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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대전살기 2014~

[대전 살기] 이사

by 실콘짱 2015. 9. 1.

2015.09.01 (화)


역이민후 벌써 2년이 지났다.

첫번째 해는 부산 해운대에서, 두번째 해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서 1년.

지난 1년은 운이 좋게도 미국으로 1년간 출장가는 사람의 집을 빌려서 (가구 포함) 저렴한 월세로 편하게 지냈다.

지내다 보니 대전이 살기 좋아서 계속 지내기로 하고 집을 보러 다녔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월세 매물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위치가 좋으면 가격이 너무 높고, 아파트 자체는 괜찮지만 지역이 마음에 들지 않고.

역시나 산좋고 물좋은데다 정자까지 좋은 곳은 찾기가 힘들다.

아무래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우선 순위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놓고 생각하니 쉽게 결정이 되었다.

이렇게 쉬운것을 그동안 골치를 썩히다니.

역시나 어떤 일이든 욕심을 내려놓는 것은 쉽지 않은 듯 하다.


이사할 곳은 대전시 반석동.

대전 지하철 마지막 반석역에 내려서도 도보로 15분정도 올라가는 곳인데 

근처가 산에 둘러쌓인데다 주변 환경도 깔끔하니 좋다.

말하자면 대전 시내중심에서 변두리로 옮긴 셈이지만, 어차피 바쁘지 않은 인생 뭐 그리 생활에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다.

차량이 없어서 다리가 조금 고생은 하겠지만 ^^


전날까지 비가 간간히 내리더니 막상 이사 당일에는 너무나도 맑은 날씨가 되었다.

하늘도 실콘짱의 이사를 축복해주는 듯 ㅎㅎ



워낙에 짐이 없어서인지 이사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오전 7시에 시작했는데 오전 10시에 마무리 ㅎㅎ

이사비용은 반포장으로 해서 60만원.

다음에 이사할때는 가구와 가전제품이 늘어나서 비용이 추가될 듯 하다.


이사한 집은 고층에(21층) 위치해서인지 주변 전망이 좋다.

남향이라 채광도 좋고 실내가 아주 밝아 저녁무렵까지 조명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집 바로 앞에 자그마한 공원이 있어 저녁을 먹고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대충 짐을 정리하다 점심식사를 주문한다.

이사날에는 무조건 짜장면!

탕수육+군만두+짜장면2 세트메뉴가 15,000원.

역시나 싼데는 이유가 있다 ㅎㅎ

탕수육은 치아건강 테스트용으로 쓰면 좋을 정도로 딱딱한데다 언제 튀겼는지 모를 정도.

짜장면은 면이 불어 터진데다 소스도 별로.

요즘 한국 배달음식업이 발달했다는데 이 식당은 어찌 이렇게 장사를 하는지.

시장을 반찬삼아 간신히 식사 완료 (탕수육 대부분은 휴지통으로...)



아무리 없는 살림이지만 이것저것 정리를 하다보니 벌써 저녁때가 되었다.

지치고 힘들지만 새집으로 이사온 덕분인지 기분은 무척 좋다.

새로운 곳에서 계속되는 대전생활, 무척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