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1]
원래 세종 월세 계약 만료일은 2월 15일인데, 이사를 하려고 알아보니 2월이 이사 성수기란다.
새학기와 맞물려 그런 것 같은데, 아무튼 이사날짜와 업체를 선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동안은 8-9월에 이사를 하는라 몰랐는데, 2월의 이사비용은 배가 넘고,
게다가 2월 14,15일은 손없는 날이라고 더더욱 이사업체를 찾기 어려웠다.
원래는 서너군데 알아보고 그중 괜찮은 곳을 고르려던 계획이,
날짜를 맞추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계약을 해야했다.
대부분 이사업체의 후기는 거기서 거기.
후기를 읽다보니 점점 불안해져 결국에는 운에 맡기고 'KGB포장이사'로 결정했다.
혹시 날씨가 좋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하게도 날씨는 화창.
▼ 오전 7시부터 일을 시작한다고했는데 진짜로 7시에 딱 맞추어 오셨다.
오자마자 바닥에 덮개를 깔고 작업 시작.
▼ 이사용 바구니와 박스를 산더미(?)처럼 들여놓고.
▼ 작업인원은 4명(남자3+여자1)
여성팀원이 부엌살림을 열심히 챙기고 있다.
▼ 포장이사라지만 혹시라도 물건이 분실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물품들을 미리 박스로 포장을 해놓은 것은 성격이 문제랄까...
▼ 별로 포장할 것도 없이 대부분의 물건들이 실려나갔다.
▼ 이사짐중 제일 덩치가 큰 냉장고 작업.
▼ 이사 거의 마무리 상태. 침대와 커튼만 떼면...
미리 짐을 싸놓은 덕분인지 이사포장이 3시간도 안되어 끝났다.
▼ 이사팀은 세종-용인 이동중 점심식사를 한다고해서 우리는 부랴부랴 용인으로 먼저 출발.
다행히 날씨가 좋고 평일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도 막히지 않아 1시간 10여분만에 용인 도착.
이곳이 앞으로 내가 살아갈 곳이구나...
▼ 이사팀이 도착하기 전에 빨리 점심식사를 마쳐야하는데, 근처에 이름이 독특한 즉석떡볶이집이 있어 들려본다.
▼ 아담한 사이즌의 가게는 여러가지 고양이 관련 물건들로 꾸며져있다.
주인장이 열렬한 고양이 집사인 듯 ㅎㅎ
▼ 가격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고,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어 근처 대학생들이 좋아할 듯.
▼ A세트를 주문해본다 (떡볶이+면사리+만두+김말이+계란+음료수)
어느 순간부터 너무 매운 음식을 잘 못먹게 되었다. 하여, 소스는 반반소스로(매콤+짜장 소스)
주문한 음식이 순식간에 준비되었다. 불을 켜고 끓이기만하면 됨 ^^
맛은, 음, 괜찮은 편이다. 약간 단맛과 매운맛이 믹스된, 뭐, 요즘 추세가 단짠단짠이니까...
▼ A세트 양이 많은 편이었는데 즉석떡볶이에 볶음밥이 빠지면 왠지 서운할 것 같아 추가주문을 ㅡ.ㅡ
맛있다... 결국 다 먹기는 했는데 배가 너무 부른 것이 흠이라면 흠.
왠지 이집은 여러번 들릴 것 같은 느낌이 ^^
▼ 식사를 마치고 이사용 폐기물 봉투를 구입하고 있는데 마침 이사팀에서 거의 도착했다고 연락이 온다.
이사 나올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는데(23층), 이사 들어가는 집은 11층이어서 사다리차를 이용하기로...
거실 문을 열고 사다리차가 설치된다.
고소공포증때문에 바깥을 내다보기가 무섭다.
어떻게 23층에 살았는지 원...
▼ 사다리차를 이용하니 이사는 순식간에 끝나버린다.
이사팀은 뭐 그럭저럭, 큰 사고(?)를 안쳐서 고맙다는 정도의 느낌이다.
예상보다 층이 높다고(필로티 구조라 실제로는 13-4층 느낌) 사다리차 비용을 더 청구하기도...
나중에 살펴보니 세탁기 호스를 잘못 연결해서(더운물,찬물을 바꿔놓음...) 커튼 세탁을 망쳤다 ㅡ.ㅡ
▼ 힘은 들었지만 아무튼 큰 사고없이 용인에 입성했다.
이사 첫날 축하를 하기위해 근처 치킨집을 찾았다.
▼ 이런, 식사를 하기전에 사진부터 찍었어야하는데 치킨이 너무 맛있어서 다 먹고서야 알아차림 ㅡ.ㅡ
뭐 빈잔이라도 기념으로 남겨둬야겠다 ^^
용인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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