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19 이전 여행

2015 벚꽃 구경 - 2. 하동 벚꽃십리길&화개장터

by 실콘짱 2015. 4. 6.

2015.04.04 (토)


쌍계사 관광을 마치고 하동 벚꽃십리길에 오르기전 배를 채운다.


▼ 주차장 근처에는 크고 작은 식당들이 많은데 그중 손님이 가장 많은 집을 골라 들어가본다.


▼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에는 재첩을 이용한 요리가 유명한데 (재첩국, 재첩회) 재첩회덮밥을 시켰다. (12,000원)

양이 작을 듯해서 파전을(10,000원) 추가주문했는데, 파전에는 막걸리가(6,000원) 빠지면 섭섭 ㅎㅎ

이래저래 여행경비가 자꾸만 늘어간다. 

빙어/은어 튀김이(2-3만원) 맛나보였는데 가격도 그렇고 음식이 너무 많은 듯해서 패쑤 ㅠㅠ

상차림은 조금 허술해 보였는데 오옷~ 재첩회덮밥 맛이 장난이 아니다.

파전은 별로였지만 막걸리가 그야말로 예술~

막걸리만 별도로 구입해서 가는 손님이 많았는데 집에까지 들고갈 생각하니 아찔해서 또 패쑤~


▼ 벚꽃길을 걸으며 군것질거리로 군밤 선택.


자, 이제 벚꽃길을 걸을 준비가 끝났다.

하동 십리벚꽃길은 쌍계사에서 화개장터에 이르는 5km정도의 길로서, 

수령 50년 이상의 벚꽃나무가 화려한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청춘남녀가 두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 불리우기도 하고,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고 하는데 일정상 밤벚꽃놀이를 놓쳐 섭섭하다.


▼ 하동 십리벚꽃길 입구


쌍계사에서 화개장터까지는 화개천을 따라 두갈래 길이 펼쳐져 있는데 양쪽길 모두에 벚꽃이 만개해 있다.

화개천 중간 중간에 다리가 놓여있어 양쪽 길을 왔다갔다하면서 구경을 할 수도 있다.


▼ 벚꽃 터널이 시작된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장관이다.


▼ 벚꽃길 주변에는 각종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하동에는 벚굴(벚꿀이 아니고)이 유명한데 강과 바다가 만나는 섬진강에서 채집된 굴 맛이 일품이라 한다.

크기도 크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눈물을 머금고 패쑤~

여행을 오면 이곳저곳에서 조금씩맛을 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앉고보면 배를 채워야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매번 실수를 하고만다 ㅠㅠ


▼ 차하면 보성이 제일 유명하지만 하동도 유명한 차 산지중의 하나이다.

벚꽃과 어우러진 찻집이 보기좋다. 

땅에는 벌써 벚꽃잎이 많이 떨어져있는데 이번주가 지나면 벚꽃시즌이 끝날 듯 하다.


▼ 벚꽃터널이 5km가 넘으니 천천히 걸으면 한시간 이상이 걸린다.

쌍계사 관광을 한 후라 다리가 조금 아프긴 하지만 만개한 벚꽃을 보며 피로를 잊는다.


▼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고고히 피어있는 벚나무도 보이고...


▼ 화개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에는 양쪽길을 오가는 관광객들로 분주하다.

화개천은 수량을 그리 많지는 않지만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물이라 맑고 깨끗하다.

이 물이 흘러서 섬진강까지 연결되는 듯.


▼ 벚꽃길만 계속되면 지루할까봐 길 사이사이에 갤러리, 숙소등이 보인다.


▼ 걷다가 힘들면 사우나에서 쉬어갈 수도 있고,


▼ 아니면 아예 달방(월세)를 잡아서 벚꽃이 피고지는 것을 지켜볼 수도 있겠다.


▼ 4/4-4/5 정도가 피크라더니 정말 벚꽃이 만개를 하였다.



