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10(목)
전편에 이어 계속...
16) 한옥마을 거리걷기
전주 한옥마을의 규모는 크지않다.
걸음이 빠른 사람들은 두어시간이면 다 둘러 볼 정도이다.
그것을 고려한 것일까. 전주 한옥마을의 슬로건은 '국제 슬로시티'이다.
천천히 둘러보라는 의미이다.
사실 이곳저곳에 숨겨진 보물같은 볼거리를 즐기자면 하루 일정으로는 벅차다.
이번 여행은 1박2일로 하였고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을 하기에 적당하다는 느낌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주의 먹거리를 다 섭렵하지 못했다는 점.
다음 방문을 위해 남겨두리라.
거리를 걷다보면 각종 공예품을 판매하는 곳이 나오는데 그 소품들이 참 아기자기 하면서도 예쁘다.
디자인 도용때문에 사진 촬영을 꺼리는 곳도 있는데 전주 한옥마을은 그 점에서는 자유로운 듯 싶다.
물론 예의를 지켜가면서 촬영을 해야겠지만.
거리에 놓여있는 의자부터 각종 안내판까지, 참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어 놓았다.
지금은 보기 힘든 옛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전시되어 있는 찻잔 하나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걷는 내내 눈이 즐거우니 그리 힘든줄도 모른다.
거리 곳곳에 놓여있는 아기자기한 장식물들은 걷는이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쉬어갈 곳도 충분하다.
한옥 건물에 입주한 상점들도 정감있게 보인다.
나즈막한 담장 너머로 고소한 나물 무치는 냄새가 풍기는 듯하다.
도로에 물이 흘러 더위에 지친 보행객을 위로하고,
골목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한옥들은 각기 다른 특색을 자랑한다.
이곳은 진정한 '슬로시티'이다.
17) 한옥마을 카페들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연령층이 다양한 듯 싶다.
부쩍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층을 위한 듯한 카페들.
홍대 거리에서 봄직한 현대풍의 카페에서 멋들어진 한옥카페까지,
대충 눈에 띄는 것만 스무개가 넘는 듯 하다.
시간이 충분하면 한곳 한곳 다 들려보고픈 카페들이다.
커피가 싫증나면 녹차라도 마셔가며.
신기한 것은 이렇게 카페가 많은데도 대부분 손님들이 앉아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곳만 장사가 될 듯 싶은데, 각 카페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기에 손님이 있겠지.
단순하게 커피만 팔아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팥빙수와 함께하는 카페들.
18) 한옥마을 음식점들
물론 한옥마을에 카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도의 자랑, 먹거리집들.
삼백집은 왱이 국밥집과 더불어 한옥마을의 유명한 콩나물 국밥집 중의 하나이다.
하루에 삼백그릇을 팔아서 삼백집이라나 뭐라나 ㅎㅎ
허영만 화백의 '식객'중 콩나물 국밥집 모델이 되기도 한 식당이란다.
1박2일의 여정이라 단 한번의 국밥을 먹을 기회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다음번에 전주를 방문하면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해야지.
서울에도 분점이 있는 듯한데 본점의 맛이 그대로 날지.
시간이 많다면 한번씩 들려보고 싶은 집들.
국수꽃, 채식카레, 수제만두집.
전주에서 먹는 떡갈비/불갈비 맛이 궁금하다.
숨두부에 파전, 막걸리도 맛있을 듯 하고.
아, 내 위장은 왜 이리 작을까.
전주 먹거리의 마지막은 꽈배기로 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가지고 다니면서 먹기도 편하고.
두봉지 사서 부산으로 돌아가면서 먹는데 참 고소하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전주 한옥마을.
생각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적은 듯하다.
관광 홍보가 너무 대도시 위주로 되는 것은 아닌지.
1박2일의 여정이 풍성하게 채워질 수 있는 곳, 전주 한옥마을.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번 방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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