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4 (화)
제주도에는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는데, 대전에는 2-3일간 살짝(?) 내린 비 외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었다.
그나마 내린 비로 며칠간 시원했는데, 오늘부터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시작된다.
여름이 되니 세탁기로 빨래를 해도 군내가 잘 가시지 않는다.
해서 빨래를 삶는 들통을 구하기로 했는데, 마침 그동안 간식으로 먹었던 참외가 똑 떨어진 터라
겸사겸사해서 유성5일장에 나가보기로 한다. (매달 4,9가 들어가는 날에 열리는 유성5일장)
어릴적에 어머니를 따라서 시장에 가게되면 각종 주전부리를 (떡볶이, 순대, 튀김 등등) 얻어먹던 기억때문인지
시장에 가게되면 일단 먹거리부터 챙기게 된다.
▼ 마눌님은 콩국수와 열무국수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열무국수를 선택한다. (3000원)
▼ 나는 평소 먹고 싶었던 잔치국수 (3000원)
▼ 국수만 먹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모듬 전을 시켜본다. (8000원)
각종 전에다 빈대떡, 모밀 전병이 섞여있는 커다란 접시가 나온다.
결국 모듬 전 절반 넘게 남겨서 저녁식사로...
▼ 느끼한 전을 핑계로 막걸리 반주전자 추가 (3000원)
막걸리 맛이 좋긴한데 너무 달게 만들어 놓았다. 설탕을 많이 친건지.
날도 더운데 대낮부터 알딸딸한 상태 ㅎㅎ
17,000원으로 맛난 식사를 하고, 저녁거리까지 잘 챙겼다.
▼ 식사를 마쳤으니 시장에 온 첫번째 목적 - 들통 구입에 나선다.
각종 생활용품을 파는 만물상에 가니 여러 종류의 들통이 있는데 그중 커다란 스테인레스 통을 고른다.
24,000원 부르는데 2,000원 깍아서 구입.
▼ 참외철이라 그런지 가격이 착하다.
보통 동네에서 구입하면 개당 천원 정도인데 시장에서는 같은 크기 참외가 절반 가격.
단돈 만원에 참외 20개를 구입 했는데, 덤으로 3개를 더 주신다 ^^
착한 가격에 너무 욕심을 부렸는지, 참외 무게에 어깨가 뻐근하다.
아무튼 한동안 간식 걱정 끝!
▼ 차비를 생각하면 들통과 참외만 사고 갈 수는 없다.
오동통한 호박 두개에 천원.
▼ 싱싱한 오징어 두마리가 만원.
손질까지 깔끔하게 해주니 요리해 먹기 편하다.
▼ 샐러드용으로 피망 5개 구입 (2000원)
이것도 동네에 비해 절반 가격.
장보기를 마치니 날이 제일 뜨거운 오후 1시경이 되었는데,
참외와 각종 채소들로 팔이 묵직하고 땀이 많이 난다.
그래도 좋은 가격에 맘에 드는 물건들을 구입한 기분좋은 하루였다.
추신,
7월 1일부터 대전 지하철 요금이 1100원에서 1250원으로 무려 13.6%가 인상되었다.
두사람이 장보러 살짝 다녀오기만해도 차비가 5,000원이나 드는 셈.
아무리 시장 물건이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차비를 고려하면 그렇게 많이 남는 장사는 아닌 듯.
다음부터는 카트를 끌고가서 대량구매를 계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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