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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울릉도

2014 울릉도 여행 2일차 - 울릉도 입항

by 실콘짱 2015. 2. 2.

2014.04.14 (월)


1. 포항 여객선 터미널

영일만에서 하루밤를 보내고 아침식사를 하러갑니다.

맥도널드가 눈에 띄여 들어갔는데 실내장식을 너무 잘 해놓았습니다.

모닝세트 두개를 (8,000원) 들고서 이층으로 올라가니 저희밖에 없더라구요.

신나게 사진 찍으며 놀았습니다 ㅎㅎ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어 영일만 바닷가를 산책하는데 재미있게 생긴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날씨도 맑고 오늘 아주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배 시간에 맞추어 포항 여객선 터미널로 향합니다.



터미널 입구에서 독도까지 258.3km

날씨만 괜찮다면 내일 독도를 볼 수 있겠지요.



울릉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포항,강릉,묵호에서 출발하는데 이중 포항에서 가는 경로가 가장 깁니다.

약 세시간 삼십분 정도 소요. 그만큼 요금도 비싸지구요.

12,500원을 더 주고 우등으로 표를 끊었는데 정말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일반석은 완전 도떼기시장 ㅜㅜ 


4월 중순에 평일인데도 울릉도 여행객이 정말 많더군요 ^^
배멀미를 할까봐 터미널에서 멀미약을 구입했는데 (4회분 6,000원) 그 덕분인지 아니면 우등 좌석 덕분인지
별로 배멀미를 하지 않고 무사히 울릉도까지 여행했습니다. 와이프는 좀 고생했지요 ^^


2. 울릉도 입항

드디어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물이 아주 맑은게 인상적입니다.




숙소는 항구에서 올라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첫 건물.

사실 울릉도 숙박시설에 기대를 갖지 말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이른바 주상복합 건물인데 여관도 아니고 거의 여인숙 수준.

허리가 아파서 침대방을 예약했는데 무조건 이부자리 깔고 자는 곳이더군요.

밤늦게까지 아래 노래방에서 풍악소리(?)가 울려퍼지는 바람에 잠도 설치고 ㅜㅜ

결국 하루밤을 보내고 다른 곳으로 옮겨갑니다.


울릉도에서 제일 좋은 숙박시설은 사동에 위치한 대아리조트인데 모든 일정이 도동항에서 시작되는 관계로다

도동항 근처의 펜션을 권하더라구요. 가격도 만만찮구요.

다시 울릉도에 오게 된다면 조금 돈을 쓰더라도 대아리조트로 정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숙소에 짐을 풀고 식사를 하러 갑니다.

식당은 같은 건물에 위치한 두꺼비 식당 - 나름 울릉도 맛집이더라구요.

식단은 엉겅퀴 해장국이 나왔는데 뭐 패키지 여행에 포함된 식사니까 맛은 대충 짐작하시기 바라구요 ^^



3. 죽도 관광

다시 배를 타고 (20분 정도) 죽도 관광에 나섭니다.

죽도는 울릉도에서 2km 정도 떨어진 섬으로 울릉군에서 울릉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예전에 해금강 외도 관광을 한적이 있었는데 깔끔하기는 하지만 너무 인공미가 강해서 별로인 기억이 있습니다.

죽도는 그에 비하면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자랑하지요. 

너무 개발 안된 것이 흠이라면 흠이랄까요 ^^



약간은 초라한 선착장에 내리면 나선형의 계단이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경사가 제법 있으니 무릎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께는 죽도관광을 권하고 싶지 않네요.



죽도 주변의 바다는 그야말로 청정해역입니다.

물이 너무나 맑고 투명할 정도로 깨끗합니다.




배편은 다음 손님을 태우러 울릉도로 향합니다.

저 배가 안오면 꼼짝없이 죽도에 갇히게 되는 거지요 ^^



계단을 통과하면 또 다시 울창한 숲속길을 올라가야합니다.



외도에 비하면 죽도 입장료는 그야말로 껌값입니다.



평지가 나오고 자그마한 건물과 손질된 나무가 보이는데, 이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곳은 그야말로 자연상태입니다.



죽도, 역시 대나무가 많군요.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길을 따라 섬을 천천히 돌아봅니다.

이 곳이 경치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 곳들은 너무 개발이 안되었다고나 할까요, 거의 방치 수준 ㅎㅎ



그래도 방해받지 않고 천천히 경치를 음미하면서 걸으니 참 좋습니다.

이곳에서 한 이틀 정도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들어와서 살라면 힘들겠지만요 ㅎㅎ




케이블카는 아니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바구니인 듯 한데 누가 운전을 하고 있을까요?



죽도에서 두시간이 주어졌는데 천천히 섬을 돌아도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미리 선착장으로 내려가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데 갈매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4. 해안산책로

죽도 관광을 마치고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도동항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행남등대까지 걸어봅니다.



그동안 많은 길들을 걸어보았지만 울릉도 해안산책로만큼 바다에 근접해 있는 길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섬 가장자리 부분에 길을 만들어 놓아 걸으면서 바닷속을 들여다 볼 수도 있지요.



왼편에는 울긋불긋한 산의 속살이 보이고 오른편에는 투명한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 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Really? 



섬을 둘러서 저렇게 난간을 설치하려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돌탑도 보이고...



참, 좋더라구요...



천천히 걸어서 행남등대까지 옵니다.

저동 촛대바위까지 가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길이 막혔더군요.



행남산책로 끝부분에 일박이일 프로그램이 다녀간 흔적이 보입니다.

하긴 대한민국에 이 친구들이 다니지 않은 곳이 있으려나요...



발길을 돌려 도동항으로 향합니다.

반대편에서 바라 본 도동항 입구도 아주 멋지군요.



저녁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더덕불고기로 합니다. (2인분 28,000원)

이곳 더덕은 향이 없고 아삭한 식감만 있더군요.

솔직히 더덕은 향으로 먹는 음식 아닌가요?


며칠 지나고 깨달은 것은 울릉도 대부분의 식당 메뉴는 거의 비슷하다는 것.

재미있는 것이 울릉도에는 결코 생선이 많지가 않습니다. 섬인 것을 고려하면 의외지요.

식재료는 거의 산나물과 약간의 해산물(오징어, 해삼 등)이 전부입니다.


끼니당 식비는 거의 15,000원 선으로 물가가 엄청 높습니다.

혹시 울릉도에서 살아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돈 많이 들고 가셔야합니다 ㅎㅎ




울릉도에서 첫 날이 저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