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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책/드라마

[일드] 하얀봄 (白い春, 2009, 11부작)

by 실콘짱 2014. 6. 30.


2014.06.30 (월)




오랜만에 일본드라마를 시청했다.


일본드라마의 장점은 군더더기 없이 짧고 깔끔하다는 것.

보통 45분짜리 11개로 이루어져 있어 마음만 먹으면 하루만에도 끝낼 수 있다는 것!

쓸데없는 회상씬과 늘려먹기로 지루해진 국산드라마에 질리게 되면 가끔 일드를 찾게된다.


2009년 후지TV에서 방영한 하얀봄.

한마디로 신파로 시작해서 엽기(라고 쓰고 신파라 읽는다)로 끝난 드라마.

보통 1편을 보면 드라마 전개방향이 보이는데 이번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었다.

보통 빤한 스토리의 드라마는 피하는 편이지만, 네티즌의 평점이 너무 좋아서 계속 보았는데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었다.


야쿠자 출신의 남자가 병에 걸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행.

9년후 출소후 알게된 사실. 

여자는 죽고, 그녀가 남긴 딸이 있다는 것.

그 딸은 엉뚱하게도 빵집 주인의 딸로 입적되어 살아가고 있고.


그 다음 내용은 예상대로이다.

딸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지만 진정 딸을 위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배워나가는 주인공.

결국 딸에게 친부임을 밝히지 못하고...


억지스러운 전개도 있었지만 (딸은 아빠를 보자마자 무조건적으로 따른다. 험상궂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아베 히로시의 약간은 어설픈 분장과 연기가 보기 좋았다.

힘차게 '응'이라고 말하는 딸역의 아동배우는 감독에게 코치 받았음이 분명한 억지 웃음을 짓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충분히 귀엽다.

결말이 조금 엽기적이긴 하지만 일본 드라마니까 용서해주고 넘어가기로.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 중의 하나인 듯, 교훈을 주거나 감동을 주거나.


엔딩 음악에 나온 가사가 마음에 든다.

"슬픔도 추억이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