
다행스럽게도 호텔에서 근처로 가는 버스가 있어 택시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 길이가 제법 긴 편이지만 길이 평탄한 편이라 그리 힘이 들지는 않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게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 사려니숲길 근처에는 식당이나 편의점이 없다.
미리 서귀포 편의점에서 구입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도시락 2개와 물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도시락이 풍성해서 놀랐다.
자주 먹기는 그렇지만 이렇게 여행하며 간편하게 먹기에는 그만이다.
▼ 숲길 중간에는 살짝 물도 보이고.
▼ 중간지점쯤 물찻오름 입구가 보인다.
아쉽게도 물찻오름에 오를 수는 없다.
▼ 흐린 듯한 날씨였는데 어느새 해가 떴다.
그런데 체감기온이 영상 4-5도쯤 되는 것 같다.
예비로 준비해간 겉옷이 없었으면 꽁꽁 얼었을 듯.
▼ 숲길 끝자락쯤 삼나무숲이 시작된다.
하늘을 향해 거칠 것 없이 쭉쭉 뻗은 나무들.
▼ 호텔 근처에는 근사한 스타벅스 커피점이 있다.
원래 프랜차이즈 카페는 피하는 편이지만 근처에 다른 카페가 없어서리.
▼ 숲길에서 언 몸을 녹이려 달달한 케잌과 함께 아메리카노 주문.
내일은 또 어디로 향할까나.
'국내여행 > 제주,울릉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가을 제주기행 3. 큰엉 해안경승지 (0) | 2018.11.11 |
---|---|
2018 가을 제주기행 2. 천지연폭포 (0) | 2018.11.11 |
2014 울릉도 여행 5일차 (마지막 날) - 성인봉 (0) | 2015.02.05 |
2014 울릉도 여행 4일차 - 독도 (0) | 2015.02.04 |
2014 울릉도 여행 3일차 - 울릉도 내륙 탐방 (0) | 201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