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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145

[용인 살기] 용인자연휴양림 2022.10.26(수) 역사의 그날이다. 하지만 가을은 여전히 깊어가고 나는 오늘도 단풍구경에 나선다. ▼ 오늘 단풍구경을 갈 곳은 용인자연휴양림. 대전에 살 적에는 장태산휴양림에 자주 방문했는데, 이곳 용인자연휴양림도 경치는 장태산 못지않다. 용인시민은 무료입장(주차료는 2,000원)이라는 장점 때문에 간간히 찾는 곳인데 단풍이 얼마나 들었을지... ▼ 주차장을 지나 중앙언덕쪽에는 단풍보다 객을 반겨주는 억새풀이 더 정겹다. ▼ 마침 점심시간이라 휴게소로 향한다. ▼ 컵라면을 사려다가 즉석면을 파는 것을 보고 시도해본다. 용기에 라면과 수프를 넣고 버튼을 누르자 불과 2분 만에 라면이 끓는다. 한강공원에서 파는 라면과 같은 종류라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 ▼ 편리하기는 하지만 함정이 있다. 가격이 무.. 2022. 10. 30.
[용인 살기] 화담숲 2022.10.17 (월) 남도여행 이후 날이 많이 흘렀다. 이제는 단풍이 들어가는 계절. 아직 조금 이르긴 하지만 화담숲으로 단풍구경에 나선다. 화담숲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 내에 있는 LG상록재단 사립 수목원으로, 화담(和談)은 3대 LG그룹 회장이었던 구본무 회장의 아호로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숲을 산책하다'라는 뜻이다. 화담숲의 면적은 약 5만평 규모로, 암석원, 자작나무원, 무궁화원, 수련원, 이끼원, 단풍원 등의 수목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담숲 관내를 운행하는 모노레일과 화담숲 주차장을 운행하는 리프트가 있다. 주차는 곤지암리조트내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화담숲 입장료는 인당 10,000원이다. ▼ 곤지암리조트 도착. 겨울이면 스키장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 2022. 10. 27.
[용인 살기] 아파트 장터축제 2022.08.26(금) 역이민 후 해운대, 대전, 세종을 거쳐 용인에 정착하기까지 주로 오피스텔,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다. 대전 아파트에 살 적에는 가끔 야시장이 열리기도 하고, 아파트 안으로 각종 트럭들 (야채, 과일, 생선 등)이 들어와서 저렴한 가격에 식재료를 구입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세종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아파트 안에서 행상 트럭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신축 아파트라 그런지 환경을 깔끔하게 유지하려는 생각이었겠지만, 왠지 살가운 풍경이 사라지는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이곳 용인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행상 트럭이나 야시장을 볼 수 없었는데, 며칠 전부터 장터축제가 열린다는 공고가 붙기 시작했다. ▼ 각종 먹거리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까지 총동원할 모양이다. ▼ 오랜 장마와 무더.. 2022. 8. 27.
[용인 살기] 삼계탕 2022.08.16(화) 때 이른 장마가 6월부터 시작되더니, 연이은 불볕더위, 그리고 추가 장마. 한국에서 지낸 지 10여 년 동안 제일 견디기 힘든 여름인 것 같다. 작년까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거의 매일 돌리고 있는데, 에어컨이 없었으면 올여름을 어떻게 버텼을까. 덕분에 냉방병도 살짝 앓아보고. ▼ 더위도 무섭지만 하늘이 뚫린 듯 퍼붓는 비도 만만치 않은 피해를 남겼다. 뉴스를 통해 수해 피해를 당한 분들을 이야기를 듣는데, 얼마나 힘드실지. 파란 하늘을 얼마만에 보는 건지. 복날이라고 꼭 삼계탕을 챙겨 먹지는 않는 편인데, 너무나 더운 올여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삼계탕을 먹기로 했다. 물론 말복날 당일은 피하고.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 외식을 삼가고는 있는데, 부득이 외식을 하게 되면.. 2022. 8. 19.
[용인 살기] 함박산 2022.06.10(금) 며칠째 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밤새 비가 조금 내렸는지 오랜만에 시원한 아침을 맞는다. 이삿짐 정리도 대충 되었고, 이사 후 첫 함박산 산책에 나선다. 날씨에 관계없이 매주 1번 정도는 찾겠다 결심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결심 ^^ ▼ 일단 산에 오르면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왜 집을 나서기까지가 어려울까. 한참 안 본 사이에 함박산에는 꽃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 벌써 국화가 피었나? 식물 이름을 찾아보니, 국화가 맞긴 하다. '큰금계국', 꽃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는데, 색이 참 곱다. ▼ 오전 7시 30분에 집을 나설때 조금 쌀쌀해서 점퍼를 입었는데, 오전 8시 10분 현재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점퍼를 벗어도 전혀 춥지가 않다. 약간 물기를 머.. 2022. 6. 17.
[용인 살기] 이사 2022.06.4(토) 한국으로 돌아와서 5번째 이사를 했다. 2013년에 귀국했으니 매 2년마다 한 번씩 이사를 한 셈. 이 집에서도 조만간 이사를 나가야 할 것 같으니 이넘의 역마살은 언제야 끝날지. 이번 이사는 같은 단지 내 이사라 쉽게 끝나길 기대하고 있는데... 2년간 세를 준 집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세 주면 집이 망가진다더니 맞는 말인 듯. 나중에야 발견한 거지만 욕실 타일도 깨져있고, 문제가 한 두곳이 아니었다. 2년간 청소 한번 안 했는지 주방, 욕실 상태는 토가 나올 정도. 아무튼 안방의 벽지 상태는 심각했다. 전주인이 TV를 연결해 놓은 선이 벽을 그대로 관통하고 있었고, 전선 몰딩을 떼어내니 벽지가 함께 딸려 나오는 상황. 부랴부랴 이사 전날 벽지를 시공하기로 했는데... ▼.. 2022.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