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정착기/세종살기 2017~

[세종 살기] 가을, 세종 호수

by 실콘짱 2018. 10. 30.

2018.10.30 (화)


2018년도 어느덧 2개월밖에 남지 않았군요.

세월처럼 빠른 것이 없다고 하더니만, 역이민한지 벌써 만 5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부산 해운대, 대전을 거쳐 세종에 머문지 어언 1년.

이마저도 2020년 2월이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니 

남은 기간동안 세종 돌아다니기에 더욱 힘을 쏟기로 합니다 ^^


▼ 차가운 가을비가 지나간 후 더욱 선명해진 단풍.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이 좋습니다.

봄이 계절의 여왕이라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단풍이 무르익은 가을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 대통령기록관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세종 호수공원 산책에 나섭니다.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햇볕이 너무 좋아 별로 추운줄도 모르겠네요.


▼ '대전에 한밭 수목원이 있다면 세종에는 호수공원이 있다'라고 할 만큼 

제가 세종과 사랑에 빠진 이유중의 하나인 호수공원.

인공호수이긴 하지만 워낙 잘 꾸며지고 관리되고 있어 언제 찾아도 즐거운 곳입니다.

아직 역사가 짧아 나무 그늘이 부족한 것이 약간의 흠이랄까요.


▼ 호수 주변 산책로는 일산 호수공원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단풍으로 물든 산책로 가로수 덕분에 더욱 눈과 마음이 즐겁습니다.


▼ 동산에는 아담한 정자도 있구요,


▼ 호수공원 전체는 4.4km 정도로 천천히 걸으면 한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호수 중간에 다리가 있어 절반만 걸을 수도 있구요.


▼ 더 열심히 걸어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


▼ 호수주변에는 인공해변도 꾸며놓아 여름이면 가볍게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 호수 건너편에 제가 매일 점심 먹으러 가는, 대통령 기록관이 보입니다. 

(왼쪽에 상자처럼 생긴 건물, 조선시대 임금님 옥쇄를 본따서 만들었다지요)


▼ 다리 건너편에는 최근 오픈한 카페 건물이 있습니다.

카페 이름이 '꿈앤 카페', 

세종시 장애인 연합회에서 장애인을 고용하여 운영하는 카페인데,

커피 가격도 저렴하고 맛난 케잌도 팔고 있어 호수를 걷다 잠시 들려가도 좋은 곳입니다.



▼ 아메리카노와 밤식빵 구입 (점심식사를 했는데도 빵을 보니 참을 수가...)


▼ 카페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도 좋네요.


▼ 잠시 쉬다가 다시 호수를 따라 걷습니다.


▼ 호수 산책로는 여러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어 자칫 지루하기 쉬운 걷기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 곳은 호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바람의 언덕'


▼ 2016년 tvn에서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디어 마이 프렌즈' 촬영지이기도 하고,


▼ 그분의 모습을 뵐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 강아지풀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


▼ 일년중 이맘때면 전국이 단풍으로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겠지요.

하지만 동네 한바퀴 돌면서 마주하는 단풍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수년전 만났던 보스톤, 요세미티의 가을보다 한국의 가을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단지 나의 흐려진 기억력 탓만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