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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울릉도

2016 제주 여행 1일차 - 해비치&민속박물관

by 실콘짱 2021. 1. 28.

2016.05.02 (월)
지난 여행 디비기 4탄 - 2016년 5월 제주 여행기.

 

불과 1 달여 전 일본 여행에서 호된 경험(?)을 했지만 다시금 여행을 하고픈 생각이 꿈틀거린다. 다시 해외여행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워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제주를 찾기로 한다.

 

제주는 참으로 가까우면서도 먼 여행지이다. 거리상으로야 국내이니 가깝지다만,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 문제 등,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일면도 있는 여행지이다.  

 

2년 전 서귀포 근처의 올레길 6,7,8,10코스를 돌다 보니 올레길 전체를 걸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올레 패스포트까지 구입하여 여행 준비를 완료했다. 원래 계획은 혼자서 올레길을 걸으며 한 달 정도 지낼 생각이었는데, P2님이 5월을 혼자만 보낼 수 없다고 하여 함께 동행하기로 한다. 계획은 변경되어 첫 1주일은 P2님과 함께 제주도 관광을 하고 그 이후로 혼자 올레길을 걷기로. 과연 계획대로 진행이 될는지 궁금하다 ^^

 

▼ 대전집에서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제주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10분. 비가 오려나, 하늘이 뿌옇다.

▼ 숙소인 표선면까지 가면 식사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제주시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를 먹어야지 ㅎㅎ

▼ 흑돼지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간 집인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제대로 맛집을 찾아온 듯.

▼ 솥뚜껑은 아니지만 큼지막한 불판에 먹음직스러운 흑돼지 구이 상이 차려졌다. 돔베돔 세트라 하는데 소주 포함 46,500원. 그리 저렴하지는 않지만 제주니까...

▼ 불판에서 맛나게 구워 구워.

▼ 된장찌개와 함께 허겁지겁 식사를 한다. 배가 고프기도 하지만 참 맛나다. 냉면이 무료인 점은 괜찮네.

▼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마트에서 장을 본후 숙소로 향한다. 제주시에서 표선까지 택시를 이용했는데 비가 엄청나게 온다. 오늘의 숙소는 표선면 토산리에 위치한 '모코네 하우스'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15박을 예약했는데, 제주 한달살이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 부엌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작은 방인데 집주인 성격을 보여주듯 물건들이 아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지내는 동안 초파리의 습격이 계속되었다는 ㅡ.ㅡ

▼ 2016.05.03 (화) 

하루가 밝았다. 지난밤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던 집을 둘러보는데 마당에 자그마한 풀장이 있고 정원도 깔끔하다.

▼ 15일을 지내다보니 동네에 있는 카페, 음식점들과 친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 햄버거를 자주 사 먹었던 허브랑 카페, 아쉽게도 지금은 문을 닫은 것 같다.

▼ 숙소 바로 앞에는 제주 일주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이 있고, 길 건너편에는 바로 해변이 있어 경치가 끝내준다.

▼ 제주여행 첫날, 오늘의 계획은 제주민속박물관 방문과 해비치 근처 둘러보기. 비는 내리지 않지만 날씨는 여전히 흐리다.

▼ 제주도의 민속문화와 자연사를 보존하기 위해 세워진 제주 민속박물관.

▼ 입장료는 성인 만원, 날이 흐려서 그런지 방문객이 그리 많지는 않다. 우리에게는 더욱 잘된 일.

▼ 비가 내린후의 박물관 거리는 아주 깔끔하다. 공기가 대전과는 다름이 느껴질 정도.

▼ 정겨운 제주 초가집 풍경. 거센 바람을 막기 위해 단단하게 결박되었다.

▼ 제주의 재래식 화장실 '통시', 통시와 연결된 한쪽 편에 돼지를 키우기도 했다고. 이렇게 키워진 제주 '똥돼지'가 흑돼지의 선조들이 아닐까.

▼ 제주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돌하르방', 코를 문지르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곳 돌하르방 코는 무사한 듯 보인다.

▼ 대문이 없는 제주에 주인의 출타 표시를 하기위한 '정낭', 그리고 '고인돌', '돌탑' 등 제주 주요 문화유산들이 보인다.

▼ 박물관 중간쯤에 미로길이 보인다.

▼ 흡사 외국어같은 제주어들이 관광객의 호기심을 잡아 끈다.

▼ 잔잔하고 평화스럽다. 이런 기분을 느끼려 제주여행을 왔나 보다.

▼ '삶은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이다'

▼ 5월 봄꽃이 싱그럽다.

▼ 이곳에서도 대장금 촬영을 했던가? 관광지 어디에서나 보이는 대장금 마케팅 ㅎㅎ

▼ 약간 심심한 듯도 하지만 천천히 걸으며 제주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좋았다.

▼ 박물관을 나와 근처에 있는 해비치 해변으로 향한다. 썰물 때인지 넓게 드러난 백사장이 시원하다. 계속 걷고 싶은데 이넘의 배꼽시계가...

이번 여행의 콘셉은 '1일 관광지', 2년 전 제주여행 때도 그렇고 한 달 전 일본 여행 때도 그렇고, 한꺼번에 많이 본다고 좋은 여행이 아님을 깨달았다. 한 곳에서 천천히 음미하듯 여행하기.

 

▼ 식사와 먹거리를 사기 위해 표선면 사거리로 나왔는데 돈가스 가게가 눈에 띈다. 크림 수프까지 제공하는 옛날식 돈가스집인데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물론 여러 번 방문했음), 함께 주문한 알밥도 수준 이상.

▼ 앞에 소개한 허브랑 카페와 더불어 자주 방문했던 '슬로우 카페', 나중에는 주인장과 친해져서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까지 된 ㅎㅎ, 이 집 소개는 앞으로도 자주 하게 될 듯.

 

평화로운 제주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