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정착기/용인살기 2020~

[용인 살기] 2021 용인 봄 - 용인 중앙공원

by 실콘짱 2021. 4. 16.

2021.04.03 (토)

 

4월 들어 맞이하는 첫 주말.

오늘도 벚꽃 구경을 나가야 하는데 비가, 비가... 너무 많이 온다.

기온도 많이 떨어져 으슬으슬하지만, 오늘 비가 그치면 벚꽃이 다 떨어질까 봐 강행군을 하기로 한다.

 

▼ 오늘의 행선지는 용인 중앙공원. 용인 공용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공원인데 집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 평지에 있는 공원이 아니라 가벼운 등산도 겸할 수 있는 산지형 공원으로, 약수터가 2곳이나 있다.

▼ 공원 위쪽에는 충혼탑(현충탑)이 있는데, 그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거리가 좀 되지만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거나, 아니면 힘이 더 들지만 가파른 중앙계단을 따라 단시간에 올라가거나. 오늘은 중앙계단을 따라서 올라간 다음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오기로 한다.

▼ 계단이 가파른데다 꽤 긴 편이다. 비까지 오니 우산 챙기랴 사진 찍으랴 바쁘지만, 계단 양편으로 활짝 피어난 벚꽃길을 따라 올라가는 기분이 좋다.

▼ 수많은 계단을 올라 드디어 정상 부근 도착.

▼ 벚꽃뿐만 아니라 개나리도 한창이다.

▼ 고국을 위해 희생하신 용인출신 의인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충혼탑(현충탑).

▼ 현충탑 주변 광장에는 벚꽃 잔치가 벌어졌다. 제법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벚꽃은 아름답다.

▼ 춥기도 하고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 하산을 서두른다. 둘레길이 진창이 되었을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가마니를 덮어두어 신발을 버리지 않고 내려올 수 있었다.

▼ 내려와서 공원을 한바퀴 둘러본다. 원래 아래쪽 공원을 둘러보고 위로 올라가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 너무 노인들 위주로만 공원이 조성되었다는 의견에 어린이 놀이터, 체육시설, 광장 등을 추가로 설치하여 주민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말이 달리는 형상의 조각이 되어 있는 말아마당 등 볼거리, 놀거리가 충분하다.

▼ 비가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아보여 집으로 향한다. 이곳은 역북동의 숨겨진 벚꽃 맛집, 어울림 아파트 뒷길이다. 용인시장에 오갈 때 항상 이 길을 지나치는데, 봄이면 벚꽃이 어찌나 탐스럽게 피는지, 웬만한 벚꽃 명소 못지않게 눈이 즐겁다. 오늘은 내리는 비로 주변 차들이 벚꽃잎 테러를 당한 상태. 

▼ 이 비가 그치면 벚꽃이 많이 질 것 같다. 왠지 모르지만 한국은 봄,가을이 짧아지고 여름, 겨울이 길어진 느낌이다. 더 늦기 전에 부지런히 꽃구경을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