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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 여행

2021 가을 남도여행 3. 순천만정원

by 실콘짱 2021. 12. 10.

2021.11.02(화)

 

순천에 오면 볼거리가 많다. 송광사도 그렇고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 등등. 원래 바쁘게 하는 여행은 피하는 편이지만 동서를 가로지르는 여행경로를 따르자니 조금 무리할 수밖에. 오전에 송광사를 들리고 오후에는 순천만국가정원으로 향한다. 이곳의 입장료는 8000원인데, 순천만습지를 함께 돌아볼 수 있으면 괜찮지만 오늘처럼 한 곳만 구경하기에는 조금 비싼 느낌이다. 원래 순천 관광을 하려면 2박 3일 정도 일정으로 느긋하게 다녀야 하는데, 너무 욕심을 낸 듯하다.


▼ 그래도 이곳저곳을 뒤져 순천시에 숙박을 하면 할인하는 프로그램을 발견하여 입장료를 1000원 할인받았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몇 해 전 잠깐 들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바쁜 일정으로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다. 오늘은 오후를 모두 배정하여 천천히 둘러볼 생각.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후 2015년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다. 순천만습지와 더불어 매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600백만 명이 넘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인 찰스 젱스가 디자인한 호수정원과 여러 나라의 정원을 꾸며놓은 순천만국가정원은 무척 넓은데, 이곳과 순천만습지 사이를 왕복하는 스카이큐브도 있다. 물론 별도의 이용요금이 부과된다. 오늘은 국가정원만 둘러볼 예정이라 스카이큐브는 가볍게 패쓰~

▼ 인공호수공원 주변에 인공산이 꾸며져 있다. 뜨거운 날씨임에도 달팽이관 같은 산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그늘이 없어 힘들 텐데.

▼ 공원 입구에 꽃과 나무로 꾸며진 조형물이 많았는데, 그중 압권은 커다란 크기의 독수리. 금방 훨훨 날아갈 것만 같다.

▼ 잘 가꾸어진 가로수가 방문객을 맞는다.

▼ 야수의 장미정원. 5-6월 장미 철에 오면 화려한 장미 군단을 볼 수 있다.

▼ 이곳은 마치 윈도우즈 배경화면에 나오는 곳인 듯. 입장료가 괜히 비싼 게 아니다. 관리비가 엄청 들 것 같네.

▼ 커다란 공원에는 구역별로 테마가 정해져 있어 지루하지가 않다. 도시숲이라는데 내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에도 이런 숲이 있으면 좋겠다.

▼ 해리포터가 아닌 포포리포포 마법학교.

▼ 공중으로 마녀가 날아다니고,

▼ 마녀 모자 모양의 쉼터도 꾸며져 있다. 곳곳에 이렇게 그늘이 있어 더운 날씨에도 산책하기 편하다.

▼ 재미작가 강익중과 순천시민들이 함께 만든 공공미술작품, 현충정원. 안내를 읽어보니 순국선열을 기리는 가슴 뭉클한 작품이었다.

▼ 편백숲에 꾸며진 동천 갯벌공연장.

▼ 현충정원을 만든 재미작가 강익중이 제작한 또 하나의 걸작, 물 위에 떠있는 다리 미술관인 '꿈의 다리'. 175m 길이의 다리 미술관에는 16개국 어린이들의 그림 14만 점이 전시되어 있다.

▼ 이곳은 순천만정원, 순천만습지만큼은 아니지만 이곳에도 갈대밭이 있다.

▼ 순천만습지에 들리지 못한 아쉬움을 이곳에서 달래 보는데, 갈대가 참 좋네.

▼ 쉬엄쉬엄 걷다 보니 어느새 세계정원 지역에 닿는다. 처음 방문한 곳은 중국정원. 정원 가운데 멋들어진 정자에서 여러 가지 차를 판매하고 있다. 차보다는 커피 한잔을 하고 싶은데...

▼ 척 보아도 프랑스정원인 듯. 마르세이유 궁전 정원이 이렇게 생겼을까.

▼ 한방차와 족욕을 체험하는 곳도 보인다. 아쉽다, 커피를 마셨으면 좋겠는데, 대체 커피샾은 어디에 있는지. 알고 보니 대부분 휴점 중.

▼ 인공호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원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강줄기도 보인다. '동천'이라고 했던가.

▼ 이어서 네덜란드, 미국, 한반도, 태국 정원이 보인다. 특히 한반도 평화정원은 2018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판문점의 도보다리, JSA(공동경비구역), 철책 등을 재현해 놓아 통일에의 염원을 보이고 있다.

▼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확장 구간에서 발생한 나무를 심겨놓아 조성한 메타세콰이어 길.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단풍은 이곳이 훨씬 나은 듯.

▼ 순천만습지까지 들리지 못해 약간 섭섭했지만, 하루 만에 송광사, 순천만국가정원을 둘러본 보람찬 하루였다. 다음번에는 시간을 충분히 들여 순천관광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