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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세종살기 2017~

[세종 살기] 2019 벚꽃 나들이 - 공주 동학사

by 실콘짱 2019. 4. 15.

2019.04.09 (화)

 

이상하게도 최근 몇년간 벚꽃구경과 인연이 없었다.

벚꽃이 만개할 즈음에는 항상 무슨 일이 있던가,

아니면 벚꽃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꽃구경을 놓치고는 했었다.

올해는 아예 작심을 하고 몇주전부터 벚꽃 개화시기를 추적하여 왔는데,

대전에는 4월 2째주쯤이 벚꽃 절정기라 들어서 4/9 동학사를 방문하기로 한다.

 

▼ 동학사는 벚꽃과 상관없이 경치가 좋아 가끔 들리던 곳이다.

세종으로 이사온 후로는 빈도가 줄었지만 2-3번 찾았었는데...

 

▼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엄청나다.

오전 11시경 동학사 주차장에는 관광버스 만원사례.

▼ 동네에서 보는 벚꽃도 좋지만 역시나 동학사에서 만나는 벚꽃은 특별하다.

입구부터 만개한 벚꽃을 보니, 올해 벚꽃구경은 성공일 것 같은 예감이 ^^

▼ 주말이면 붐비는 음식거리가 벚꽃시즌을 만나 아예 특화거리로 꾸며졌다.

▼ 왼쪽에는 맛난 음식을 파는 식당들, 오른쪽에는 특산품용 임시 천막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

▼ 맛있는 냄새에 잠시 이끌렸지만 일단 동학사부터 둘러보기로 한다.

역시나 입장료를 내야한다. 3000원. 결코 저렴하지 않다.

▼ 동학사 내부는 아직 겨울 풍경.

희안하게도 동학사 입구를 경계로 벚꽃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앙상한 가지의 나무들이 추워보인다.

▼ 동학사 경내로 들어서고,

▼ 여전히 길가에는 앙상한 나무들만이 서있다.

입장료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시간이 일러서인지 경내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 오히려 호젓하니 이런 분위기도 괜찮다.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에 겨울 패딩을 입은 사람들도 꽤 보인다.

흐미, 지금이 봄인가 겨울인가...

▼ 여러 사찰을 다녀봤는데 사찰마다 독특한 느낌이 있다.

동학사는 규모는 작지 않지만 건물들이 길 한쪽에만 위치하고,

특히나 모든 전각들이 돌담으로 둘러 싸인것이 특이하다.

▼ 아, 이곳에 벚꽃나무 한그루가 있네.

 

▼ 대웅전 건물에는 벚꽃축제를 기념하는 등 장식으로 가득하다.

밤에 조명아래서 보면 예쁠 듯.

 

▼ 한쪽에는 계곡이, 다른 한쪽에는 돌담으로 싸여진 전각들이.

 

▼ 다리를 건너,

 

▼ 이곳부터 계룡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동학사 입구에서부터 10여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대부분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 아침에 동네 김밥집에서 픽업한 김밥으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한다.

그동안 동학사에 올때마다 식당에서 너무 많이 주문을 하곤 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음식양이 너무 많아 항상 과식을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점심을 간단하게 하고 하산길에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 내려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가기로 했다.

계곡쪽에서 보니 동학사 전각들이 한눈에 보인다.

 

▼ 동학사 올때마다 먹어보고 싶었던 해물파전집에 들어선다.

해물파전이 15000원. 조금 비싸다 싶지만 모든 식당이 담합을 한듯 가격이 균일하다.

그.런.데. 반전이.

묵무침이 가득한 접시가 나온다.

놀라서 주문한 것이 아니라고 하니 서비스라고 ㅎㅎ

파전값 15000원 비밀이 풀렸다 ^^

밤막걸리는 7000원인데 잔술로도 판매가능하다고.

일단 1잔만 시켰는데, 양이 충분하다.

 

▼ 드디어 해물파전 출현!

그런데 양이 엄청나다.

김밥을 먹지않고 왔어도 다 먹지 못할 만큼 많이 나온다.

결국 절반가량은 포장을 해서 다음날 점심에 먹었다는 ㅎㅎ

맛은? 아주 꿀맛 ^^

 

▼ 배도 부르고 꽃도 좋고, 기분이 아주 좋다.

소화를 시킬 겸 천천히 벚꽃거리를 걷기로 한다.

버스로 두어정거장 정도 거리. 

 

▼ 그런데 벚꽃나무보다 포장마차가 더 많은 것 같다.

각종 음식에다, 오락시설까지.

 

▼ 예전에 하동마을에서도 보았던 벚굴이라는데 아쉽게도 패쓰~

돼지를 통으로 굽는 통돼지 바베큐집도 보이고.

 

▼ 요란한 음악소리에 끌려 간 곳은 품바 공연장.

엉덩이가 절로 들썩거리는,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 동네에서 볼 수 있는 벚꽃이 아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 점심식사를 하고 천천히 걸어내려가는데 이제서야 차량들이 줄을 지어 올라온다.

평일이긴 하지만 내일 비 예보도 있고, 날씨도 추워진다니 오늘 벚꽃보러 오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몇년만에 벚꽃 구경을 제대로 한 하루였다.

용인으로 이사가면 동학사를 다시 방문할 수 있을까.

그곳에도 좋은 벚꽃거리가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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