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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 여행

2020 첫 여행(단풍을 찾아서) 5. 목포 해상케이블카

by 실콘짱 2020. 11. 7.

송광사에서 점심식사까지 마치고 목포로 향한다.

음식도 맛나고 볼거리도 많고 해서 남도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목포와는 인연이 닫지 않아서인지 이번이 처음 방문길.

목포에서 2박3일 예정인데 볼 것도, 할 것도 많아서 첫날부터 바쁜 일정이 될 것 같다.

 

▼  일단 고하도 목포신항에 보관되어 있다는 세월호를 보러 간다.

2014년 4월 16일은 울릉도 여행 중 독도 방문하던 날이었는데,

파도로 요동치는 배 안에서 뉴스를 들으며 가슴을 졸이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아, 도대체 애들을 왜 안 구했을까?

▼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던데...

▼ 저 멀리 세월호가 보인다.

엉망진창이 된 내부 시설들이 항구에 널브러져 있다.

▼  가까이에서 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큰 배가 어떻게 침몰할 수 있었을까?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문투성이로 남아있는 세월호.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이 꼭 밝혀지기를...

▼  고하도 근처에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 고하도 스테이션으로 향한다.

목포 고하도에서 출발, 유달산을 거쳐 북항을 잇는 국내 최장거리 해상케이블카 (3.23km)

▼  해상케이블카는 나중에 타기로 하고 일단 고하도에서 유명한 해안데크를 걸어보기로 한다.

▼  가까이에서 보는 케이블카 타워의 크기는 어마어마하다.

근처에 서 있어도 몸이 떨릴 정도 ㄷㄷㄷ

▼  해안데크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볼거리가 몇 개 있는데, 그중 첫 번째 고하도 전망대.

이순신 장군의 판옥선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졌다는 고하도 전망대에서는 목포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  계속 해안데크를 따라 전진.

쉬운 길인 줄 알았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P2에게 핀잔을 들음 ㅜㅜ)

▼  저 멀리 목포대교가 보인다.

▼  고하도 해안데크는 고하도 전망대에서 목포대교와 인접한 용머리까지 약 1km에 설치된 데크 산책길인데,

사진을 찍으면서 쉬엄쉬엄 왕복하면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  목포대교가 가까워졌다.

▼  해안데크 포토존, 이순신 장군상.

그동안 여수, 거제 등지에서 이순신 장군상을 많이 만나봤지만

이곳의 장군상이 제일 기상이 넘치는 듯하다.

▼  해안데크 또 하나의 포토존, 목포대교 바로 아래 용머리상.

촌스러운 금색용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목포대교와 어울리는 은색이어서 더 멋져 보인다.

▼  해상케이블카 고하도 스테이션으로 돌아와 케이블카 탑승.

케이블카 탑승료는 22,000원. 저렴하지는 않다.

여기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다.

케이블카에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과 바닥이 막혀있는 일반 캐빈이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무조건 일반 캐빈을 선택.

(당연하지만 가격도 일반 캐빈이 더 저렴하다)

그런데 안내원이 나를 크리스탈 캐빈 줄에 세워버렸다...

▼  탑승하고 나서야 바닥이 투명한 것을 알아채고, 도저히 경치를 감상할 수가 없었다.

다리를 좌석에 올리고 거의 붙어서 갈 지경.

▼  원래 계획은 목포 북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유달산 스테이션에 내려서 구경을 하는 것이었는데,

하는 수없이 중간에 유달산 스테이션에 내려야 했다.

▼  저녁에 오게 되면 일몰 풍경을 포함해서 목포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는 유달산 스테이션.

아직 해가 지기 전이지만 약간 흐린 날씨에 해가 가리니 분위기가 그럴듯하다.

▼  목포 전경도 보이고,

▼  다시 일반 캐빈으로 갈아타고 북항으로 직진 후, 고하도 스테이션으로 컴백.

▼  목포의 숙박지는 약간 시장통에 위치한 마리나베이 호텔.

위치는 좀 그렇지만 바로 앞에 항구가 보이고, 음식점과 시장이 가까워 볼거리가 많다.

▼  비성수기라 5층 특실을 저렴한 가격에 분양(?) 받았다.

방이 생각보다 깔끔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항구 풍경이 제법 괜찮다.

▼ 호텔에 짐을 풀어놓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선다.

오늘의 식당은 평화광장 근처 낙지탕탕이로 유명한 '하당먹거리'

원래 이 집은 줄 서서 먹어야 한다는데 평일인 데다 약간 일찍 도착한 덕에 바로 입성.

우리가 들어온 후로 줄이 엄청 늘어선다 ㄷㄷㄷ

▼  '하당먹거리'의 메뉴는 단 한 가지. 

전복, 소고기와 함께 제공되는 낙지탕탕이.

사람 수에 따라 사이즈만 달라지는데, 2인이면 5만 원짜리를 주문하면 된다.

먼저 미역국이 나오고,

▼  밑반찬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생선, 게장을 포함 무척 깔끔하다.

▼  2인용 전복+소고기+낙지탕탕이 출현!

싱싱한 낙지가 마구 꿈틀댄다 ㄷㄷㄷ

▼ 이 집 낙지탕탕이를 먹는 방법은 김에다 낙지탕탕이를 올리고, 김치나 오이무침과 함께 먹는 것이다.

김치도 그렇고 오이무침도 짜거나 맵지 않고 심심한 편이다.

▼  낙지탕탕이만 먹어도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가 먹어도 괜찮을 듯.

▼  식사를 배불리 마치고 평화광장 산책에 나선다.

아마도 이곳이 목포의 핫플레이스인 듯하다.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빌딩들이 즐비하고 음식점과 커피집이 즐비하다.

▼  평화광장은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데 저녁 8시면 바다분수쇼가 펼쳐진다.

▼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뽑아 들고 바다분수쇼를 감상한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연인들 포함 사람들이 제법 모였다.

바다분수쇼는 기대보다 별로인 듯, 세종시에서 하던 동네 분수쇼보다 별로.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분수쇼가 그립다.

바쁘게 보낸 목포의 하룻밤이 저물어간다.

실콘짱의 남도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