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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살기91

양평 두물머리 2022.04.04(월) 하루가 다르게 봄이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역북 시베리아라 불리는 우리 동네에서는 아직 벚꽃을 보기 어렵지만, 남쪽에서는 벌써 벚꽃이 시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지난주 다녀온 양평 두물머리 이야기 시작해본다. '두물머리'는 본래 ‘두 갈래 이상의 물줄기가 한데 모이는 지점’을 뜻하는 단어인데, 양평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 양평 두물머리 근교에 양평시장이 있고, 근처에 맛집이 많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월요일이라 쉬는 곳이 많았다. 평일에만 나들이를 하다 보니 종종 이런 일이 있는데, 맛집 탐방을 온 것도 아니고 해서 쿨하게 시장 입구에 영업 중인 자그마한 식당에 들린다. 청국장과 연잎 만.. 2022. 4. 10.
이천 산수유마을 2022.04.01(금) 만우절. 올해는 코로나로 별 감흥이 없던 날, 한 가지 만우절답다 느낀 것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았다는 점이랄까. 작년 3월 말에 들렸던 이천 산수유마을을 다시 찾는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산수유축제가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떨지. ▼ 이천하면 쌀밥으로 유명하지만, 가격도 그렇고 그다지 평이 좋은 쌀밥집을 찾기가 힘들다. 대신 생태탕으로 유명한 강남생태찌개 본점을 방문한다. 보통 생태와 동태 맛을 구분할 정도로 입맛이 까다롭지가 않은데, 메뉴에 적혀있는 순서대로 정하다 보니 생물생태찌개를 고르게 되었다. 알+곤이를 추가하다 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 반찬 가짓수는 단촐하지만 생태탕 먹기에 적당한 종류만 나온다. 큼지막한 양푼이에 생태찌개가 끓기 시작하고, 알+곤이를 추가.. 2022. 4. 6.
남한산성 2022.03.22(화) 티스토리가 갑자기 레이아웃을 바꿔서 글쓰기 버튼을 찾지 못하고 며칠간을 헤맸다. 그동안 열심히 쓴 글들이 모두 사라진 줄 알고 속상했었다. 카카오는 무슨 일을 그렇게 하는지. 네이버를 피해 티스토리로 왔건만, 다음에 합병되고, 카카오가 개입하고난 후 모든 게 엉망이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이다. 볕이 제법 따뜻해진 봄날. 조금 멀리 마실을 나가본다. 오늘의 행선지는 남한산성.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나라의 침공에 버티다 결국 항복한 굴욕의 땅. 임진왜란의 선조도 수도를 떠나 국경 오지까지 몽진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항복의 참담함은 피했었는데. 이제는 깔끔하게 산책길로 정비되어, 청나라의 말굽 대신 관광객의 발길이 찾는 곳이다. ▼ 얼마전부터 돈까스가 먹고 싶었는데 마침 남한.. 2022. 4. 2.
광교 카페거리 2022.03.24(목) 미세먼지로 며칠째 주위가 뿌옇다. 거실에서 보이는 바깥은 온통 회색빛. 그나마 춥지는 않은 것 같아 나들이 준비를 한다. 오늘 찾을 곳은 수원 광교 카페거리. 광교호수공원 근처에 있는 카페거리인데 며칠 전 찾았다가 괜찮은 카페가 많아 보여 다시 한번 방문해 보기로. ▼ 일단 점심식사부터. 어쩌다보니 동네 식당은 주로 가는 곳만 가게 되는 편이다. 오늘은 새로운 식당을 개척해보려 검색하다가 닭갈비집으로 낙찰. 11시 오픈인데 주인장이 우리보다 늦게 출근을 했다 ㅎㅎ ▼ 우리 말고도 오픈전부터 기다리는 손님이 한 팀 더 있었다. 식사를 주문하자마자 계속 들어오는 손님들. 이 집, 맛집이다! 나오는 반찬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아주 깔끔하다. 닭갈비에는 닭고기가 아주 푸짐하다. 이래야.. 2022. 3. 26.
과천호수 (aka 청계호수) 2022.03.17(목) 약간 흐린 날씨, 오히려 사람들이 없어서 좋겠다 싶어 찾아간 과천 서울대공원 호수 (과천호수, 청계호수). 근처에 미술관, 동물원, 서울랜드, 캠핑장 등 여러 놀거리/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라 전부터 방문하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번이 처음 방문. ▼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공원 근처의 맛집을 찾으니 첫번째로 나오는 봉덕칼국수. ▼ 오전 11시, 오픈하자마자 들려서인지 우리가 첫 손님. ▼ 칼국수를 주문했는데 기본으로 샤부용 고기가 아주 쬐금(?) 제공된다. 칼국수 양도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고. 어쨌든 미나리가 수북이 얹혀진 국물이 끓기 시작하고. ▼ 고기와 야채를 다 건져 먹을 때까지 별 감흥이 없었다. 칼국수를 넣고 다시 끓인다. 그.런.데. 칼국수가 너무 맛있다. 약간 덜.. 2022. 3. 21.
[용인 살기] 용인5일장 2022.03.10(목) 미세먼지로 시야가 뿌옇고 아침저녁으로 아직 쌀쌀하지만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조금씩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매월 5,10일에 열리는 용인 5일장, 집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산책 겸 먹거리 쇼핑 겸해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들리는 편이다. ▼ 평일이지만 날이 많이 따뜻해져서인지 시장에 손님들이 북적인다. 상인들의 표정도 밝아보이고. ▼ 5일장이 펼쳐진 곳이 아닌 상설시장 쪽은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편이다. 이곳은 용인지역화폐를 받는 상점이 대부분이라 카드를 쓰고 싶을 경우에는 이곳에서 장을 보기도 한다. ▼ 5일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여러 가지 꽃들. 확실하게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 꽃 색깔이 화려하다. ▼ 여러가지 야채들. 마트에 비해 확실히 저렴.. 2022.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