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2 여행

2022 속초/양양/강릉 여행 3일차 - 강릉경포해변&경포호

by 실콘짱 2022. 9. 19.

2022.09.15(목)

 

양양에서 육개장으로 몸보신을 하고 강릉으로 향한다. 역시나 호텔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카페로 직행. 매일 호텔을 옮겨 다니는 여행이다 보니 앞으로의 여행은 이런 패턴이 될 듯싶다. 호텔 체크아웃-새 장소로 이동-카페에서 시간 보내기-호텔 체크인.


▼ 요즘 화제인 우영우변호사&고래 이야기로 한참 인기몰이라는 '초당고래로스팅카페'에 들려본다. 입구부터 고래로 장식되어 있는 카페. 커피잔과 진동벨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속초의 '앤스토리커피'만큼이나 이곳 주인장은 고래에 진심인 듯싶다. 이곳에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데 이름이 독특하다 - 초당고래라떼, 고래강냉이라떼. 이름만으로는 어떤 맛일지 추측이 안되는데, 아무튼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한 듯. 

▼ 카페 바로 앞에는 한옥이 있는데, 카페 2층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아름답다. 아쉽게도 창가 자리는 만석이라 한참을 기다려 겨우 앉을 수 있었다.

▼ 소문의 메뉴 출현, 어떤 맛일지 궁금한데 한모금 마셔보니 바로 알 것만 같다. 단맛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과도함이 느껴질 정도의 달달한 라떼.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 SNS를 좋아하는 요즘 친구들에게는 인기일지 몰라도 본인에게는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맛. 그나저나 카페는 너무나 예쁜데 아쉽구먼, 쩝~

▼ 강릉의 숙소는 경포호 근처에 자리잡은 메종드씨펜션. 아담하면서도 예쁘장한 펜션이다. 가격도 착하고.

▼ 단층, 복층방이 있는데 복층을 경험해보고자 복층을 선택했다. 가격은 동일.

▼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주방, 냉장고, 깔끔한 욕실에다 배쓰를 할 수 있는 욕조까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며칠 정도는 불편 없이 묵을 정도로 괜찮아 보인다. 펜션 주인은 부부인데 너무나 친절하다. 라운지에서는 조식과 커피가 제공된다고.

▼ 아무래도 복층을 잘 못 선택한 듯 싶다. 아슬아슬 돌아가는 계단을 보니 현기증이 난다 ㅎㅎ

▼ 2층에는 편안해 보이는 더블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도 좋지만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단층룸을 선택할 듯.

▼ 저녁식사는 근처에 수제버거로 유명한 '포시즌버거&펍'에서 픽업하기로 한다. 순긋해변가에 위치한 포시즌 호텔 내의 식당인데 숙소와 가까우면 맥주도 한잔 하면서 버거를 즐길 텐데 아쉽다.

▼ 식당의 대표메뉴 '포시즌 함&돈'과 '포시즌버거+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이 집 돈까스가 아주 유명한데 매운 숙주와 함께 제공된다고. 포장 시에는 매운 숙주는 별도로 제공된다. 감자튀김은 웻지 감자로 제공되는데 대체로 무난한 맛이다. 맥주와 함께 하니 정말 꿀맛. 

▼ 저녁식사후 경포해변으로 산책을 나선다. 밤마실이 얼마만인가. 워낙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하지만, 당최 저녁 외출은 삼가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경포호의 상징 '스카이경포'가 조명에 빛나고 있다.

▼ 막 추석이 지난 비수기라 그런지 해변에는 그리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몇몇 젊은이들은 폭죽까지 터뜨리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

▼ 양양에서 즐기지 못한 밤 파도가 코앞에서 펼쳐진다. 슬리퍼를 준비할 것을.

▼ 양양하고는 다르게 경포해변가는 엄청 화려하다. 하룻밤에 수십만 원을 넘나드는 호텔도 보이고, 식당가는 불야성을 이룬다.

▼ 저녁에 왜 버거를 먹었을까하는 후회가 잠깐 든다. 다음번 방문 시에는 꼭 회를 먹어야겠다.

▼ 생각보다 침대가 편했나보다. 꿀잠을 자고 일어나 경포호 산책에 나선다. 코스모스가 피기에는 아직 좀 이르지 않나? 철 모르는 코스모스 같으니라고. 

▼ 상쾌한 아침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지나간다. 일출시의 경포호는 한 폭의 그림.

▼ 영화박물관.

▼ 축음기&에디슨 박물관. 경포호를 여러번 방문했지만 한 번도 들리지 못한 박물관들 ㅡ.ㅡ

▼ 관동팔경의 으뜸이라는 경포대,  한번 들려봤으므로 가볍게 패쓰~

▼ 경포호 둘레길은 약 4.7km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속초의 영랑호(8km)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

▼ 경포호 둘레길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락원',  '고독한 동행' 등 제목을 봐야 알 것 같은 작품도 있는 반면, 두꺼비나 홍길동전의 장면을 묘사한 작품도 있어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

▼ 한여름이면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경포가시연습지', 그 많던 연꽃은 자취를 감추고 연잎만 남아있다. 내년에 다시 만납시다.

▼ 달 표면 500km 상공에서 촬영한 달을 표현했다는 '경포의 달'. 원래 강릉은 팔월대보름 경포에서 맞는 추석날 달맞이로 유명하다고.

▼ 산책길 옆 숲에서는 아이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느라 바쁘다.

▼ 경포호를 천천히 한 바퀴 걷는 동안 해가 완전히 떠올랐다. 날씨가 참 좋네.

▼ 근처 동해횟집에서 짬뽕물회세트(생선구이 포함)로 강릉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를. 2번째 들리는 식당인데 물회도 좋지만 함께 제공되는 우럭미역국이 참 맛나다. 맛있으면 한 그릇 더!

▼ 솟대바위를 지나 강문해변을 잠깐 둘러보고,

▼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동해바다를 조금 더 느껴본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떠난 강원도 여행. 역시나 좋았고(속초에서의 식당 바가지만 빼고), 앞으로도 계속 찾게 될 것 같다. 다음번 방문 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