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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용인살기 2020~

이천 산수유마을

by 실콘짱 2022. 4. 6.

2022.04.01(금)

 

만우절. 올해는 코로나로 별 감흥이 없던 날, 한 가지 만우절답다 느낀 것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았다는 점이랄까. 작년 3월 말에 들렸던 이천 산수유마을을 다시 찾는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산수유축제가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떨지.


▼ 이천하면 쌀밥으로 유명하지만, 가격도 그렇고 그다지 평이 좋은 쌀밥집을 찾기가 힘들다. 대신 생태탕으로 유명한 강남생태찌개 본점을 방문한다. 보통 생태와 동태 맛을 구분할 정도로 입맛이 까다롭지가 않은데, 메뉴에 적혀있는 순서대로 정하다 보니 생물생태찌개를 고르게 되었다. 알+곤이를 추가하다 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 반찬 가짓수는 단촐하지만 생태탕 먹기에 적당한 종류만 나온다. 큼지막한 양푼이에 생태찌개가 끓기 시작하고, 알+곤이를 추가하니 아주 푸짐한 생태찌개가 만들어졌다. 조미료 맛이 별로 나지 않았는데 생태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함인 듯. 이천쌀밥을 김에 싸서 생태탕과 함께 먹으니 꿀맛이다. 높은 가격이 별로 아깝지 않은 맛.

 

▼ 산수유마을 도착. 역시 올해도 산수유축제는 열리지 않는다. 대신 작년에 공사중이던 주차장이 완비되어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장 바로 앞에 깔끔하게 지어진 한옥 몰. 아직 쇼핑센터는 오픈하지 않은 것 같다.

 

▼ 이천 산수유마을 대표 카페인 오로라카페. 무난하긴 한데 올해는 다른 카페에 들려보기로.

 

▼ 산수유마을 입구부터 산수유잔치가 벌어진다. 그런데 이 날씨 실화냐.

 

▼ 작년에는 공터였던 곳에 단독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누가 분양을 받을까나.

 

▼ 마을입구에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 사찰, 영축사.

 

▼ 여기부터 산수유마을 시작. 이천 9경 중 5 경이라는데 시간을 내서 다른 이천 9 경도 둘러봐야겠다.

 

▼ 육괴정과 마을 보호수. 조선시대 기묘사화 난을 피해 낙향한 엄용순이 건립한 정자. 친우 5명과 함께 이 정자에서 시를 짓고 학문을 논했다는데, 이들을 가리켜 괴정육현이라 하고, 이들이 우의를 기리고자 심은 6그루의 느티나무를 따서 육괴정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증축되어 정자를 포함한 사당 형태로 남아있다.

 

▼ 육괴정을 살짝 돌아 뒷동산으로 향하니 드디어 산수유 군락이 시작된다. 날씨 좋고, 산수유도 좋고.

 

▼ 산수유 축제는 없다지만 따뜻한 봄을 맞아 꽃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진짜 이마을은 산수유 하나밖에 없는데, 다들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하긴 나도 2년째 찾는 사람이지만 ^^

 

▼ 산수유 한곁에 매화나무 몇 그루가 수줍게 서있다. 화엄사 홍매화를 보고 싶었는데 올해는 힘들듯.

 

▼ 산수유 향에 취해 한참을 앉아 있었다. 산수유꽃길을 따라 마을로 향한다. 아쉽지만 이제는 떠날 시간. 내년에 또 봅시다. 

 

▼ 산수유마을에 있는 오로라카페 대신 다른 카페를 찾았다. 겉보기에는 가정집처럼 생겼는데 평점이 왜 이리 높을까.

 

▼ 직접 와 보니 평점이 왜 이리 높은지 알게 되었다. 카페 자체도 예쁘지만 실내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그야말로 예술. P2왈, 이런 곳은 나만 알고 싶다고. 

 

▼ 너무 좋은 날씨에, 산수유도 실컷 보고, 맛난 커피와 디저트도 먹고. 계속 오늘만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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