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정착기/용인살기 2020~

양평 두물머리

by 실콘짱 2022. 4. 10.

2022.04.04(월)

 

하루가 다르게 봄이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역북 시베리아라 불리는 우리 동네에서는 아직 벚꽃을 보기 어렵지만, 남쪽에서는 벌써 벚꽃이 시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지난주 다녀온 양평 두물머리 이야기 시작해본다.

 

'두물머리'는 본래 ‘두 갈래 이상의 물줄기가 한데 모이는 지점’을 뜻하는 단어인데, 양평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 양평 두물머리 근교에 양평시장이 있고, 근처에 맛집이 많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월요일이라 쉬는 곳이 많았다. 평일에만 나들이를 하다 보니 종종 이런 일이 있는데, 맛집 탐방을 온 것도 아니고 해서 쿨하게 시장 입구에 영업 중인 자그마한 식당에 들린다. 청국장과 연잎 만둣국을 주문했는데, 청국장은 그럭저럭 먹을만했지만 만둣국은 간을 못 맞춘 듯싶다. 음식 타령을 별로 하지 않는 P2가 인상을 찡그릴 정도니. 주인장이 깜빡 잊고 소금을 빼먹은 듯 ^^

 

▼ 방문객이 많은지 근처에 주차장이 많다. 조금 떨어진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두물머리로 향한다. 산책길에 '무슨 무슨길'이라 이름 붙인 곳이 많은데, 이곳은 '물래길'인 모양.

 

▼ 시작은 여늬 평범한 강가 산책길처럼 보이는데.

 

▼ 봄을 맞아 꽃망울 터뜨릴 준비를 하는 벚꽃, 이미 만개한 개나리, 진달래가 보인다. 오늘쯤이면 벚꽃이 만개했겠지.

 

▼ 오전에는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 점심식사를 하고나니 땀이 날 정도로 더워진다. 재킷을 벗어 들고 계속 산책.

 

▼ 강건너 세미원으로 통하는 다리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는데도 물에 잠겨있다. 세미원으로 가려면 상당히 돌아가야 할 듯.

 

▼ 들려보진  않았지만 제법 큰 식물원이 보인다.

 

▼ 두물머리에 연꽃이 유명하다더니 연꽃습지가 보인다. 여름이나 되어야 연꽃이 피어날 듯. 

▼ 밍숭맹숭한 길에 야트막한 담장이 나타난다. 슬슬 두물머리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 같다.

 

▼ 벚꽃과 매화가 비슷해 보여 자주 착각하는데, 이것은 매화가 맞는 것 같다. 한 가지에 많이 열리지 않고 드문드문 고고하게(건방지게) 꽃잎이 보이는 것이 매화. 그런데 매화가 벚꽃보다 일찍 개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곳의 매화는 아직도 봄을 기다리고 있는가.

 

▼ 강에는 오리 한쌍이 천천히 봄볕을 즐기고 있고.

 

▼ 드디어 두물머리 도착.  

 

▼ 두물머리로 향하는 길에는 나무가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곳에는 키가 큰 나무가 많이 보인다.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이면 강물과 어우러져 장관일 듯.

 

▼ 저 멀리 매여있는 황포돛배를 타고 봄맞이 물놀이를 나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 두물머리 끝머리에 위치한 '소원을 이루어 주는 나무', 역시나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몰려있는 곳이다.

 

▼ 예전에는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는 물류의 중심지였지만,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면서 현재 나루터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

 

▼ 두물머리에서 제일 유명한 먹거리, '연핫도그'. 3500원인데 크기가 엄청 크고 맛도 좋다. 부실한 점심식사를 충분히 보충하고도 남겠다.

 

▼ 만개한 벚꽃을 찾기 어려워 조금 섭섭했는데, 두물머리 끝자락에 이르니 벚꽃이 제법 보인다. 

 

▼ 두물머리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다육이를 파는 매장을 만났다. 다육이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정성을 기울여 재배한 느낌.

 

▼ 더워지는 햇볕을 피해 근처 카페에 들린다. 손님이 없어 카페를 독차지 ^^

 

▼ 결국 다육이 3개 세트를 구입했다. 집에 고히 모시고 보니 참 좋네. 잘 자라길.

'한국 정착기 > 용인살기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 살기] 함박산  (2) 2022.06.17
[용인 살기] 이사  (2) 2022.06.14
이천 산수유마을  (0) 2022.04.06
남한산성  (0) 2022.04.02
광교 카페거리  (0)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