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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 여행

2022 속초/양양/강릉 여행 1일차 - 속초중앙시장&청초호&호텔

by 실콘짱 2022. 9. 18.

2022.09.13(화)

 

2022년 외박을 하는 첫 여행이다. 원래 추석 전 9/5-9/8 강원도 여행을 계획했지만 태풍 '힌남노'가 온다는 소식에 1주일 뒤로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다. 속초/강릉은 작년 6월과 10월에 방문했는데, 갈수록 마음에 들어 이제는 매년 두어 번 찾는 곳이 되었다. 해외여행은 힘들고 제주도는 자주 찾기 힘든 곳이라 자연스레 강원도가 제1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


▼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신나게 달려(터널이 너무 많다 ㅠㅠ) 속초 동명항에 도착한다. 원래 이곳에서 오징어회/찜/라면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해변 포장마차촌이 문을 닫았다. 시작부터 조짐이 별로...

▼ 매번 들릴때마다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 속초중앙시장, 하지만 오징어회를 먹으려면 대안이 없다.

▼ 추석 바로 다음날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다. 그래도 닭강정/튀김골목은 성황 중.

▼ 강원도 방문 때마다 찾게 되는 오징어회, 동명항 대신 속초중앙시장에 있는 횟집을 찾았더니 역시나 가격과 양이 너무 심하다. 대짜 오징어 2마리(회+찜)가 4만원. 제공되는 오징어회는 아무리 봐도 대짜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몇 젓가락 되지도 않는 오징어회를 먹고 찜을 기다리는데 30분이 넘어도 나오지 않는다. 보통 음식점에서 재촉을 하는 편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주문을 재확인하고 기다리는데 쬐그만 오징어찜 2개가 나온다. 분명 대짜 1개로 주문했는데. 기다린 것도 억을하지만 주문이 잘 못 나온 것 같아 주인에게 이야기를 하니, 크기랑 상관없이 2만원짜리로 맞춰줬는데 무슨 문제냐는 대답이 나온다. 그냥 선선하게 주문을 착각한 것 같다는 간단한 사과만 하면 될 것을. 다시 한번 속초중앙시장에 실망을 하게된다. 나중에 식당에 대한 리뷰를 찾아보니 과연 그럴만도 하다. 불친절과 바가지 씌우기가 전문인 곳. 너무 배가 고파서 미리 리뷰를 챙겨보지 못한 것이 실수였다. 기분이 상해서인지 오징어찜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나 4만원을 썼는데도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 할 수 없이 근처에서 호떡, 옥수수 등을 먹고 간신히 배를 채웠다. 속초중앙시장, 다시는 찾지 않으리.

▼ 호텔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후기가 괜찮은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 카페 이름에서 짐작을 하긴 했지만 카페 주인장이 '빨강머리 앤'에 진심인 것 같다. 카페 전체가 '빨강머리 앤'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지브리 미술관을 다시 찾은 느낌이다.

▼ 푸른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는 비행기들이 날아다닌다.

▼ 이제야 여행을 온 기분이 든다.

▼ 호텔에 체크인을 마치고 청초호 산책에 나선다. 속초에는 2개의 호수가 있는데 내륙 쪽에 있는 영랑호는 호젓한 분위기가 좋고, 이곳 청초호는 좀 더 젊은 느낌이 든다. 바다와도 연결되어 있고, 근처에 카페, 식당 등이 많아 편리하기도 하고.

▼ '힌남노'는 피했지만 새로운 태풍 '무이파'가 온다고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한반도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다. 우산까지 챙겨 왔지만 하늘은 한없이 맑고 푸르다. 호수에는 오리가족이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는 중.

▼ 전망 타워에 오르면 속초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인다는 엑스포타워.

▼ 청초호는 낮에 보아도 좋지만, 밤에 보는 풍경이 훨씬 아름답다. 저녁 식사 후 간단한 산책을 해도 기분이 업되는 느낌.

▼ 속초에 개발 붐이 대단하다. KTX가 연결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작년 속초에 들렸을 때 한창 분양 중이던 체스터톤스. 위치가 좋고 시설도 훌륭해 보여 베케이션홈으로 장만할까 하는 마음이 살짝 들기도 했었는데. 이번 속초 숙소는 이곳으로 정한다. 소문대로 좋은지 한번 봅시다 그려. 일단 외관은 신축건물이라 그런지 깔끔하다.

▼ 로비에는 커다란 소파가 놓여있고.

▼ 3시가 체크인인데 미리 QR이나 온라인으로 체크인 신청을 할 수 있다. 순번이 오면 알려준다고.

▼ 깔끔해 보이는 외관도 괜찮지만 4계절 이용이 가능하다는 온천수 수영장이 좋아 보인다. 지하에는 작은 도서관 라운지가 있어 독서를 즐길 수도 있고.

▼ 체스터톤스에는 스튜디오, 2베드룸, 3베드룸 형이 있는데, 별로 가격이 높지 않아 2베드룸을 선택한다. 청초호가 살짝 보이는 거실.

▼ 주방이 있지만 아쉽게도 취사는 금지인 듯. 세탁기도 보이고. 

▼ 킹베드가 놓여있는 마스터베드룸에서는 엑스포타워가 보인다. 

▼ 마스터베드룸에 딸려있는 화장실에는 욕조가 있어 배쓰를 즐길 수도 있다.

▼ 엑스트랑 방에는 침구가 있어, 4인이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 크기의 호텔룸. 거실방 건너편에는 샤워룸이 있고, 각방에 시스템 에어컨이 있는 것도 좋다. 

▼ 저녁은 간단하게 시장에서 포장해온 오징어순대+새우튀김+맥주로 해결. 간단하다지만 가격은 1.7만원. 역시나 관광지는 관광지인 듯.

▼ 체스터톤스에는 루프탑이 2개 건물에 마련되어있어, 속초의 야경을 즐길 수가 있다. 설악산 방향인데 아쉽게도 설악산은 보이지 않는다.

▼ 역시나 청초호의 야경은 압권. 앞으로 속초를 방문하게 되면 체스터톤스를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속초에서 하루가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