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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남아 여행

2022 태국 여행 - 푸켓

by 실콘짱 2023. 3. 17.

2022.12.10(토)-2022.12.15(목)

 

▼ 치앙마이를 떠나 푸켓으로 이동. 앞으로 5박을 지낼 숙소는 푸켓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 리조트답게 수영장과 실내시설이 훌륭한 호텔인데, 이곳에서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 하얏트 멤버이긴 하지만 비루한 Explorist여서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는데, 체크인 시 방을 테라스 월풀이 딸린 킹베드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클럽 액세스와 함께. 우찌 이런 일이.

▼ Suite은 아니지만 방은 기대보다 크고 화려했다. 욕조와 별도로 샤워룸이 있고, 특히나 킹베드가 마음에 쏙 들었다.

▼ 웰컴 기프트로 나온 열대과일은 맛있었고, 거의 방 크기와 맞먹는 테라스, 게다가 프라이빗 월풀까지. 원래 푸켓 다음에 방콕 하얏트 플레이스에 가기로 했는데, 남은 일정을 이곳으로 바꿀까 잠시 망설였을 정도.

▼ 리조트답게 수영장이 크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어 바다 경치를 바라보며 수영을 하는 기분이 쏠쏠.

▼ 이제야 겨울 한국을 떠나 동남아에서 휴양을 하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

▼ 수영장도 좋지만 나머지 호텔 부대시설도 훌륭하다.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느낌.

▼ 아침식사는 수영장 옆에 있는 조식당에서 하게 된다. 식당 크기가 크기도 하지만 나오는 음식 종류가 아주 많다. 메인부터 디저트까지 골라서 먹을 수 있는 곳. 단 한 가지 염려는 살이 얼마나 찌게 될지.

▼ 태국에 왔으니 무조건 하루 1국수는 기본. 그 외 조금씩 담았는데 푸짐한 아침식사가 차려졌다.

▼ 식당에서는 바로 수영장이 내려다 보인다. 분위기 최고.

▼ 디저트까지 알뜰하게 챙겨 먹어야지.

▼ 아침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호텔을 둘러본다. 트리 장식을 보고 조금만 있으면 크리스마스임을 느낀다. 전혀 성탄절 분위기가 날 것 같지는 않구먼.

▼ 로비 응접실, 피트니스까지 모두 큼직큼직하다.

▼ 오후 5시부터는 클럽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Thanks to upgrade!) 호텔 맨 꼭대기에 있어 걸어가기는 힘들고 버기카를 불러 타고 가야 한다. 단 하나의 단점이랄까.

▼ 클럽하우스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고지대에 위치해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다.

▼ 저녁에는 간단한 핑거푸드, 과일과 함께 음료/주류가 제공되는데 한 끼 저녁식사로 충분하다. 사실 이곳에 온 이후로 외출 횟수가 적어진 것은 사실. 호텔 안에서 웬만한 것은 다 해결이 되니...

▼호텔 앞 바닷가. 수영을 하기는 힘들지만 천천히 산책하기에는 좋다. 조개도 줍고, 밀물/썰물도 볼 수 있고.

▼ 사실 푸켓 하얏트에서는 걸어서 외출하기가 어렵다. 호텔이 워낙 외진 곳에 위치한 데다, 날이 덥기도 하고. 가장 가까운 번화가(?)가 까말라비치인데 그곳까지 호텔에서 매일 툭툭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 까말라비치는 어떻게 생겼을까 마실 나가본다.

▼ 툭툭이 정류장 근처에 자그마한 공원이 보이고.

▼ 바로 앞이 바닷가인데,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노천 마사지샾. 1시간에 만원 정도인데 관광객이 지나다니며 쳐다보는 곳에서 마사지받고 싶은 마음은 별로...

▼ 해변에는 비치파라솔 대여도 해주는 것 같다. 날 잡아서 하루 수영하러 와야지.

▼ 푸켓에서도 1일 1 마사지를 계속할 수 있을까. 이곳에도 오아시스 스파가 있네.

