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동남아 여행

2016 홍콩여행 8. 리츠칼튼 호텔의 애프터눈 티

by 실콘짱 2016. 10. 27.

2016.10.13 (목)


홍콩에는 여러가지 먹거리가 유명하지만 그중에서 영국에서 유래된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를 빼놓을 수는 없다.

원래 영국 귀족간에 사교를 위해서 즐기던 티 문화가 요즘에는 오후 3-4시쯤 티와 함께 샌드위치,스콘,마카롱 등이 

가득 담긴 3단 트레이의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홍차를 즐기는 애프터눈 티 행사로 발전되었다.


홍콩에서 여러 애프터눈 티 장소가 유명하지만 그중에서 영화 '색계'가 촬영되었던 '더 베란다(The Verandah)'가

잘 알려져 있다. 리펄스 베이(Repulse Bay)에 위치한 '더 베란다'에 가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어려워서 선택한 곳이 리츠칼튼 호텔의 라운지 & 바 (Ritz-Carlton The Lounge & Bar).


사실 이곳이 홍콩만의 경치를 즐기기에는 더 좋은 것이 102층에 위치한 라운지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일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애프터눈 티가 오후에 차와 간단한 간식을 즐기는 정도의 행사가 아니라 거의 식사 수준의 디저트가 제공되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 오후 5시로 예약을 했다. 그래도 점심에 과식한 딤섬이 소화될지는 미지수 ㅡ.ㅡ


▼ 리츠칼튼 호텔은 카우롱(구룡)역에 위치한다.

홍콩중에서도 마천루 빌딩숲으로 유명한 이지역은 고급스러운 쇼핑시설로도 유명하다.

MTR 카우롱역에 도착,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 멋진 언니들이 반겨주고 ^^



▼ 카우롱역 부근의 고층 빌딩들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 건물은 특이하게도 중간 아래부분에 공간을 두었다.

마치 거대한 개선문을 보는 느낌.



▼ 높이가 어마어마...



▼ 높은 빌딩이 너무 많아 리츠칼튼을 쉽게 찾기 힘들다.

물어 물어 리츠칼튼에 도착.

입구부터 현재 머물고 있는 Hyatt 호텔과는 비교가 안된다.



▼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103층으로 직행.

이곳이 로비인 듯 한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장난아니다.

리츠칼튼 숙박료를 검색해보니 일반룸이 가볍게 50만원이 넘어간다 흐드드...



▼ 애프터눈 라운지는 한층 아래, 102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 여행 2주 전에 애프터눈 티 예약을 하면서 창가 자리를 부탁하긴 했지만 확신이 없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창가 자리가 비어있다. 아마 평일 오후 5시라 그런지?



▼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홍콩만의 경치가 짜릿하다. 최고!



▼ 잠시 리츠칼튼 호텔 라운지의 분위기를 살펴본다.

특급호텔답게 럭셔리함이 무었인지를 보여준다.




▼ 서빙을 담당한 친구는 러시아에서 왔다는 아나스타샤.

까무잡잡한 피부에 아주 건강하고 늘씬한 미녀이다.

처음에는 남미 어디에서 왔나 했는데 이름을 보니 러시아 사람.

예전 러시아 왕녀와 이름이 같다고 했더니 알아봐줘서 고맙다고 아주 친절모드이다.



▼ 티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무난한 얼 그레이 티를 주문.

차 주전자가 알라딘의 마술램프와 비슷(하지도 않구먼...)



▼ 드디어 3단 디저트 트레이 등장.

허걱~ 음식 양이 장난이 아니다.

점심에 먹은 딤섬이 아직 소화되지 않았는데 다 먹을 수 있을런지...



▼ 오후 5시가 넘어가니 서서히 석양이 지며 홍콩만의 풍경이 바뀐다.

사실 저녁 노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해서 오후 늦게로 예약했는데 한낮보다는 경치가 더 나은 듯.

102층 고급 라운지에서 홍콩만의 석양과 함께 즐기는 애프터눈 티.

마치 내가 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ㅎㅎ



▼ 너무 예뻐서 먹기도 아까울 정도인 디저트들이지만 그냥 두고 올 수는 없는 법.

한개씩 공략을 해간다.

연어에 캐비어를 올린 샌드위치도 있고, 푸아그라 느낌이 나는 오레오쿠키 모양의 미니 샌드위치.

이건 거의 식사 수준 ^^



▼ 트레이 1단 정리.

아직 갈 길이 멀다...



▼ 이제부터는 달달한 디저트가 나온다.

파운드와 초콜렛 케잌, 거기에 레드베리가 올려진 비스킷.

특히, 약간의 위스키와 달달한 생크림이 믹스 된 디저트는 아주 맛났다.

여러개 먹고 싶을 정도.



▼ 벌써 트레이 마지막 단의 스콘과 마카롱.

스콘을 반으로 갈라 딸기잼과 생크림을 발라 먹는데, 배가 무척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 넘어간다.

특히 마카롱은 예전에 파리에서 먹었던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사르르 녹는 맛이 최고!

배가 너무 불러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인데도 멈추기가 힘들다.

'먹다 죽는 동네가 오사카'라 들었지만 진정한 '먹다 죽는 동네'는 홍콩인 듯.



▼ 결국 3단 트레이 완전 정복 ㅎㅎ

그 사이 해가 거의 저물었다.

6시까지만 있어야하는 곳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올 수 있을까...) 오후 3-4시쯤으로 예약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즐기고 싶다.

홍콩 애프터눈 티 최고!



▼ 라운지를 떠나기전 다시 한번 홍콩만의 경치를 감상한다.




▼ 카오룽역 지역은 리츠칼튼 호텔을 비롯 여러 초고층 빌딩들이 즐비하다.



▼ 빌딩숲 가운데는 화려한 레스토랑 거리.




▼ 어둠이 내리고 조명이 켜진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면 정말 멋질 것 같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