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6 (수)
1. 독도 상륙
이번 울릉도 여행의 첫번째 목표, 독도 탐방에 나섭니다.
일본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엄연하게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이날은 세월호 사고가 겹친 날이라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진도 앞바다에 잠든 어린 학생들에게 조의를...
독도행 여객선은 사동항에서 출발하는데 이른 아침 출항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움직입니다. (7:20 출발)
독도는 울릉도에서 87.4km (뱃길로 220리) 떨어져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출발하는 독도여행은 울릉도에 가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파도 높이에 따라 독도 접안 여부가 결정되는데 독도 주변의 기상이 워낙에 변화무쌍해서
독도에 상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답니다.
파도가 너무 높으면 배에서만 독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 날씨가 조금 흐린 듯한데 걱정이네요.
사실 울릉도 여행도 예전에는 앞뒤로 일박씩 여유를 두고 계획을 잡아야했습니다.
동해 뱃길의 날씨에 따라서 울릉도에 발이 묶일수도 있었거든요.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운행하는 돌핀호.
독도까지는 한시간 반정도 소요되는데요, 하루에 두번밖에 없는 배편이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드디어 독도 인근에 도착합니다.
파도가 그리 세지는 않았지만 비가 오면서 안개가 너무 심해 접안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답니다.
에고, 여기까지 왔는데 독도에 못오르면 너무 아깝지요.
다행스럽게도 접안에 성공. 독도에 오릅니다.
저 많은 인파가 보이십니까?
독도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는 ㅎㅎ
독도 출발전에 여객선 터미널에서 태극기를 팔던데 조금 민망해서 구입을 안했습니다.
섬에 올라서서 보니 태극기를 두르고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도 구입을 했을껄하고 잠깐 후회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해가 먼저 떠오르는 곳, 독도입니다.
섬은 사람이 체류하는 서도와 동도, 그리고 부속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독도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은 단 20분.
독도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담고자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울릉도와는 또 다른 풍경이 시야를 압도합니다.
독도에 발을 딛고 서있는 동안 왠지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특히 늠름하게 독도를 지키고 있는 독도경비대를 보노라니 가슴이 더욱 뜨거워지는군요.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독도 주변에는 자원이 많이 묻혀져있고, 또한 주변 동물들에게도 훌륭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토 문제도 그렇고 여러가지 이유로 절대로 일본의 야욕에 굴복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민망하지만 독도에 다녀간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경비대원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떠나는 배에 오릅니다.
수고하십시요. 그리고 독도야 잘 있거라~
2. 독도 전망대
울릉도로 돌아오는 배편에서 세월호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듣고 배 전체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공교롭게도 날씨가 더 안좋아져서 울릉행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지만 울릉도에 무사히 도착.
일정에 따라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 전망대로 향합니다.
그 전에 들린 독도 박물관.
박물관에서는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독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독도에 관한 여러가지 사실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오전에 다녀왔는데 다시 가보고 싶군요.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요금이 만만치 않습니다 (6,500원)
울릉도에 오시면 돈 좀 쓸 각오를 하셔야할 듯.
케이블카를 이용하시는 여행객들도 많더군요.
이동하는 거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가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만해도 어딥니까.
독도에서는 그렇게 날씨가 안좋더니 이곳은 완전 맑음이군요.
전망대에서 바라 본 도동마을입니다.
독도를 다시 보고 싶어서 망원경까지 이용해 보았지만 날씨때문인지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전망대에서 내려올때는 케이블카 대신 걸어서 내려옵니다.
규모가 아담하면서 깔끔하게 지어진 '해도사'란 절이 보입니다.
도동항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각종 기념품 가게와 울릉도 특산물을 파는 상점이 여럿 보입니다.
어쩌다보니 울릉도까지 가서 호박엿을 못 먹어보았네요.
마침 점심식사 시간.
지나다보니 간판이 그럴 듯한 식당이 보여 들어갑니다.
국수값이 만만치 않군요. (8,000원)
해물은 어제 경험한 바 해물파전 대신 따개비 칼국수를 주문합니다.
알아보니 따개비를 우려낸 국물에 명이나물로 만든 칼국수면을 사용한답니다.
그래서 국수 색깔이 녹색이군요.
삶은 따개비와 부추가 고명으로 나온다는데 어째 따개비가 잘 보이지않고 부추도 시원찮습니다.
반찬도 그렇고 국수양도 그렇고, 면발이 툭툭 끊어집니다.
아무튼 한끼를 국수로 때우긴 했는데 아무래도 울릉도와 저는 음식궁합이 잘 맞지 않는 듯 하네요 ^^
밤에 항구로 다시 나와봅니다.
내일이면 벌써 울릉도를 떠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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