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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책/영화

지상의 별처럼 (2007, 인도)

by 실콘짱 2014. 7. 3.


2014.07.03 (목)




저는 이샨이에요. 

집에서는 이누라고 부르죠.

나이는 8살이고 초등학교에 다녀요.


저는 글자가 헷갈려요, 숫자도요.

책을 읽으려고 하면 글자와 숫자들이 내 눈앞에서 춤을 추죠.

일부러 그러는건 아닌데 책을 잘 못 읽고 시험을 못보니까 선생님이 저에게 막 화를 내요.

가끔 교실 밖으로 쫒아내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는 행복하답니다.

스쿨버스를 기다리며 도랑에서 물고기를 잡기도 하구요,

학교에 다녀오면 반겨주는 개 친구 두명도 있답니다.

또 저는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해요.

스케치북에 그림을 한가득 그려놓았어요.

언제 한번 보실래요?


어른들은 저를 보고 멍청하대요.

제가 노력을 안한대요.

사실 저는 바보가 아니랍니다.

가끔 친구들이 저보고 바보라고 하는 것을 참기 힘들어요. 

그래서 싸웠죠.

그런데 무조건 내가 잘못했대요.


아빠는 정말 무서워요.

가끔 뺨을 때리며 혼낼때는 정말 싫어요.

그런데 어느날 아빠가 저를 보딩스쿨에 가야한다고 했어요.

저는 보딩스쿨에 진짜 가기 싫었어요.

새학교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너무 무서웠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Taare Zameen Par (2007)

한국 제목은 (지상의 별처럼) 

영어제목을 직역한 듯 (Like Stars on Earth)


인도영화를 흔히 발리우드영화라 하는데 많이 즐기는 편은 아니다.

대부분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어 버리는 그들의 취향이 별로 내키지 않기도 하거니와

조금은 과장된 듯한 연기가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하기 때문인데.

하지만 그동안 접한 인도 영화들은 대부분 수작들이었다.


Slumdog Millionaire (2008)

세 얼간이 (2009)

My Name is Khan (2010)

Life of Pi (2012, 이안감독 작품이니 인도영화라 하기 힘든가?)

The Lunch Box (2013)


세 얼간이에 출연한 아미르 칸(Aamir Khan) 이 제작/감독/주연한 영화이다.
'샤룩 칸', '샬만 칸'에 이어 인도 3대 '칸'으로 통하는 아미르 칸은 '아미르 칸 프로덕션'의 대표로 
영화 제작에도 열심인 한마디로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영화내용은 별도의 설명없이도 이해가 갈 정도로 단순한 편.

영화가 시작하며 나오는 문장에서 영화의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다.

'Every child is special'


난독증(dyslexia)으로 학습이 부진한 8세 소년이 주위에서 말썽꾸러기로 천대받다가 결국 보딩스쿨로 보내진다.

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던 소년은 마음의 문을 닫고 그림마저 그만두는데.

보딩스쿨에서조차 적응을 못하고 방황하던중 임시 미술선생님(아미르 칸)을 만나 재능을 꽃 피운다는 이야기...


대부분 발리우드 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에도 여러편의 음악이 삽입되었는데, 다른 영화와는 달리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음악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는 느낌에 오히려 즐겼다고나 할까.

난생 처음 듣는 인도 랲에 어깨가 들썩이기도 하고 ^^

뻔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사족,

1) 아미르 칸의 엉덩이 댄스는 남자인 내가 보아도 반할 정도.

2) 미술교사가 미술보다는 노래와 춤을 가르치는데 더 시간을 쓰는 듯 ^^

3) 소년의 아버지로 나오는 사람이 예전 직장동료와 정말로 흡사하게 생겨서 놀랐다는.

4) 아역배우(다쉴 사페리)는 5천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혔다는데 정말 연기력이 놀라울 정도. 어린 친구가 어찌 그런 황폐한 표정을 지을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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