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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 여행

2022 속초/양양/강릉 여행 2일차 - 속초영랑호&양양5일장&낙산비치&호텔

by 실콘짱 2022. 9. 18.

2022.09.14(수)

 

방 분위기도 좋고 침대도 편한데 이상하게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오랜만에 외박을 해서 그런가. 어김없이 날은 밝아온다. 양양으로 출발하기 전 영랑호를 들리기로 한다.


▼  속초에 처음 방문했을 때 영랑호가 너무 마음에 들어 속초에서 한달살기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영랑호는 매력적이었다. 사실 영랑호 바로 근처에 있는 영랑호 리조트에 숙소를 정하면 아침, 저녁으로 영랑호를 산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굳이 체스터톤스에 묵은 이유는 청초호도 포기하기 어려웠기 때문. 

▼  영랑호는 둘레 길이가 8km정도여서 간단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중간에 멈추기도 힘들고, 아침 일찍 방문해서 열심히 걷는 수밖에. 약간 흐린 날씨가 오히려 산책에 도움이 된다.

▼  영랑호 북쪽에 위치한 인트라움 타운하우스. 은퇴생활을 이런 곳에서 하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했을 정도로 탐이 나는 곳이었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포기를 했던 기억이.

▼  원래 영랑호 주변에는 건물이 별로 없었는데 그새 시설이 늘은 것 같다.

▼  속초의료원. 사실 인트라움살이를 포기한 이유 중 하나가 열악한 의료시설이었는데 속초의료원 의료서비스는 어떨지.

▼  저 멀리 영랑호 리조트가 보인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생각보다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느낌. 위치는 정말 TOP인 곳인데.

▼  영랑호에서 마라톤 대회도 열리는 모양이네.

▼  벌써 가을인가. 알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직 아무도 주워가지 않은 게 신기.

▼  속초팔경중 하나인 범바위.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근처에 영랑호를 조망할 수 있는 영랑정이 있지만 과감하게 포기.

▼  지난 10월 방문 후 영랑호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중간에 다리가 놓인 것. 안 그래도 8km의 산책이 부담스러웠는데, 다음 방문 때는 절반만 걸어도 될 것 같다.

▼  영랑호 산책을 마치고 부지런히 양양으로 향한다. 오늘은 양양시장 5일장이 열리는 날. (매월 4일,9일). 양양 남대천 주차장은 벌써부터 만원.

▼  집 근처에 용인시장도 5일장이 열리지만 양양5일장이 규모도 좀 더 크고, 볼거리도 더 많은 듯.

▼  이래저래 시장구경 재미는 참 쏠쏠하다. 한때 전국 5일장 순례도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흐지부지.

▼  양양 특산물 송이버섯. 안그래도 10월부터 양양송이버섯 축제가 열리는데 벌써부터 송이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물론 넘사벽 (500g에 20만원 내외). 조용히 구경만 하고 지나친다.

▼  바다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해산물이 좋아보인다.

▼  양양5일장에 들린 이유는 바로 이 감자옹심이를 먹기 위함.

▼ 15-6년 전 이 식당에서 송이옹심이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그.런.데. 송이옹심이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ㅡ.ㅡ. 송이버섯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런가. 대신 감자옹심이와 메밀전병을 주문한다. 감자옹심이는 굳이 양양까지 와서 먹을만한 맛은 아닌 듯. 오히려 우리 동네 옹심이집이 더 맛난 느낌. 메밀전병은 맛은 괜찮은데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면 어떨지. 이 식당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은 줄기 김치와 깍두기였다 ㅎㅎ

▼  호텔에 체크인 전 카페에 들러본다.

▼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연수원 내에 위치한 카페로 약 10,000권 이상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북카페이다.

▼  넉넉한 규모도 좋지만 숲 속에 위치하여 푸른 나무들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맛은 최고!

▼  양양 숙소는 디그니티 호텔. 

▼  방 내부가 재미있다. 호텔룸 안에 방이 3개, 화장실이 1개 있다. 보통 침대는 안쪽 방에 위치하는 법인데, 이곳은 거실에 침대가 놓여있다. 나머지 2개의 방은 각각 파티룸, 게스트룸(옷방 겸)으로 사용되는 듯하다. 베란다로 나가니 양양해변이 내려다 보인다. 이렇게 좋은데 가격이 왜 이리 착할까.

▼  바로 양양해변 산책에 나선다. 약간 흐린 날씨지만 기온은 높다.

▼ 썰물 때인지 물이 보이지 않는다. 기나긴 모래밭을 건널 자신이 없어 해변까지 닿는 것은 포기.

▼  양양이 서핑으로 유명하다더니 근처에 서핑 교실이 있는 것 같다.

▼  조금 더 걸어가니 양양 해변 캠핑장이 나온다.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캠핑을 하는 차량은 몇 대뿐.

▼  디그니티 호텔 가격이 저렴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근처에 정말 규모도 시설도 어마어마한 호텔/리조트가 많이 보였는데, 모두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코로나로 불황을 겪다가 모두 폐업(또는 휴업)을 한 듯. 내가 다 아쉽네.

▼  호텔에서는 웰컴 어매니티로 와인과 치즈 플래터까지 서빙을 하고 있었다. 살아남으려 엄청 애쓰는 게 보인다 ㅡ.ㅡ

▼  저녁식사는 위의 치즈플래터와 근처 치킨집에서 주문한 반반치킨으로. 그런데 이 집 치킨이 정말 맛있었다. 치킨과 치즈 플래터때문에 양양에 다시 방문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는 ㅎㅎ

▼  침대도 푹신하고 생각보다 꿀잠을 잤다. 어제 가보지 못했던 낙산비치 쪽으로 아침 산책에 나선다.

▼  밤새 물이 들어왔는지 해변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그래, 이 맛에 강원도에 오는 거지.

▼  낙산비치와 낙산사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이 근방은 디그니티 호텔 쪽보다 훨씬 번화하다. 숙박시설, 음식점, 각종 유흥거리가 많이 보인다.

▼  호텔로 돌아갈 때는 해변이 아니라 도로 쪽 소나무길을 택한다. 아침 바람에 실려오는 소나무 내음이 상쾌하다.

▼  다음번 행선지 강릉으로 향하기 전 양양에서 마지막 점심식사는 육개장으로.

▼  육개장과 육개장 칼국수 주문. 평점을 믿고 선택했는데 육개장 맛이 괜찮다. 후기 중 '육개장이 아니라 보약을 먹은 것 같다'는 글이 있었는데 대체로 수긍이 가는 정도.

강릉을 향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