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정착기/용인살기 2020~

[용인 살기] 2020년 초복

by 실콘짱 2020. 7. 16.

2020.07.16 (목)

 

아랫동네에서 홍수로 물난리가 났다지만 용인근교는 평화롭다.

용인에서 처음 맞는 초복.

오락가락하는 날씨도 그렇고 코로나로 며칠째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좀이 쑤신다.

복날 핑계를 대고 남들 하는 것처럼 삼계탕을 먹을까 생각하다, 사람많은 곳은 왠지 피하게된다.

해서 며칠전부터 부쩍 먹고싶던 팥빙수를 먹으러 나간다.

 

희안하게도 집근처에 팥빙수 잘 하는 곳이 없다.

이것저것 호화스럽게 꾸며진 과일빙수는 별로 땡기지않고 옛날 팥빙수를 먹고 싶은데...

구글신의 도움으로 기흥구 청덕동에 위치한 골드빈이라는 카페를 방문해 보기로 한다.

 

▼  알고보니 청덕동 근처는 카페거리로 유명한가보다.

골드빈은 근사한 두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부는 별로 꾸며지지 않은 듯.

골드라는 약간 촌스러운 이름에 벽면에 부착된 커피잔이 눈에 띈다.

▼  옛날 팥빙수 (7,000원) 주문.

두사람이 먹기에는 양이 조금 적은 듯 한데, 암튼 인절미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어 고소하다.

인절미 떡이 아주 맛나다. 몇개 더 들어 있었으면...

▼  카페 내부는 무신경할 정도로 별로 꾸며지지 않았고, 의자도 불편한 편.

하지만 이 카페가 유명해진 이유는 팥빙수 맛 외에 또 한가지가 있으니,

바로 카페앞에 펼쳐져 있는 뜨락공원을 감상하며 음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인 듯.

▼  공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신록으로 가득차 있어 보기에 시원하다.

잘 꾸며진 덱을 따라 내려가본다.

▼  작은 공원이지만 여러갈래로 사잇길을 만들어놓아 가벼운 산책을 하기 좋다.

▼  공원에서 바라본 골드빈 카페. 벽면의 커피잔이 앙증맞아 보인다.

▼  공원안에는 작은 정자가 있어 더운 날에는 쉬어갈 수도 있다. 저기서 낮잠 자면 좋을 듯.

▼  장마중간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날씨도 선선하고 살짝 산책하기에 참 좋은 날이다.

▼  공원에는 푸름이 가득하니 며칠간의 지루함이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계획했던 여행은 올 스톱 상태.

지난 겨울 계획했던 다낭여행은 이사하느라 취소되고, 올겨울에도 해외여행은 바라기 힘들 것 같고.

올해는 이렇게 동네 근처에 마실이나 다니면서 바람쐬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꼭 멀리 가야만 기분전환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