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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대전살기 2014~

[대전 살기] 수통골

by 실콘짱 2015. 2. 6.

2015.02.05 (목)


1) 흑룡산 촌두부

대전 계룡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수통골은 대전 시내에서 가까워 대전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4-5시간 정도 걸리는 등산코스가 2개 있는데 봄/가을이되면 등산객들로 붐빈답니다.

걷기가 힘드신 분들께는 등산로 입구까지만 다녀오는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있구요.

그동안 추운 날씨로 한껏 움추려 있었는데 imohn님을 따라 수통골 산책에 나섭니다.


산 입구에는 개발이 한창인데 식당들이 엄청 많습니다.

다 맛있어 보이는데 그중에 흑룡산 촌두부집에 들려봅니다. 

대전하면 역시 두부음식을 ^^

건물이 워낙 커서 도로에서 잘 보이는군요.




식당 입구에는 콩비지를 담아놓은 바구니가 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면 한봉지씩 들고 가도 된답니다.

대전에 있는 대부분의 두부식당들이 이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 맛있어 보이는데 촌두부 3인상을 주문하고 (일인 12,000원), 동동주 반되도 추가합니다. (3,000원)



식당이 넓고 깔끔한데다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시네요.

주문하고 바로 기본 상차림이 준비되는데 수육과 밑반찬만으로도 상이 꽉 찹니다.



여기서 상차림이 끝나면 섭섭하지요.

일단 녹두전이 나오고, 

(바삭하니 정말 맛있더군요 ^^)



묵무침 출현! 

(양념이 맵거나 짜지않고 간이 잘 맞습니다)



청국장에다 고등어구이까지 총 출현!

(청국장은 구수하고 고등어는 살이 아주 통통합니다)



거기다가 개인별로 솥밥을 주시는데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입니다.

밥을 공기에 푸고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지요 ^^



일단 촌두부로 입맛을 돋우고 

(그냥 먹어도 좋지만 양념장을 넣어서 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수육이나 두부를 배추잎에 싸서 양념과 함께 (굴간장) 먹습니다.



각종 반찬도 너무 강한 맛이 안나고 먹기에 편안합니다.

살 빼야 하는데 큰일 났습니다 ㅎㅎ



식당내부가 꽤 컸는데 저희가 들어오고 금새 자리가 차더군요.

평일에 이정도이니 주말이면 기다려야 할 듯.

아무튼 이곳에서 기분좋게 식사를 합니다.

다음에 또 와서 다른 메뉴를 시도해 보고 싶네요 ^^


후식으로 근처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합니다.



등산로 입구에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많은데, 더 많은 건물을 짓느라 개발이 한창입니다.



2) 수통골 산책

슬슬 걸어 수통골로 향합니다.

입구에 체험학습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날 날씨가 약간 흐렸는데 산속이라 그런지 아주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등산코스로는 도덕봉 또는 금수봉을 도는 코스가 있는데 대략 4-5시간 정도 소요된답니다.

날씨가 풀리면 제대로 등산을 해봐야겠습니다. 

집에서도 가깝고 근처에 맛집도 많으니까요 ^^



수통골이 원래 계곡으로 유명하답니다.

시작부터 맑은 계곡물이 맞아줍니다.




산책로는 계곡 양쪽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다른 경치를 맛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방문했던 청송 주왕산이 생각나는군요. 거기도 산책로가 아주 깔끔했는데요.



계곡물이 너무나 맑고 깨끗합니다.



댐은 아니고 물이 약간 쉬었다가 내려가게끔 해놓은 곳인데 얼음이 얼었습니다.

오늘 기온은 그리 낮지 않는데 아무래도 밤새 얼은 듯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계룡산의 여러 봉우리중 하나겠지요.

봄이 되면 직접 올라가 봐야죠.



계곡물이 없는 지역에는 갈대가 주인행세를 하고 있군요.



조금 더 올라갈 수록 얼음이 늘어납니다.

봄에 저 얼음이 다 녹으면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 내리는 것을 볼 수 있겠지요.



얼음이 녹은 계곡도 있습니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계곡지역이 끝나면 흙길과 자갈길이 나옵니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 곳 부터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지요.

주차장에서부터 걸었으니 꽤 걸은 셈이네요 (1.7km).



등산로 돌계단이 시작되는군요.

계룡산 등산로가 그리 쉽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U Turn~

다음에 와서 제대로 등산 맛을 봐야지요 ^^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도 아름답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이렇게 좋은 등산코스가 있는 것도 복인 듯 합니다.

대전에서 사는 것이 점점 즐거워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