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화)
▼ 남산하얏트호텔에서 첫날을 보내고 날이 밝아온다. 보통 여행 중에는 잠을 잘 못 자는 편인데, 이곳 침대가 편해서 그런지 제법 꿀잠을 잤다.
▼ 건너편 남산타워가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 피트니스에서 간단하게 아침 운동을 마치고 호텔을 나서는데 어제 제대로 즐기지 못한 단풍이 근사하게 펼쳐져있다.
▼ 서울 지하철을 이용해본게 언제던가. 코로나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서울 방문이 드물었으니 거의 2년이 넘은 것 같다. 한낮의 서울 지하철은 한산하다.
▼ 오늘은 특별한 계획이 없는 날. 일단 대학로 근처에 맛난 햄버거집이 있다해서 찾아가 본다.
▼ 미국에 있을때 좋아하던 햄버거는 파이브가이즈. 아쉽게도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는 않았고. 오늘 찾은 '버거파크'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 많이들 하는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하고, 기다리는 시스템이 뭔가 미국식 냄새가 조금 나는 듯.
▼ 햄버거 2세트 + 음료가 2만원정도 하는데, 나온 햄버거를 보니 정말 실하게 생겼다. 내용물이 충실해 보이고, 맛있어 보인다.
▼ 두툼한 크링클컷으로 제공되는 감자튀김도 맛나 보이고.
▼ 햄버거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 집 햄버거는 정말 맛있었다. 감자튀김과 함께 먹으니 배도 부르고. 추가로 주문한 치즈스틱도 합격!
▼ 맛난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낙산공원을 둘러보다가, 자연스럽게 한양도성 순성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오늘은 뚜렷한 목적지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기로.
▼ 오랜만에 다시 걷는 순성길인데, 미세먼지 없이 보이는 서울 풍경이 새롭다.
▼ 순성길에서 살짝 빠져나와 이화벽화마을로 접어든다.
▼ 몇 년 전 들려서 커피를 마셨던 이화벽화마을. 모습은 그대로인 듯.
▼ 해운대 살 때 방문했던 감천문화마을보다는 벽화 규모나 개수가 적은 편이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동네이다.
▼ 벽화마을을 지나 대학로 쪽으로 내려오는 길, 담쟁이덩굴이 멋진 집이 보인다.
▼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거주하던 이화장, 지금은 누가 살고 있는지.
▼ 대학로에 왔다. 대학생 때 미팅을 하거나, 연극을 보러 가끔 들렀던 곳. 잠시 옛 생각을 해보다가...
▼ 연극을 본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 한때는 거리공연 등 젊은이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코로나 때문인지 거리는 한산하다.
▼ 불현듯 요즘 대학생들은 무엇을 하며 놀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때에는 술, 연애, 등산을 했었는데. 하긴 요즘이라고 큰 차이가 있으랴.
▼ 저녁은 깔끔하게(?) 삼겹살로 마무리. 내일은 또 어디로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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