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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울릉도

2016 제주 여행 6일차 - 우도

by 실콘짱 2021. 2. 17.

2016.05.08 (일)

 

오늘은 제주 동쪽에 있는 우도를 방문 예정이라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

누워있는 소를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우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데, 크기는 서울시의 100분의 1 정도이고 인구는 2천 명 이하인 듯.


▼ 우도로 들어가려면 성산포항에서 배편을 이용해야한다. 10분 간격으로 자주 있으니 예약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오늘 나를 우도로 실어다 줄 배편.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그다지 크지 않은 섬이라서 걷거나 버스 혹은 오토바이 렌트가 더 편할 것 같다.

▼ 성산포항 출발~

▼ 불과 10여분만에 도착한 우도 천진항.

▼ 항구 주변에 식당을 비롯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이곳도 개발 열풍 중.

▼ 우도를 걸어서 여행할 수도 있다. 우도에는 제주 올레길 1-1코스가 조성되어 있는데 해안가를 따라 11km 정도를 걷는 환상적인 코스여서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걷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버스를 타고 천천히 둘러볼 예정. 먼저 우도 등대로 향한다. 

▼ 제주 가장 동쪽에 위치한 우도 등대는 1906년에 설치하여 97년간 운영하였으나 설비가 노후하여 2003년에 폐지하게 된다. 하지만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원형대로 보존하게 되었다. 현재는 앞쪽에 신축 등대가 열심히 일하는 중.

▼ 우도 등대길을 따라 하산하다 보면 검멀레해변에 닿게 된다. 검은 절벽이 절경인 검멀레해변인데, 일단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식사부터 하기로 한다.

▼검멀레해변 주위에는 이름이 알려진 맛집들이 많다.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차량들로 만원사례.

▼ 자그마한 자동차(?)가 보인다. 우도에서 자주 보이는 렌터카인데 모양이 아주 귀엽다 ^^

▼ 제일 눈에 띄는 식당으로 전진.

▼ 식사량이 많지 않아 해녀와 농부정식을 주문하려 했지만 P2가 옥돔구이를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검멀레 정식으로 주문한다. 흐미, 돈 좀 쓰겠네.

▼ 밑반찬은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고등어, 옥돔구이에다 뿔소라 뚝배기가 있으니 푸짐해 보인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우도땅콩 막걸리까지 추가 주문. 어떻게 다 먹을지...

▼ 는 괜한 걱정. 라면사리까지 추가해서 열심히 먹었다, 끄윽~

▼ 지금부터는 소화를 위해 열심히 걸어야 한다. 검멀레해변에서 벌어지는 신나는 보트쇼. 울렁증 염려도 되고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체험은 가볍게 포기.

▼ 이름처럼 검멀레해변 주위에는 검은 바위가 무척 많다. 파도가 만들어내는 하얀 포말과 검은 바위가 잘 어울린다.

▼ 다음 행선지는 섬 속의 섬, 비양도. 제주에는 비양도가 2곳 있다. 한림읍에 있는 비양도는 배편을 이용해야 하고, 이곳 비양도는 우도와 연결되어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비양도로 접어드는데, 비양도에는 옛 제주의 정취를 담은 장소가 많다. 먼저 마을을 지켜주는 신이 거처하는 장소인 '당(돈짓당)'이 보인다. 풍어와 안전을 비는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고.

▼ 내륙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 정말 이국적인 느낌이다.

▼ 저 여인은 바다에 나간 낭군님을 기다리시나 보다.

▼ 조선시대 군사통신시설로 운용되던 봉수대. 주변이 너무 황량하여 어떻게 근무했을지 궁금하다.

▼ 해변가를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진한 바다내음이 가슴속까지 채워진다.

▼ 거친 바람에도 꿋꿋한 등대.

▼ 이곳에 나포리 카페가?

▼ 우도에는 유명한 해변이 많은데 그들 중 한 곳, 하고수동 해변. 맑고 깨끗한 해변인데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더욱 좋았던 곳.

▼ 해변 주위에는 아기자기한 카페, 음식점들이 많다. 특색 있는 간판들이 손님들을 부른다.

▼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산호해수욕장으로 알려진 서빈백사 해변. 워낙 유명한 곳이라 건물들이 많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 산호해수욕장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 해변은 모래 대신에 산호 알갱이들로 덮여 있다. 햇볕에 반짝이는 산호해변은 너무나 아름답다.

▼이쯤 해서 간식 타임. 우도에서 유명하다는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을 맛보기로 하는데, 아이스크림과 과자로 코끼리 모양을 만들어 준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듯. 이래저래 이번 제주여행 중 우도에서 제일 씀씀이가 큰 것 같다.

우도에 들어올 때의 역순으로 배를 타고 성산포항으로 나와 숙소로 향한다. 성산포항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중 중국인 관광객 십여 명이 들어오는데 그야말로 안하무인, 커다란 목소리로 거의 싸우듯이 대화를 한다. 아름다운 제주가 중국 땅이 되는 것 같아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