▼ 치앙마이 오아시스 스파에 비하면 시설이 조금 낙후되어 보인다. 그래도 특색은 있어 보이네. 그런데 가격은 이곳이 훨씬 센 편이다. 90분 커플 마사지에 16만원 정도. 마사지 실력은 고만고만.

▼ 근처에 깔끔해 보이는 콘도가 있는데 한달 렌트 가격이 63만원 정도. 장기로 예약하면 할인이 가능하다니 솔깃하다.

▼ 까말라비치에서 열리는 야시장에 들려본다. 치앙마이에 비해 규모가 작고 먹거리 종류도 적다. 

▼ 두리안! 자꾸 눈에 띄니 호기심이 생긴다. 먹어볼까 말까.

▼ 저녁거리와 과일을 사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스콜인가 본데 아무리 그랩을 불러도 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길가에 세워져 있는 택시를 집어 탔는데, 택시인지 생터우인지 좌석으로 비가 들이친다. 쫄딱 젖어서 호텔 도착.

▼얼떨결에 야시장에서 쇼핑을 많이 했나 보다. 롱안, 망고스틴, 리치, 그리고 두리안. 그래, 한번 먹어보자! 결론은 생각보다 별로. 가격만 비싸고 내 입맛에는 안 맞는 걸로.

▼ 오늘은 야시장에서 산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솜땀+국수, 팟타이, 스프링롤, 게살케이크, 꼬치, 그리고 맥주. (몽땅 단돈 만원). 우와, 너무 맛있다. 안타깝게도 푸켓을 떠날 때까지 야시장이 다시 열리지 않는다는 것. 푸켓 야시장 솜땀을 먹고 싶어 다시 푸켓에 들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 매일 고급(?) 마사지를 받다 보니 가격이 부담된다. 오늘은 약간 저렴한 (1시간 1만원) 풋마사지만 받기로 한다.

▼ 풋마사지이니 별도의 방은 없고 나란히 놓여있는 암체어에 앉아 함께 받는다. 그런데 이 집 마사지 괜찮네. 

▼ 드디어 까말라비치에 수영을 하러 왔다.

▼오전 중인데 비치는 벌써 만원사례.

▼ 파라솔과 수건을 대여하는데 1.5만원. 코코넛 주스(2300원)는 너무 맛없었다. 많이 붐비기는 해도 해변 파라솔 아래 누워있으니 참 좋다.

▼ 오후에는 클럽하우스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으로 저녁식사까지 마무리.

▼ 클럽하우스에서 내려올 때는 버기카를 타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내려온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천천히 저물어 가는 하늘이 예쁘다.

▼ 사실 푸켓에 있으면서 외부로 나갈 필요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호텔에서 아침, 저녁이 해결되고 낮에는 수영하고, 저녁에는 월풀로 몸을 녹이면 되니까. 하지만 푸켓까지 와서 너무 호텔에만 있다가 가는 것도 그렇고해서 푸켓 올드타운 탐방에 나서본다. 호텔에서 올드타운까지는 꽤 먼 거리. 택시비만 왕복 5만원이 넘게 나온다.

소문처럼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긴 한데 날씨가 너무 덥다.

더운 날씨에 쉬어갈 겸 발마사지를 받는다. 한 시간에 1.7만원 정도. 마사지 실력은 고만고만.

▼ 근처에서 리뷰가 괜찮은 식당을 찾아 푸켓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한다. 이제는 기본 메뉴가 되어버린 솜땀, 똠양꿍, 모닝글로리에다 튀긴 돼지구이, 맥주까지 더하니 가격에 제법 나온다. 3.2만원.

오늘밤만 지나면 푸켓은 안녕.

 

푸켓에 대한 인상은 휴양지로는 괜찮지만 한 달 살기에는 적절한 곳이 아니라는 것. 일단 물가가 높고 (식비, 택시비, 마사지...) 별로 할만한 액티비티가 없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괜찮겠지만 한 달 내내 물놀이만 할 수는 없고. 아무튼 넑직한 호텔에서 수영을 맘껏 즐긴 일주일로 기억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