▼ 벚꽃만 계속되면 지루할까봐 매화,동백,개나리도 출연해 주시고 ^^



▼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하동은 보성 못지않은 녹차 생산지로 유명하다.

벚꽃길 너머로 화개천변을 따라 녹차밭이 잘 정돈되어있다.


▼ 벚꽃십리길을 드라이브로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다. 거리는 거의 주차장 상태.

이즈음이면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벼서 교통이 꽤 혼잡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차량이 너무나 많다.

이런 곳은 드라이브 보다는 직접 걷는 것이 좋을 듯한데...


▼ 높은 쪽에는 데크로 만들어진 길도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길을 다시 걷는다면 데크위로 걸어보고도 싶다.


▼ 십리벚꽃길이 거의 끝나가는 데 사람과 차량들이 얽히어 복잡하다.

이시간에 반대편쪽에서 벚꽃길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인다.


▼ 한시간 반 정도를 걸어 벚꽃십리길을 통과하니 저 멀리 하동 봄축제 하는 곳이 보인다.


▼ 하동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예전에 진주 남강축제 생각이 난다 ^^)


▼ 여러 천막이 설치된 곳으로 가보니 여러가지 공연과 먹거리를 파는 장터가 펼쳐져있다.

각설이 복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었는데 노래를 어찌나 잘하는지 한참을 쳐다보았다.


▼ 하동 봄잔치가 열리는 곳.

저멀리 중앙에는 노래자랑대회가 한창이고, 각 텐트마다 먹거리가 넘치는데 화개장터를 둘러볼 예정이라 발길을 돌린다.


▼ 화개천길을 따라 걷다보니,


▼ 화개장터에 도착.

경남 하동군에 속한 화개장터는 지리산의 맑은 물이 흘러 섬진강과 만나는 곳에 위치하며,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전통장터이다.

해방전에는 전국 5대장터중 하나로 지리산 화전민을 비롯, 전라도 구례, 경남 함양 등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루었던 장터이다.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이기도 한 화개장터는 쌍계사까지의 벚꽃십리길의 입구로 봄이 되면 꽃구경을 하러오는

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 화개장터 규모는 그리 크지않다.

정중앙에 위치한 팔각정을 둘러싸고 40여개의 점포가 영업을 하고있다.

국밥을 비롯 각종 먹거리와 산나물등을 취급하며, 전통 모습 그대로의 대장간도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2014년 11월 27일 화재가 발생, 대부분의 상가가 불에 탔으나 현재는 훌륭하게 복원되어 정상영업을 하고있다.



▼ 장터 중앙에는 흥겨운 공연을 하는 처자분도 보이고, 떠들썩한 시장분위기가 난다.


▼ 장터에서 제일 유명한 국밥집.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린다.


▼ 호떡집도 유명한 듯.

자그마한 시장안에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점심때가 훨씬 지났음에도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 화개장터를 벗어나 화개천변을 걸어본다.

이곳에는 벚꽃십리길만큼 벚꽃나무가 많지는 않지만, 하천을 따라 수줍게 고개를 내민 벚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밤벚꽃 구경을 못해본 것은 아쉽지만 정말 꽃구경을 제대로 한 하루였다.

사실 꽃놀이에 대해서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이번에 꽃구경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된 것 같다.

진해의 벚꽃도 유명하다지만 하동처럼 십리에 걸쳐서 벚꽃이 피어있는 곳은 드물것 같다.

한시간 넘게 걸으며 벚꽃을 구경했지만 전혀 질리지가 않고 오히려 더 보고싶은 마음이 계속 들고...

새삼 한국이 참 아름답다고 느껴지면서 내년에는 어디로 꽃놀이를 갈까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

'국내여행 > 2019 이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태안 솔향기길  (0) 2015.05.11
2015 청산도 여행  (0) 2015.05.04
2015 벚꽃구경 - 1. 쌍계사  (0) 2015.04.05
2014 양산 통도사  (0) 2014.09.19
2014 숙대 앞에서  (0) 201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