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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용인살기 2020~

[용인 살기] 동탄 호수공원

by 실콘짱 2021. 3. 8.

2021.03.08 (월)

 

동네 공원을 산책하는데 겨울 파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걸 보니 봄이 오긴 왔나 보다.

오산에 맛있는 김치찌개 식당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밥만 먹고 오면 좀 그래서 근처에 갈 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니 동탄 호수공원이 괜찮아 보인다.


▼ 오산에서 김치찌개 맛집이라는 미화식당. 인기가 있어 분점 비슷하게(?) 냈나 본데 이름이 작은아들집 ㅎㅎ

▼ 김치찌개 가격이 그리 착하지는 않다. 김치찌개에다 햄, 라면 사리를 추가로 주문해본다. 기본 반찬은 달랑 3가지, 무말랭이, 총각김치, 그리고 옥수수 샐러드. 그런데 반찬이 하나같이 다 맛있다. 자그마한 대접에 계란밥이 나온다. 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으라는데 시키는 대로 했더니 정말 맛있다. 일단 출발은 합격.

▼ 햄, 라면사리까지 넣어 푸짐한 양의 김치찌개가 나왔다. 일종의 부대찌개가 된 셈인데 소문대로 정말 맛나다. 국물이 약간 칼칼하면서 시원하다. 너무 느끼한 맛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오랜만에 먹어보는 제대로 된 김치찌개였다. 비벼진 계란밥과 함께 정신없이 먹었다. 원래 계란 프라이와 공기밥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는데, 주어진 양으로도 배가 터질 지경.

▼ 오산시에는 처음 방문하는데 더도 덜도 아닌 딱 지방의 중소도시 그대로다. 김치찌개 식당이 있는 거리의 이름이 오산 문화의 거리라는데, 식당과 카페, 쇼핑시설이 갖춰져 있는 모습이 마치 대전의 으능정이를 연상케 한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 주변에 별 볼거리가 없어 오산시를 다시 방문할지는 미지수. 김치찌개 먹으러 한번 더 올까 말까.

▼ 오산에서 5km 정도 떨어진 동탄 호수공원에 도착. 환한 대낮에 보는데도 첫인상은 와우~ 

▼ 그동안 방문했던 기흥호수, 광교호수, 세종호수에 비해 훨씬 깔끔하면서 세련되어 보인다.

▼ 얼마 전 광교호수를 방문하고 그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오늘 동탄호수에 와보니 광교보다 이곳에 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곳의 아파트를 살 돈이 없으므로 잠깐의 백일몽을 꾼 셈 치고 ㅎㅎ 

▼ 아마도 이곳이 동탄호수공원의 대장 아파트인 듯싶다. Lake Como라는 쇼핑몰을 앞에 두고 하늘을 찌르고 있는 아파트.

▼ 커피를 마실 겸 쇼핑몰에 잠깐 들려본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단출한(?) 상가로 보였는데 들어가 보니 6층 정도 되는 중형 쇼핑몰이고 식당, 카페, 마트, 그리고 여러 상가들이 자리 잡고 있어 살기에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입맛만 다시게 되는구만, 쩝~ 상가 5층에서 내려다본 호수 뷰. 호수 주변으로 계속해서 아파트, 상가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 쇼핑몰만 구경하러 온 것은 아니니까 호수길 산책에 나선다. 공원 관리도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봄이 되어 벚꽃이 피게 되면 볼만 할 듯.

▼ 공원 주변에는 단순한 산책길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시설물들이 많다. 이곳은 '현자의 정원'이라 이름이 붙여진 곳인데 따뜻한 햇볕을 즐기러 나온 가족단위 산책객들이 많이 보였다. 맛나게 점심을 먹고 있는 커플도 있고.

▼ 다시 한번 느끼지만 한국의 호수공원길은 정말 잘 꾸며져 있다. 좌우로 안전벽이 세워져 있는 나무데크길은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 호수 끝부분에 다다르니 3-4층짜리 건물이 여러 채 보인다. 

▼ 알고 보니 이곳이 '자이 테라스'. 정말 전망이 끝내주는 곳에 위치했다. 잠깐 알아보니 임대전문 빌라라는데 다들 어떻게 입주했는지 궁금하다.

▼ 호수길 중간에 재미있게 생긴 구조물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 호수 한쪽 끝에서 바라본 동탄호수. 저녁에 보면 정말 멋질 듯.

▼ 호수 중간쯤에 카페처럼 보이는 건물이 보이는데 아직 입점을 안 한 듯. 카페가 생긴다면 장사가 잘 될 것 같다. 위치가 좋아 호수를 걷다가 들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 벚꽃이 피는 계절에 다시 들리고 싶은 동탄 호수공원. 

오늘도 근교에 방문할 곳 한 곳이 추가되었습니다.

봄이 되었으니 자주 나가봐야지요.

다음 외출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