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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울릉도

2016 제주 여행 9일차 (마지막편) - 올레1코스

by 실콘짱 2021. 2. 25.

2016.05.12 (목)

 

사실 이번 제주여행은 혼자 와서 한 달 동안 올레길을 걷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P2가 함께 제주여행을 하고 싶다고해서 첫 일주일을 함께 보낸 것이었다.

이제 P2도 없고 호젓한 여행이 시작되는가 싶었는데...


▼ 제주에서 가장 먼저 열린 올레길, 1코스. 시흥초등학교에서 성산을 지나 광치기해변에 이르는 15.1km의 거리로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다. 처음에 시작되는 2개의 오름만 지나면 바닷길이 시작되고 성산까지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계속 걸으면 된다.

▼ 아침 일찍 서둘러 시흥초등학교로 향한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니 부지런할 수 밖에.

▼올레 1코스 시작점을 알려주는 올레 스탬프 통. 제주 조랑말을 표현한 '간세'라는 이름인데 '게으름뱅이'란 뜻의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올레길을 모두 걸어볼 결심으로 올레 패스포트까지 구입해서 도장을 찍는다.

▼ 1코스 출발점에 자리한 킴스캐빈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숙박업소인데 1박에 25,000원 (2016년 당시), 물 한병 구입하고 출발~

▼ 1코스가 시작되자마자 나타난 말미오름. 생각보다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날씨가 더운 탓인지 땀이 계속 흐른다.

▼ 말미오름이 끝나자마자 다시 나타난 알오름. 새 알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 우도는 물론 한라산까지, 제주 동부의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 정말로 정상에 오르자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 오름에 올랐는가 싶었는데 벌써 내리막길 ㅎㅎ

▼ 이름 모를 초등학교가 보인다. 수도권 초등학교에 비해 확실히 운동장이나 건물들이 여유 있어 보인다. 

▼ 종달리 삼거리 도착. 하도 사람들이 '바다 보여?'라고 물어봐서인지 카페 이름이 '바다는 안보여요'

▼ 종달리 삼거리에 위치한 표지목.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목을 축이고 간식타임을 갖는다. 맛있는 초코파이 ^^

▼ 순희네 밥상은 어떤 맛일까. 아직 점심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 새가 날아든다~

▼ 종달리를 지나서 이제부터는 바닷길 시작. 올레길 리본이 제대로 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나타난다.

▼ 반건조 오징어를 피대기라고 하는데 완전 건조 오징어보다는 별로인 듯.

▼ 그나저나 바닷물이 어찌나 맑은지.

▼ 조가비 박물관? 입장료도 저렴하고 (1천원) 호기심에 들려본다. 입구에 누워있는 커다란 개가 조금 무서웠다 ㅡ.ㅡ

▼ 건물 전체를 두른 것도 모자라 복도까지 조개껍질로 도배를 해놓았다.

▼ 아담한 건물에 각종 조개류를 정성스럽게 전시해놓았다. 너무 외진 곳에 위치해서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듯.

▼ 성산포를 코앞에 두고 전복죽으로 유명하다는 해녀의 집에 도착. 사실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하려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는데 12시에 딱 맞춰 도착했다.

▼ 전복죽 주문. 각종 해물 반찬과 함께 냉면그릇에 전복죽이 담겨 나온다. 근데 미역 비린내가 강하게 풍겨오는 것이 생각보다 별로였다. 시장한 김에 다 먹기는 했지만 조금 아쉬웠다.

▼ 식사를 마치고 성산을 향해 걷는다.

▼ 성산 일출봉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많다. 여러 번 들린 곳이라 성산일출봉 등정을 가볍게 패스하고 계속 걷는다.

▼ 드디어 올레 1코스 종점, 광치기 해변에 도착. 이름처럼 정말 넓은 해변이 펼쳐진다.

▼ 이곳이 1코스 종점, 2코스 시작점 광치기 해변. 올레 패스포트에 도장을 찍어 기록을 남긴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올레1코스 걷는데 대충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특별히 힘들거나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던 느낌.

▼ 주변에 카페나 건물이 눈에 띄지 않지만, 작은 노점 카페가 있어 아쉬운 대로 커피 한잔은 할 수 있겠다.

올레 1코스를 마치고 다 좋았는데 봄날 숲길을 걸어서 그런지 알러지 증세가 엄청 심해졌다. 눈이 너무 부어 앞을 볼 수가 없을 정도. 미국생활내내 나를 괴롭혔던 알러지가 이곳에서 발목을 잡을 줄이야. 이날 이후 5일정도 더 제주에 머물면서 올레길을 계속 걸어보려 했지만 더욱 심해지는 알러지 증세에 굴복하고 만다. 나중에 알고보니 단순한 알러지가 아니었고 결국 수술까지 하게 되는데... 

P2의 걱정과 함께 이날 이후 혼자 하는 제주여행은 불가해졌음은 사족이랄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