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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미국,캐나다 여행

2014 캐나다 여행기 4. 퀘벡 둘째날 점심까지

by 실콘짱 2014. 11. 14.

[캐나다 여행기] 1. 계획&출발

[캐나다 여행기] 2. 밴쿠버에서 시간 때우기

[캐나다 여행기] 3. 퀘벡 첫째날


2014.10.08 (수)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옵니다.

동네같으면 내리는 비를 낭만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행지에서의 비는 그다지 달갑지가 않습니다.

이런 날에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커피와 함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서 보내면 참 좋은데 (빈대떡도 좋지요 ㅎㅎ)

짧은 일정으로 퀘벡을 방문한 여행자의 신분이다보니 바깥으로 나가야만하는 의무감이 있거든요.

여기 오기까지 들인 공과 시간이 얼만데하는, 한마디로 본전 생각이 나는거죠 ㅎㅎ



어제 사온 빵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겉은 참 딱딱한데 (진짜 Pain스러운 빵입니다 ^^), 속은 부드럽습니다.

커피와 함께 하면 죽음이죠 ㅎㅎ



호텔을 벗어나자마자 보이는 세인트루이스 강.

낭만적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비가 오는데다 추워서 낭만이고 뭐고 얼어죽겠습니다 ㅜㅜ



그래도 비가 와서 그런지 거리가 한층 깨끗해 보입니다.



올드 퀘벡을 지키는 성문을 지나...



박물관이 있다해서 살짝 들려봤지만 당췌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프랑스어로 된 현지 지도는 들여다 볼수록 머리가 아프기만 합니다.

공부를 하긴 했는데 지도와 길거리가 매치가 안되네요 ㅜㅜ



거리는 아침에 출근하는 차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해깔리는 두 단어가 Parliament 와 Congress 인데요,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두개 모두 국회라고 번역이 되지만,

- Congress는 미국식 상원/하원을 일컬음이고, 미국처럼 행정부와 입법부가 분리되어 있는 system에서의 국회,

- Parliament는 영국식 상원/하원인데, 입법부의 수장이 정부의 수반(총리)이 되는 system에서의 국회.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나요?

그런데 퀘벡에는 Parliament 와 Congress 두개가 동시에 있는 것 같군요, 흠~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에 분수는 비가 와도 작동이 되고 있습니다.

하긴 비 오는 날에 돌아가는 스프링클러를 본적도 있습니다만 ㅎㅎ



퀘벡의 국회의사당입니다. 아주 웅장하군요.



국회의사당 중앙 하단부부터 멋들어진 조각품으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Citadelle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는 어설픈 지식을 가지고 근처를 헤매었으나 실패.

교대식은 6월말에서 9월까지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요 ㅜㅜ



성 뒤쪽으로 돌아가니 입구를 모자로 장식한 특이한 건물이 보입니다.

Abraham 평원에서 벌어졌던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박물관이랍니다.



전망대 (Observatoire).

이곳에 올라가면 퀘벡 시내 전체가 보인다구요.



건물 내부에는 들리지않고 무작정 걷습니다. 

원래 저는 미리 잘 짜여진 계획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스타일인데 퀘벡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걷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ㅎㅎ


자꾸 걷다보니 멋들어진 공원이 나오고,



잔 다르크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언니, 춥지 않아요?



갑자기 탁 트인 평지가 나타나는데, 퀘벡의 단풍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세인트루이스 강변에 서 있는 커다란 탑에 사람들이(대부분 아이들) 줄을 서 있길래 쫄래쫄래 따라갔더니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구요 ㅎㅎ

탑의 이름은 Martello Tower 였는데, 아무래도 이 근방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대포가 많이 보이더군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아까 지나쳤던 Abraham 박물관에 가보라는데, 알겠다고 한후 가볍게 패쑤 합니다 ^^



묻지마 걷기가 한참되더니 멋진 공원이 나옵니다.

단풍 풍경이... 이건 뭐...




이 단풍잎 위로 걸어볼 수 있던 것 만으로도 퀘벡에 온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결국 national 퀘벡 박물관까지 도달했는데 많이 지치고 힘들더군요.

하긴 이 날씨에 호텔을 나와서 거의 4시간여를 강행군 했으니까요...



박물관 근처에 도로공사가 많아서 우회하다가 아름다운 단풍길을 만납니다.

퀘벡에 온 이유, 단풍보기가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순간에 풀어지네요.



걸어왔던 경로와 다른 길을 택해서 호텔로 돌아가는데 거리가 참 예쁩니다.

올드 퀘벡을 벗어나서도 볼 것이 많군요.



각종 야채와 과일을 파는 마켓을 발견하고 구경합니다.



안그래도 과일섭취가 부족하던 터라 사과 한 꾸러미를 구입합니다. (CAD 5.00)



빵집인가하고 들여다 봤더니 초콜렛 파는 집.

먹고 싶지만 점심 식사를 위해서 忍 忍 忍 (참을 인 세번)...

길 건너편에 있는 빌딩도 특색이 있습니다.



거리마다 개성있는 건물들이 많아서 돌아가는 길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건물 이름을 모르면 어떻습니까. 눈에 담아가면 그뿐이죠 ^^



한참 걷다보니 시장끼가 느껴집니다.

벌써 1시가 다 되어가네요.

식당을 찾아 성문을 통과하고,



비는 그쳤는데 거리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 갔을까요...



드디어 노틀담 성당 도착.

낮에 보니 아주 아담하고 앙징맞게 생겼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 무작정 눈에 띄는 식당을 향해 돌진합니다.

이태리 식당 같군요.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창가쪽 자리를 차지합니다. 



가게 내부는 아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실내장식만큼이나 음식도 맛있었으면...



피자와 파스타를 시켰는데 대박입니다. (맥주는 기본이죠 ㅎㅎ)

스프는 별로였지만 식전 빵, 에피타이저와 메인 두가지는 모두 훌륭했습니다.

양이 많을줄 알았는데 먹다보니 바닥을 긁고 있었구요 ^^

서빙하는 여자분도 너무 유쾌하고, 아무튼 즐거운 식사를 마쳤습니다.




오전 내내 걷기도 했지만 아직 시차가 적응되지 않아 무척 피곤합니다.

빨리 호텔로 돌아가 쉬고 싶은 마음뿐...




호텔로 돌아가 지도를 살펴보니 오늘 엄청 걸어 다녔군요.

올드퀘벡을 벗어나 national quebec museum까지.

다시 기절하듯 잠에 빠져듭니다, 흠냐~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