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5(목)
양양에서 육개장으로 몸보신을 하고 강릉으로 향한다. 역시나 호텔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카페로 직행. 매일 호텔을 옮겨 다니는 여행이다 보니 앞으로의 여행은 이런 패턴이 될 듯싶다. 호텔 체크아웃-새 장소로 이동-카페에서 시간 보내기-호텔 체크인.
▼ 요즘 화제인 우영우변호사&고래 이야기로 한참 인기몰이라는 '초당고래로스팅카페'에 들려본다. 입구부터 고래로 장식되어 있는 카페. 커피잔과 진동벨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속초의 '앤스토리커피'만큼이나 이곳 주인장은 고래에 진심인 듯싶다. 이곳에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데 이름이 독특하다 - 초당고래라떼, 고래강냉이라떼. 이름만으로는 어떤 맛일지 추측이 안되는데, 아무튼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한 듯.
▼ 카페 바로 앞에는 한옥이 있는데, 카페 2층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아름답다. 아쉽게도 창가 자리는 만석이라 한참을 기다려 겨우 앉을 수 있었다.
▼ 소문의 메뉴 출현, 어떤 맛일지 궁금한데 한모금 마셔보니 바로 알 것만 같다. 단맛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과도함이 느껴질 정도의 달달한 라떼.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 SNS를 좋아하는 요즘 친구들에게는 인기일지 몰라도 본인에게는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맛. 그나저나 카페는 너무나 예쁜데 아쉽구먼, 쩝~
▼ 강릉의 숙소는 경포호 근처에 자리잡은 메종드씨펜션. 아담하면서도 예쁘장한 펜션이다. 가격도 착하고.
▼ 단층, 복층방이 있는데 복층을 경험해보고자 복층을 선택했다. 가격은 동일.
▼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주방, 냉장고, 깔끔한 욕실에다 배쓰를 할 수 있는 욕조까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며칠 정도는 불편 없이 묵을 정도로 괜찮아 보인다. 펜션 주인은 부부인데 너무나 친절하다. 라운지에서는 조식과 커피가 제공된다고.
▼ 아무래도 복층을 잘 못 선택한 듯 싶다. 아슬아슬 돌아가는 계단을 보니 현기증이 난다 ㅎㅎ
▼ 2층에는 편안해 보이는 더블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도 좋지만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단층룸을 선택할 듯.
▼ 저녁식사는 근처에 수제버거로 유명한 '포시즌버거&펍'에서 픽업하기로 한다. 순긋해변가에 위치한 포시즌 호텔 내의 식당인데 숙소와 가까우면 맥주도 한잔 하면서 버거를 즐길 텐데 아쉽다.
▼ 식당의 대표메뉴 '포시즌 함&돈'과 '포시즌버거+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이 집 돈까스가 아주 유명한데 매운 숙주와 함께 제공된다고. 포장 시에는 매운 숙주는 별도로 제공된다. 감자튀김은 웻지 감자로 제공되는데 대체로 무난한 맛이다. 맥주와 함께 하니 정말 꿀맛.
▼ 저녁식사후 경포해변으로 산책을 나선다. 밤마실이 얼마만인가. 워낙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하지만, 당최 저녁 외출은 삼가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경포호의 상징 '스카이경포'가 조명에 빛나고 있다.
▼ 막 추석이 지난 비수기라 그런지 해변에는 그리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몇몇 젊은이들은 폭죽까지 터뜨리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
▼ 양양에서 즐기지 못한 밤 파도가 코앞에서 펼쳐진다. 슬리퍼를 준비할 것을.
▼ 양양하고는 다르게 경포해변가는 엄청 화려하다. 하룻밤에 수십만 원을 넘나드는 호텔도 보이고, 식당가는 불야성을 이룬다.
▼ 저녁에 왜 버거를 먹었을까하는 후회가 잠깐 든다. 다음번 방문 시에는 꼭 회를 먹어야겠다.
▼ 생각보다 침대가 편했나보다. 꿀잠을 자고 일어나 경포호 산책에 나선다. 코스모스가 피기에는 아직 좀 이르지 않나? 철 모르는 코스모스 같으니라고.
▼ 상쾌한 아침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지나간다. 일출시의 경포호는 한 폭의 그림.
▼ 영화박물관.
▼ 축음기&에디슨 박물관. 경포호를 여러번 방문했지만 한 번도 들리지 못한 박물관들 ㅡ.ㅡ
▼ 관동팔경의 으뜸이라는 경포대, 한번 들려봤으므로 가볍게 패쓰~
▼ 경포호 둘레길은 약 4.7km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속초의 영랑호(8km)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
▼ 경포호 둘레길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락원', '고독한 동행' 등 제목을 봐야 알 것 같은 작품도 있는 반면, 두꺼비나 홍길동전의 장면을 묘사한 작품도 있어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
▼ 한여름이면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경포가시연습지', 그 많던 연꽃은 자취를 감추고 연잎만 남아있다. 내년에 다시 만납시다.
▼ 달 표면 500km 상공에서 촬영한 달을 표현했다는 '경포의 달'. 원래 강릉은 팔월대보름 경포에서 맞는 추석날 달맞이로 유명하다고.
▼ 산책길 옆 숲에서는 아이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느라 바쁘다.
▼ 경포호를 천천히 한 바퀴 걷는 동안 해가 완전히 떠올랐다. 날씨가 참 좋네.
▼ 근처 동해횟집에서 짬뽕물회세트(생선구이 포함)로 강릉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를. 2번째 들리는 식당인데 물회도 좋지만 함께 제공되는 우럭미역국이 참 맛나다. 맛있으면 한 그릇 더!
▼ 솟대바위를 지나 강문해변을 잠깐 둘러보고,
▼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동해바다를 조금 더 느껴본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떠난 강원도 여행. 역시나 좋았고(속초에서의 식당 바가지만 빼고), 앞으로도 계속 찾게 될 것 같다. 다음번 방문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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